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입력 2019.04.05 (10:49)
수정 2019.04.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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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성애나 간통을 저지르면 돌을 던져 사형에 처하는 무시무시한 형법이 브루나이에서 그제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브루나이 보이콧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브루나이 국왕이 수도 바다르스리브가완에서 대국민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하사날 볼키아/브루나이 국왕 : "브루나이의 말레이 이슬람 군주제는 공정하고 행복한 국가의 성공적이고 신성한 개념입니다. 브루나이 국민들을 단합시킵니다."]
브루나이는 이날부터 동성애나 간통, 성폭행을 저지른 사람에게 숨질 때까지 돌을 던지는 투석 사형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절도범의 경우 초범은 오른쪽 손목을, 재범은 왼쪽 발목을 절단하는 형벌에 처하며, 미성년자나 비무슬림에게도 적용됩니다.
[하사날 볼키아/브루나이 국왕 : "이것이 이슬람의 관습법인 샤리아 형법에 따르는 브루나이의 현실이며, 이것이 없다면 브루나이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브루나이는 이처럼 가혹한 형벌 시행을 발표한 이후, 국제사회로 부터 인권 침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영국 런던에서는 무지개 깃발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모든 색이 다 담겨 있는 무지개 색깔은 성적 다양성의 표현이자 성소수자의 인권을 상징하는데요.
[루이스 콕스/영국 노동당 의원 : "4월 3일 수요일 브루나이는 동성애 사형법을 도입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도 돌에 맞아 죽게 됐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해선 안 된다며 형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UN도 해당 법률의 시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인권판무관인 미셀 바체레트는 브루나이 정부에 투석 사형법 등 국제 인권법을 위반하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처벌이 담긴 개정 형법의 시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정부도 항의의 뜻을 전했는데요.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새 형법 시행에 들어가면서 브루나이 정부 소유 호텔에 대한 투숙 거부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투숙 거부 대상은 브루나이 투자청 소유의 유럽과 미국에 있는 호화 호텔 9곳입니다.
[필리프 메나제/호텔 르뮤리스 단골 손님 : "호텔 직원들이 훌륭하고 나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이 호텔을 계속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15년 단골입니다."]
투숙 거부 운동은 지난 29일, 평소 반전, 인권 운동에 앞장서 온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의 칼럼 기고로 시작됐습니다.
영국의 전설적 팝스타이자 동성애자인 엘튼 존과,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출연한 배우 알렉산드도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요.
[알렉산드라 쉽/배우 : "그 끔찍한 행동에 대해 보이콧합니다. 조지 크루니를 지지하며, 구글에 알릴 겁니다."]
이번 형법이 시행되면 브루나이는 동성애자를 사형으로 다스리는 일곱 번째 국가가 됩니다.
브루나이는 국부의 원천인 석유를 모두 국왕이 관리하는 대신, 국민들에게 무상 교육, 무상 의료를 제공하고, 개인과 기업도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또한, 왕실을 비판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어, 내부의 비판 목소리는 찾기 어려운데요.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의 브루나이 정부, 오히려 형법 개정이 공정하고 행복한 국가, 브루나이의 위대한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성애나 간통을 저지르면 돌을 던져 사형에 처하는 무시무시한 형법이 브루나이에서 그제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브루나이 보이콧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브루나이 국왕이 수도 바다르스리브가완에서 대국민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하사날 볼키아/브루나이 국왕 : "브루나이의 말레이 이슬람 군주제는 공정하고 행복한 국가의 성공적이고 신성한 개념입니다. 브루나이 국민들을 단합시킵니다."]
브루나이는 이날부터 동성애나 간통, 성폭행을 저지른 사람에게 숨질 때까지 돌을 던지는 투석 사형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절도범의 경우 초범은 오른쪽 손목을, 재범은 왼쪽 발목을 절단하는 형벌에 처하며, 미성년자나 비무슬림에게도 적용됩니다.
[하사날 볼키아/브루나이 국왕 : "이것이 이슬람의 관습법인 샤리아 형법에 따르는 브루나이의 현실이며, 이것이 없다면 브루나이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브루나이는 이처럼 가혹한 형벌 시행을 발표한 이후, 국제사회로 부터 인권 침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영국 런던에서는 무지개 깃발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모든 색이 다 담겨 있는 무지개 색깔은 성적 다양성의 표현이자 성소수자의 인권을 상징하는데요.
[루이스 콕스/영국 노동당 의원 : "4월 3일 수요일 브루나이는 동성애 사형법을 도입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도 돌에 맞아 죽게 됐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해선 안 된다며 형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UN도 해당 법률의 시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인권판무관인 미셀 바체레트는 브루나이 정부에 투석 사형법 등 국제 인권법을 위반하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처벌이 담긴 개정 형법의 시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정부도 항의의 뜻을 전했는데요.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새 형법 시행에 들어가면서 브루나이 정부 소유 호텔에 대한 투숙 거부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투숙 거부 대상은 브루나이 투자청 소유의 유럽과 미국에 있는 호화 호텔 9곳입니다.
[필리프 메나제/호텔 르뮤리스 단골 손님 : "호텔 직원들이 훌륭하고 나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이 호텔을 계속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15년 단골입니다."]
투숙 거부 운동은 지난 29일, 평소 반전, 인권 운동에 앞장서 온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의 칼럼 기고로 시작됐습니다.
영국의 전설적 팝스타이자 동성애자인 엘튼 존과,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출연한 배우 알렉산드도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요.
[알렉산드라 쉽/배우 : "그 끔찍한 행동에 대해 보이콧합니다. 조지 크루니를 지지하며, 구글에 알릴 겁니다."]
이번 형법이 시행되면 브루나이는 동성애자를 사형으로 다스리는 일곱 번째 국가가 됩니다.
브루나이는 국부의 원천인 석유를 모두 국왕이 관리하는 대신, 국민들에게 무상 교육, 무상 의료를 제공하고, 개인과 기업도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또한, 왕실을 비판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어, 내부의 비판 목소리는 찾기 어려운데요.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의 브루나이 정부, 오히려 형법 개정이 공정하고 행복한 국가, 브루나이의 위대한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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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5 10:52:40
- 수정2019-04-05 11:08:05

[앵커]
동성애나 간통을 저지르면 돌을 던져 사형에 처하는 무시무시한 형법이 브루나이에서 그제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브루나이 보이콧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브루나이 국왕이 수도 바다르스리브가완에서 대국민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하사날 볼키아/브루나이 국왕 : "브루나이의 말레이 이슬람 군주제는 공정하고 행복한 국가의 성공적이고 신성한 개념입니다. 브루나이 국민들을 단합시킵니다."]
브루나이는 이날부터 동성애나 간통, 성폭행을 저지른 사람에게 숨질 때까지 돌을 던지는 투석 사형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절도범의 경우 초범은 오른쪽 손목을, 재범은 왼쪽 발목을 절단하는 형벌에 처하며, 미성년자나 비무슬림에게도 적용됩니다.
[하사날 볼키아/브루나이 국왕 : "이것이 이슬람의 관습법인 샤리아 형법에 따르는 브루나이의 현실이며, 이것이 없다면 브루나이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브루나이는 이처럼 가혹한 형벌 시행을 발표한 이후, 국제사회로 부터 인권 침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영국 런던에서는 무지개 깃발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모든 색이 다 담겨 있는 무지개 색깔은 성적 다양성의 표현이자 성소수자의 인권을 상징하는데요.
[루이스 콕스/영국 노동당 의원 : "4월 3일 수요일 브루나이는 동성애 사형법을 도입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도 돌에 맞아 죽게 됐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해선 안 된다며 형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UN도 해당 법률의 시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인권판무관인 미셀 바체레트는 브루나이 정부에 투석 사형법 등 국제 인권법을 위반하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처벌이 담긴 개정 형법의 시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정부도 항의의 뜻을 전했는데요.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새 형법 시행에 들어가면서 브루나이 정부 소유 호텔에 대한 투숙 거부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투숙 거부 대상은 브루나이 투자청 소유의 유럽과 미국에 있는 호화 호텔 9곳입니다.
[필리프 메나제/호텔 르뮤리스 단골 손님 : "호텔 직원들이 훌륭하고 나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이 호텔을 계속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15년 단골입니다."]
투숙 거부 운동은 지난 29일, 평소 반전, 인권 운동에 앞장서 온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의 칼럼 기고로 시작됐습니다.
영국의 전설적 팝스타이자 동성애자인 엘튼 존과,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출연한 배우 알렉산드도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요.
[알렉산드라 쉽/배우 : "그 끔찍한 행동에 대해 보이콧합니다. 조지 크루니를 지지하며, 구글에 알릴 겁니다."]
이번 형법이 시행되면 브루나이는 동성애자를 사형으로 다스리는 일곱 번째 국가가 됩니다.
브루나이는 국부의 원천인 석유를 모두 국왕이 관리하는 대신, 국민들에게 무상 교육, 무상 의료를 제공하고, 개인과 기업도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또한, 왕실을 비판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어, 내부의 비판 목소리는 찾기 어려운데요.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의 브루나이 정부, 오히려 형법 개정이 공정하고 행복한 국가, 브루나이의 위대한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성애나 간통을 저지르면 돌을 던져 사형에 처하는 무시무시한 형법이 브루나이에서 그제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브루나이 보이콧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지구촌인입니다.
[리포트]
지난 3일, 브루나이 국왕이 수도 바다르스리브가완에서 대국민 연설을 진행했습니다.
[하사날 볼키아/브루나이 국왕 : "브루나이의 말레이 이슬람 군주제는 공정하고 행복한 국가의 성공적이고 신성한 개념입니다. 브루나이 국민들을 단합시킵니다."]
브루나이는 이날부터 동성애나 간통, 성폭행을 저지른 사람에게 숨질 때까지 돌을 던지는 투석 사형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절도범의 경우 초범은 오른쪽 손목을, 재범은 왼쪽 발목을 절단하는 형벌에 처하며, 미성년자나 비무슬림에게도 적용됩니다.
[하사날 볼키아/브루나이 국왕 : "이것이 이슬람의 관습법인 샤리아 형법에 따르는 브루나이의 현실이며, 이것이 없다면 브루나이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브루나이는 이처럼 가혹한 형벌 시행을 발표한 이후, 국제사회로 부터 인권 침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영국 런던에서는 무지개 깃발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모든 색이 다 담겨 있는 무지개 색깔은 성적 다양성의 표현이자 성소수자의 인권을 상징하는데요.
[루이스 콕스/영국 노동당 의원 : "4월 3일 수요일 브루나이는 동성애 사형법을 도입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만으로도 돌에 맞아 죽게 됐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해선 안 된다며 형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UN도 해당 법률의 시행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인권판무관인 미셀 바체레트는 브루나이 정부에 투석 사형법 등 국제 인권법을 위반하는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처벌이 담긴 개정 형법의 시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프랑스, 독일 정부도 항의의 뜻을 전했는데요.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새 형법 시행에 들어가면서 브루나이 정부 소유 호텔에 대한 투숙 거부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투숙 거부 대상은 브루나이 투자청 소유의 유럽과 미국에 있는 호화 호텔 9곳입니다.
[필리프 메나제/호텔 르뮤리스 단골 손님 : "호텔 직원들이 훌륭하고 나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이 호텔을 계속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15년 단골입니다."]
투숙 거부 운동은 지난 29일, 평소 반전, 인권 운동에 앞장서 온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의 칼럼 기고로 시작됐습니다.
영국의 전설적 팝스타이자 동성애자인 엘튼 존과, 영화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출연한 배우 알렉산드도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요.
[알렉산드라 쉽/배우 : "그 끔찍한 행동에 대해 보이콧합니다. 조지 크루니를 지지하며, 구글에 알릴 겁니다."]
이번 형법이 시행되면 브루나이는 동성애자를 사형으로 다스리는 일곱 번째 국가가 됩니다.
브루나이는 국부의 원천인 석유를 모두 국왕이 관리하는 대신, 국민들에게 무상 교육, 무상 의료를 제공하고, 개인과 기업도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또한, 왕실을 비판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 있어, 내부의 비판 목소리는 찾기 어려운데요.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의 브루나이 정부, 오히려 형법 개정이 공정하고 행복한 국가, 브루나이의 위대한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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