매연 더 뿜게 하는 경유차 ‘매연 특별단속’…이유는?
입력 2019.03.29 (21:32)
수정 2019.03.2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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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부터 전국 자치단체가 동시에 경유차 매연 특별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연을 줄이려는 이 단속이 오히려 공기 오염을 더 부추기는 꼴이라는데요.
왜 그런지, 문예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 단속반이 지나는 경유 차량을 세웁니다.
오래된 경유차의 매연 배출 상태를 점검하는 특별단속입니다.
[서울시 단속반 : "소수점 버리고 64. (기준치 3배 이상이네요?) 네, 네."]
검사 하기 전 가속 페달을 최대한 깊이 세 차례 정도 밟습니다.
배기구에 쌓인 매연을 모두 털어낸 다음 배기가스를 측정하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시커먼 매연이 뿜어져 나옵니다.
잠깐만 손을 대도 흰 장갑이 새까매집니다.
[신동혁/사회복무요원 : "얼굴로도 다 오고 몸으로도 오고 그래서 옷 입으면 다 꺼메지고 그런 경우가 많아요. 구토도 많이 하는 경우도 있고."]
뿜어진 매연은 그대로 퍼져 흩어집니다.
매연이 공기 중에 퍼지는 걸 방지하기 위한 '포집기'라는 장비입니다.
측정 때 빠져나온 매연을 이렇게 모아서 한꺼번에 버리는 건데, 정작 특별 단속 때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장비가 무겁고 시간도 더 걸리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단속반/음성변조 : "지금 상태에서도 2~3분 걸리는데 운전자들이 빨리해 달라고 해서 너무 막 벅차고..."]
자동차 검사소에서 하는 정밀 검사 때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배기가스를 검사합니다.
이때엔 반드시 포집기를 이용하게 돼 있습니다.
[강성열/한국교통안전공단 성산자동차검사소장 :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고요. 저게 없으면 검사원들이 매연을 직접 흡입하게 돼서 건강에 아주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환경부는 도로에서 하는 특별단속에서도 포집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예산과 단속 편의 문제로 당장 의무화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지난주부터 전국 자치단체가 동시에 경유차 매연 특별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연을 줄이려는 이 단속이 오히려 공기 오염을 더 부추기는 꼴이라는데요.
왜 그런지, 문예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 단속반이 지나는 경유 차량을 세웁니다.
오래된 경유차의 매연 배출 상태를 점검하는 특별단속입니다.
[서울시 단속반 : "소수점 버리고 64. (기준치 3배 이상이네요?) 네, 네."]
검사 하기 전 가속 페달을 최대한 깊이 세 차례 정도 밟습니다.
배기구에 쌓인 매연을 모두 털어낸 다음 배기가스를 측정하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시커먼 매연이 뿜어져 나옵니다.
잠깐만 손을 대도 흰 장갑이 새까매집니다.
[신동혁/사회복무요원 : "얼굴로도 다 오고 몸으로도 오고 그래서 옷 입으면 다 꺼메지고 그런 경우가 많아요. 구토도 많이 하는 경우도 있고."]
뿜어진 매연은 그대로 퍼져 흩어집니다.
매연이 공기 중에 퍼지는 걸 방지하기 위한 '포집기'라는 장비입니다.
측정 때 빠져나온 매연을 이렇게 모아서 한꺼번에 버리는 건데, 정작 특별 단속 때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장비가 무겁고 시간도 더 걸리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단속반/음성변조 : "지금 상태에서도 2~3분 걸리는데 운전자들이 빨리해 달라고 해서 너무 막 벅차고..."]
자동차 검사소에서 하는 정밀 검사 때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배기가스를 검사합니다.
이때엔 반드시 포집기를 이용하게 돼 있습니다.
[강성열/한국교통안전공단 성산자동차검사소장 :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고요. 저게 없으면 검사원들이 매연을 직접 흡입하게 돼서 건강에 아주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환경부는 도로에서 하는 특별단속에서도 포집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예산과 단속 편의 문제로 당장 의무화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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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연 더 뿜게 하는 경유차 ‘매연 특별단속’…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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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3-29 21:35:08
- 수정2019-03-29 21:57:43

[앵커]
지난주부터 전국 자치단체가 동시에 경유차 매연 특별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연을 줄이려는 이 단속이 오히려 공기 오염을 더 부추기는 꼴이라는데요.
왜 그런지, 문예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 단속반이 지나는 경유 차량을 세웁니다.
오래된 경유차의 매연 배출 상태를 점검하는 특별단속입니다.
[서울시 단속반 : "소수점 버리고 64. (기준치 3배 이상이네요?) 네, 네."]
검사 하기 전 가속 페달을 최대한 깊이 세 차례 정도 밟습니다.
배기구에 쌓인 매연을 모두 털어낸 다음 배기가스를 측정하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시커먼 매연이 뿜어져 나옵니다.
잠깐만 손을 대도 흰 장갑이 새까매집니다.
[신동혁/사회복무요원 : "얼굴로도 다 오고 몸으로도 오고 그래서 옷 입으면 다 꺼메지고 그런 경우가 많아요. 구토도 많이 하는 경우도 있고."]
뿜어진 매연은 그대로 퍼져 흩어집니다.
매연이 공기 중에 퍼지는 걸 방지하기 위한 '포집기'라는 장비입니다.
측정 때 빠져나온 매연을 이렇게 모아서 한꺼번에 버리는 건데, 정작 특별 단속 때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장비가 무겁고 시간도 더 걸리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단속반/음성변조 : "지금 상태에서도 2~3분 걸리는데 운전자들이 빨리해 달라고 해서 너무 막 벅차고..."]
자동차 검사소에서 하는 정밀 검사 때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배기가스를 검사합니다.
이때엔 반드시 포집기를 이용하게 돼 있습니다.
[강성열/한국교통안전공단 성산자동차검사소장 :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고요. 저게 없으면 검사원들이 매연을 직접 흡입하게 돼서 건강에 아주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환경부는 도로에서 하는 특별단속에서도 포집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예산과 단속 편의 문제로 당장 의무화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지난주부터 전국 자치단체가 동시에 경유차 매연 특별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연을 줄이려는 이 단속이 오히려 공기 오염을 더 부추기는 꼴이라는데요.
왜 그런지, 문예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시 단속반이 지나는 경유 차량을 세웁니다.
오래된 경유차의 매연 배출 상태를 점검하는 특별단속입니다.
[서울시 단속반 : "소수점 버리고 64. (기준치 3배 이상이네요?) 네, 네."]
검사 하기 전 가속 페달을 최대한 깊이 세 차례 정도 밟습니다.
배기구에 쌓인 매연을 모두 털어낸 다음 배기가스를 측정하게 돼 있기 때문입니다.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시커먼 매연이 뿜어져 나옵니다.
잠깐만 손을 대도 흰 장갑이 새까매집니다.
[신동혁/사회복무요원 : "얼굴로도 다 오고 몸으로도 오고 그래서 옷 입으면 다 꺼메지고 그런 경우가 많아요. 구토도 많이 하는 경우도 있고."]
뿜어진 매연은 그대로 퍼져 흩어집니다.
매연이 공기 중에 퍼지는 걸 방지하기 위한 '포집기'라는 장비입니다.
측정 때 빠져나온 매연을 이렇게 모아서 한꺼번에 버리는 건데, 정작 특별 단속 때는 거의 사용되지 않습니다.
장비가 무겁고 시간도 더 걸리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단속반/음성변조 : "지금 상태에서도 2~3분 걸리는데 운전자들이 빨리해 달라고 해서 너무 막 벅차고..."]
자동차 검사소에서 하는 정밀 검사 때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배기가스를 검사합니다.
이때엔 반드시 포집기를 이용하게 돼 있습니다.
[강성열/한국교통안전공단 성산자동차검사소장 :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고요. 저게 없으면 검사원들이 매연을 직접 흡입하게 돼서 건강에 아주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환경부는 도로에서 하는 특별단속에서도 포집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예산과 단속 편의 문제로 당장 의무화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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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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