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투’ 논란에도 스테로이드제 불법 판매 여전

입력 2019.04.04 (19:24) 수정 2019.04.0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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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근육을 쉽게 만들기 위해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 약품을 사용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투'에 빗대어 '약투'라는 말도 나오는데요,

스테로이드 제품을 밀수입한 뒤 불법 판매해 온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약처 직원들이 가정집을 수색합니다.

서랍장 곳곳에서 약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본인 약사세요?) 아닙니다."]

태국 등에서 밀수입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입니다.

근육 성장을 촉진하는 이 약은 부작용이 심해 질병 치료가 아닌 근육을 기를 목적으로 투약하면 안 됩니다.

성기능장애, 여성형 유방, 탈모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약품을 밀수입해 불법 판매한 전 보디빌더 등 12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헬스장 트레이너나 일반인에게 이 약을 3년간 수십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현금 등으로만 거래하고 택배 장소를 옮겨가며 배송하는 등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유명종/식품의약품안전처 수사팀장 : "제품 한 개에 7만 원에서 많게는 15만 원 상당 되더라고요. 한 세트만 있어도 백만 원 이상 되는 거죠."]

여전히 온라인에선 스테로이드 약품을 사고판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온라인에서 스테로이드를 판매하다가 적발된 건수는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신성주/대한약사회 이사 : "해외에서 불법적으로 들어온 의약품은 국내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안전성이나 유효성을 검증받지 못한 의약품입니다."]

식약처는 스테로이드 약품을 이용해 손쉽게 근육을 만들겠다는 유혹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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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투’ 논란에도 스테로이드제 불법 판매 여전
    • 입력 2019-04-04 19:26:14
    • 수정2019-04-04 20:01:05
    뉴스 7
[앵커]

최근 근육을 쉽게 만들기 위해 금지 약물인 스테로이드 약품을 사용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투'에 빗대어 '약투'라는 말도 나오는데요,

스테로이드 제품을 밀수입한 뒤 불법 판매해 온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식약처 직원들이 가정집을 수색합니다.

서랍장 곳곳에서 약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본인 약사세요?) 아닙니다."]

태국 등에서 밀수입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입니다.

근육 성장을 촉진하는 이 약은 부작용이 심해 질병 치료가 아닌 근육을 기를 목적으로 투약하면 안 됩니다.

성기능장애, 여성형 유방, 탈모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약품을 밀수입해 불법 판매한 전 보디빌더 등 12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헬스장 트레이너나 일반인에게 이 약을 3년간 수십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현금 등으로만 거래하고 택배 장소를 옮겨가며 배송하는 등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유명종/식품의약품안전처 수사팀장 : "제품 한 개에 7만 원에서 많게는 15만 원 상당 되더라고요. 한 세트만 있어도 백만 원 이상 되는 거죠."]

여전히 온라인에선 스테로이드 약품을 사고판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3년간 온라인에서 스테로이드를 판매하다가 적발된 건수는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신성주/대한약사회 이사 : "해외에서 불법적으로 들어온 의약품은 국내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안전성이나 유효성을 검증받지 못한 의약품입니다."]

식약처는 스테로이드 약품을 이용해 손쉽게 근육을 만들겠다는 유혹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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