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단체 “차량용 공기청정기 9개 중 4개 효과 없어”

입력 2019.04.04 (19:26) 수정 2019.04.0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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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차 안에서도 공기청정기 쓰는 운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소비자시민단체가 시험해본 결과 차량용 공기청정기의 절반 정도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차량용 공기청정기 광고입니다.

유해물질을 99.9% 줄인다고 적혀 있습니다.

소비자시민모임 시험 결과 이 제품은 공기정화 효과가 거의 없었습니다.

또, 암모니아나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유해가스의 제거율은 8%에 그쳤습니다.

민간 협회 기준 60%에 훨씬 못 미칩니다.

취재진은 이 업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담당자와 연결해주지 않았습니다.

소시모가 시중 유통되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9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이 제품을 포함해 아이나비 등 네 개 제조사의 일부 모델은 공기정화 효과가 없었습니다.

또 효과가 있는 5개 제품 중에 2개 제품은 실제 공기정화 능력이 제품에 표시된 수치의 많아야 3분의 2 수준에 그쳤습니다.

유해가스 제거율은 두 제품만 60%를 넘었습니다.

또 음이온 청정기 3개 제품에서는 기준치 이하이긴 하지만 오존이 발생했습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눈과 피부를 자극하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므로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기준치 이내라 하더라도 소비자의 사용상 주의가 필요하며..."]

한 공기청정기 필터에서는 가습기살균제 유해물질인 MIT와 CMIT가 검출됐습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에서 이 물질들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안전성 기준은 없습니다.

지적된 업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시험했으며 소시모의 결과를 검토해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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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시민단체 “차량용 공기청정기 9개 중 4개 효과 없어”
    • 입력 2019-04-04 19:28:06
    • 수정2019-04-05 09: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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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차 안에서도 공기청정기 쓰는 운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소비자시민단체가 시험해본 결과 차량용 공기청정기의 절반 정도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차량용 공기청정기 광고입니다. 유해물질을 99.9% 줄인다고 적혀 있습니다. 소비자시민모임 시험 결과 이 제품은 공기정화 효과가 거의 없었습니다. 또, 암모니아나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유해가스의 제거율은 8%에 그쳤습니다. 민간 협회 기준 60%에 훨씬 못 미칩니다. 취재진은 이 업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담당자와 연결해주지 않았습니다. 소시모가 시중 유통되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9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이 제품을 포함해 아이나비 등 네 개 제조사의 일부 모델은 공기정화 효과가 없었습니다. 또 효과가 있는 5개 제품 중에 2개 제품은 실제 공기정화 능력이 제품에 표시된 수치의 많아야 3분의 2 수준에 그쳤습니다. 유해가스 제거율은 두 제품만 60%를 넘었습니다. 또 음이온 청정기 3개 제품에서는 기준치 이하이긴 하지만 오존이 발생했습니다. [윤명/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 : "눈과 피부를 자극하고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므로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사용하는 점을 고려해 볼 때 기준치 이내라 하더라도 소비자의 사용상 주의가 필요하며..."] 한 공기청정기 필터에서는 가습기살균제 유해물질인 MIT와 CMIT가 검출됐습니다. 차량용 공기청정기에서 이 물질들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안전성 기준은 없습니다. 지적된 업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시험했으며 소시모의 결과를 검토해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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