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선 후폭풍 바른미래 “결단해라”…“갈라서자” 파열음

입력 2019.04.06 (06:40) 수정 2019.04.0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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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3 보궐선거에서 저조한 성적을 낸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를 하자는 주장에 맞서 당 내분을 문제 삼으며 갈라서자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습니다.

정의당의 교섭단체 복원 제안에 민주평화당은 내부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3 보궐선거 창원 성산에서 3.57% 득표라는 충격적 성적표를 받아든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먼저 말문을 뗀 건 '선거는 망했지만 도망가진 않겠다'던 손학규 대표입니다.

당을 흔드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며 단합을 강조합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보다 이번 바른미래당 선거결과에 교훈을 주는 격언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내 지도부 총사퇴와 함께 조기 전당대회, 비상대책위 전환 주장이 터져나옵니다.

[권은희/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손 대표님께서 결단을 하시면 됩니다. 손학규 방식 또한 국민이 '지금은 아니다'라고..."]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이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리자, 국민의당 출신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참에 갈라서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찬열/바른미래당 의원 : "깨끗하게 갈라서서 제 갈 길을 가는 것이 저는 서로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시간 동안의 격론에도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손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 '벽창호' 등의 비난 발언을 한 이언주 의원에 대해선 당 윤리위가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6석을 되찾은 정의당은 평화당에 공동 교섭단체를 복원하자고 공식 제안했지만, 평화당은 딱 부러진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최경환/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 : "성급하게 결론 내릴 일이 아니다. 당의 진로와 관련된 중대 사항이다..."]

평화당은 9일 다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지만, 굳이 정체성이 다른 정의당과 교섭단체를 만들 실익이 없다는 당내 의견이 만만치 않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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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선 후폭풍 바른미래 “결단해라”…“갈라서자” 파열음
    • 입력 2019-04-06 06:42:02
    • 수정2019-04-06 19: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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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3 보궐선거에서 저조한 성적을 낸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도부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를 하자는 주장에 맞서 당 내분을 문제 삼으며 갈라서자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습니다.

정의당의 교섭단체 복원 제안에 민주평화당은 내부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3 보궐선거 창원 성산에서 3.57% 득표라는 충격적 성적표를 받아든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먼저 말문을 뗀 건 '선거는 망했지만 도망가진 않겠다'던 손학규 대표입니다.

당을 흔드는 시도에 단호히 맞서겠다며 단합을 강조합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보다 이번 바른미래당 선거결과에 교훈을 주는 격언은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내 지도부 총사퇴와 함께 조기 전당대회, 비상대책위 전환 주장이 터져나옵니다.

[권은희/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손 대표님께서 결단을 하시면 됩니다. 손학규 방식 또한 국민이 '지금은 아니다'라고..."]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이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리자, 국민의당 출신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참에 갈라서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이찬열/바른미래당 의원 : "깨끗하게 갈라서서 제 갈 길을 가는 것이 저는 서로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시간 동안의 격론에도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손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 '벽창호' 등의 비난 발언을 한 이언주 의원에 대해선 당 윤리위가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6석을 되찾은 정의당은 평화당에 공동 교섭단체를 복원하자고 공식 제안했지만, 평화당은 딱 부러진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최경환/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 : "성급하게 결론 내릴 일이 아니다. 당의 진로와 관련된 중대 사항이다..."]

평화당은 9일 다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지만, 굳이 정체성이 다른 정의당과 교섭단체를 만들 실익이 없다는 당내 의견이 만만치 않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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