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감일 백제 고분군 역사공원·박물관 조성 전망

입력 2019.03.29 (21:41) 수정 2019.03.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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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남 감일 공공 주택지구에서 발견된 4~5세기 무렵의 백제 고분들은 그 수가 많지 않은 '한성백제' 시대의 유적이라는 점에서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당초 상업용지였던 고분 발굴 터는 역사 문화 부지로 계획이 변경됐는데, 역사공원과 박물관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사중인 아파트 건물 사이에 황토를 드러낸 낮은 언덕, 군데군데가 파란색 천으로 덮여져 있습니다.

지난해 발굴한 4~5세기 백제 시대의 횡혈식 석실묘를 보호하기 위해 덮어 둔 겁니다.

발굴된 한성백제 시절의 고분은 모두 52기로 당시의 무덤이 수도권에서 무더기로 발굴된 적이 없었던 터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아관/고려문화재연구원 부원장 : "(한성 백제 시대는) 빈 공간들이 많습니다. 그 빈 공간들을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다 채울 수 있는 그러한 자료들을 학술적으로 확보를 했습니다."]

죽은 자를 위해 무덤 내부를 석회칠로 꾸민 흔적이 있고 고급 자기와 금붙이 등이 출토된 점 등으로 미루어 당시 백제의 최고위층들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발굴된 52기 가운데 43기가 보존되는데, 28기는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15기는 옮겨져 보존됩니다.

당초 상업지구로 지정됐던 곳이었지만 원형 보존 결정이 내려지면서 역사 문화 지구로 용도가 바뀌었습니다.

[김상호/하남시장 : "미사 선사 유적지, 광주 향교, 삼국시대 이성산성, 그리고 감일지구의 횡혈식 석실분까지 하남시의 역사유적벨트가 완성될 것입니다."]

하남시는 역사 문화 공원 조성은 물론 2021년을 목표로 감일 고분군 현장에다 출토된 유물을 전시할 수 있도록 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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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남 감일 백제 고분군 역사공원·박물관 조성 전망
    • 입력 2019-03-29 21:43:25
    • 수정2019-03-29 22:07:27
    뉴스9(경인)
[앵커]

하남 감일 공공 주택지구에서 발견된 4~5세기 무렵의 백제 고분들은 그 수가 많지 않은 '한성백제' 시대의 유적이라는 점에서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당초 상업용지였던 고분 발굴 터는 역사 문화 부지로 계획이 변경됐는데, 역사공원과 박물관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사중인 아파트 건물 사이에 황토를 드러낸 낮은 언덕, 군데군데가 파란색 천으로 덮여져 있습니다.

지난해 발굴한 4~5세기 백제 시대의 횡혈식 석실묘를 보호하기 위해 덮어 둔 겁니다.

발굴된 한성백제 시절의 고분은 모두 52기로 당시의 무덤이 수도권에서 무더기로 발굴된 적이 없었던 터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아관/고려문화재연구원 부원장 : "(한성 백제 시대는) 빈 공간들이 많습니다. 그 빈 공간들을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다 채울 수 있는 그러한 자료들을 학술적으로 확보를 했습니다."]

죽은 자를 위해 무덤 내부를 석회칠로 꾸민 흔적이 있고 고급 자기와 금붙이 등이 출토된 점 등으로 미루어 당시 백제의 최고위층들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발굴된 52기 가운데 43기가 보존되는데, 28기는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15기는 옮겨져 보존됩니다.

당초 상업지구로 지정됐던 곳이었지만 원형 보존 결정이 내려지면서 역사 문화 지구로 용도가 바뀌었습니다.

[김상호/하남시장 : "미사 선사 유적지, 광주 향교, 삼국시대 이성산성, 그리고 감일지구의 횡혈식 석실분까지 하남시의 역사유적벨트가 완성될 것입니다."]

하남시는 역사 문화 공원 조성은 물론 2021년을 목표로 감일 고분군 현장에다 출토된 유물을 전시할 수 있도록 박물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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