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드] 틈새 공략 ‘미니보험’ 열풍…주의할 점은?

입력 2019.04.08 (18:17) 수정 2019.04.0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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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천 원으로 과자 한 봉지 사기도 힘든데, 천 원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최근 단돈 몇백 원, 몇천 원으로 가입하는 미니보험이 인기인데요.

실제로 보장이 될까요?

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과 함께 알아봅니다.

정말 천 원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나요?

1,000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가 보면 추가로 돈을 더 내야 하고 그런 건 아니고요?

[답변]

미니보험은 200원부터 몇천 원까지 1만 원 이하의 보험.

추가로 돈을 더 낼 필요는 없다.

모바일이나 온라인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쉽게 가입 가능.

만기도 5년 이하로 짧아서 부담 없는 편.

미니보험의 등장은 달라지는 보험환경과도 맞물려 있어.

월 보험료 10만 원을 넘는 종신보험은 부양가족에 대한 부담이 적은 1인 가구로부터 갈수록 외면받고 있다.

실제 30대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생명보험 신계약 건수가 3년 연속 감소 추세.

비싼 보험료 때문에 해지하는 생명보험 상품만 연간 600만 건에 육박.

[앵커]

보험사도 이윤을 남기는 회사인데, 이렇게 싸게 가입시켜도 남는 게 있어요?

[답변]

보험 가입에 관심이 적은 2030 세대들의 가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사에서 만든 것.

수익성을 따지지 않고 미니보험을 판매한다고 봐도 무방.

기존 보험은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지만, 미니보험은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를 최소한으로 줄이는데 중점.

새로운 상품이라기보다는 실생활과 밀접한 보장 내용 하나만 기존 상품에서 떼오거나 기존 상품에서 보장 범위나 기간을 축소하는 방식.

원하는 보장만 담은 실속형 보험.

암보험도 폐암 보험, 유방암 보험 이런 식으로 세분화.

암보험뿐만 아니라 레저보험, 층간소음보험 같은 생활에서 필요한 보험도 있음.

특약이 없고 주계약만으로 구성.

적은 보험료만큼 보장 내용이 다양하지 않음.

한 자동차보험은 월 1,500원에 가입할 수 있는 1년 만기 운전자보험.

운전자보험은 대개 가입기간이 10년 정도인데 만기를 자동차보험처럼 1년으로 줄이면서 보험료를 대폭 낮춤.

[앵커]

그러면 어느 정도 보장이 되나요?

[답변]

일반적인 암보험은 암에 걸리면 진단비와 수술비, 입원비 등이 다 보장.

미니보험은 아니야.

한 생명보험사의 미니 암보험을 기준으로 설명해보겠음.

위암, 폐암, 간암 등등 하나를 선택해서 암보험에 가입할 수 있음.

20세 남성은 210원, 50세 남성은 2천 600원.

20세 여성은 490원, 50세 여성은 4천 원 정도.

이 보험에서 보장해주는 것은 암 진단비 500만 원이 전부. 단 1회.

이처럼 미니보험은 수술비나 입원비 등을 보장해주지 않아.

또 암이 전이됐을 경우 1회 보장이 많기 때문에 보장 못 받을 가능성.

보장기간이 짧아 정작 나이가 들어 보험이 필요한 순간에 보험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음.

[앵커]

암보험 말고 층간소음보험이나 레저보험 같은 거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런 건 보장이 어느 정도 되나요?

[답변]

월 보험료 780원이면 층간소음 피해 보상금 최대 50만 원.

스키보험, 3일 기준 2,300원인 이 보험은 스키를 타다 다칠 경우 최대 100만 원, 사망이나 후유장해 등은 최대 5,000만 원까지 보장.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가입하는 게 좋은가요?

[답변]

일반 보험에 이미 가입했는데 특정 암에 대해 가족력으로 걱정되는 분들이나 추가로 보완한다는 개념으로 가입해야 함.

일반 보험의 보험료는 부담되고, 보험은 굳이 들 필요 없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보험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분들에게 적합.

다양한 보장을 원한다면 기존 암보험이나 실비보험 추천.

층간소음, 스키보험, 레저보험 등등 다른 화재보험이나 실비보험에서 보장해주지 않는 부분 중 큰돈으로 가입하긴 부담스러운 보험인데, 나에게 꼭 필요할 것 같다, 큰 보장은 아니더라도 적은 보장이라도 받고 싶다 하는 분들이 드는 건 나쁘지 않아.

[앵커]

가입 전에 주의할 점이 있다면?

[답변]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설계사 수수료와 사무실 비용 등이 들지 않지만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가 어렵죠.

약관을 꼼꼼하게 보고 의문이 생기면 콜센터에 반드시 물어보신 후에 가입하셔야 함.

절차가 간단하고 심사도 까다롭지 않아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지만, 약관과 보장범위를 잘 따져보지 않고 덜컥 가입했다가 정작 필요할 때 무용지물이 될 수 있어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히 결정해야.

보험료가 저렴해질수록 보장범위도 적어지기 때문에, 무조건 보험료가 싼 것을 고를 게 아니라 내게 꼭 필요한 보장항목이 포함됐는지, 진단금은 적절한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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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08 18:24:35
    • 수정2019-04-09 08: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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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천 원으로 과자 한 봉지 사기도 힘든데, 천 원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최근 단돈 몇백 원, 몇천 원으로 가입하는 미니보험이 인기인데요.

실제로 보장이 될까요?

행복자산관리연구소 김현우 소장과 함께 알아봅니다.

정말 천 원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나요?

1,000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고 해서 들어가 보면 추가로 돈을 더 내야 하고 그런 건 아니고요?

[답변]

미니보험은 200원부터 몇천 원까지 1만 원 이하의 보험.

추가로 돈을 더 낼 필요는 없다.

모바일이나 온라인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쉽게 가입 가능.

만기도 5년 이하로 짧아서 부담 없는 편.

미니보험의 등장은 달라지는 보험환경과도 맞물려 있어.

월 보험료 10만 원을 넘는 종신보험은 부양가족에 대한 부담이 적은 1인 가구로부터 갈수록 외면받고 있다.

실제 30대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생명보험 신계약 건수가 3년 연속 감소 추세.

비싼 보험료 때문에 해지하는 생명보험 상품만 연간 600만 건에 육박.

[앵커]

보험사도 이윤을 남기는 회사인데, 이렇게 싸게 가입시켜도 남는 게 있어요?

[답변]

보험 가입에 관심이 적은 2030 세대들의 가입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사에서 만든 것.

수익성을 따지지 않고 미니보험을 판매한다고 봐도 무방.

기존 보험은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지만, 미니보험은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를 최소한으로 줄이는데 중점.

새로운 상품이라기보다는 실생활과 밀접한 보장 내용 하나만 기존 상품에서 떼오거나 기존 상품에서 보장 범위나 기간을 축소하는 방식.

원하는 보장만 담은 실속형 보험.

암보험도 폐암 보험, 유방암 보험 이런 식으로 세분화.

암보험뿐만 아니라 레저보험, 층간소음보험 같은 생활에서 필요한 보험도 있음.

특약이 없고 주계약만으로 구성.

적은 보험료만큼 보장 내용이 다양하지 않음.

한 자동차보험은 월 1,500원에 가입할 수 있는 1년 만기 운전자보험.

운전자보험은 대개 가입기간이 10년 정도인데 만기를 자동차보험처럼 1년으로 줄이면서 보험료를 대폭 낮춤.

[앵커]

그러면 어느 정도 보장이 되나요?

[답변]

일반적인 암보험은 암에 걸리면 진단비와 수술비, 입원비 등이 다 보장.

미니보험은 아니야.

한 생명보험사의 미니 암보험을 기준으로 설명해보겠음.

위암, 폐암, 간암 등등 하나를 선택해서 암보험에 가입할 수 있음.

20세 남성은 210원, 50세 남성은 2천 600원.

20세 여성은 490원, 50세 여성은 4천 원 정도.

이 보험에서 보장해주는 것은 암 진단비 500만 원이 전부. 단 1회.

이처럼 미니보험은 수술비나 입원비 등을 보장해주지 않아.

또 암이 전이됐을 경우 1회 보장이 많기 때문에 보장 못 받을 가능성.

보장기간이 짧아 정작 나이가 들어 보험이 필요한 순간에 보험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음.

[앵커]

암보험 말고 층간소음보험이나 레저보험 같은 거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런 건 보장이 어느 정도 되나요?

[답변]

월 보험료 780원이면 층간소음 피해 보상금 최대 50만 원.

스키보험, 3일 기준 2,300원인 이 보험은 스키를 타다 다칠 경우 최대 100만 원, 사망이나 후유장해 등은 최대 5,000만 원까지 보장.

그러면 어떤 사람들이 가입하는 게 좋은가요?

[답변]

일반 보험에 이미 가입했는데 특정 암에 대해 가족력으로 걱정되는 분들이나 추가로 보완한다는 개념으로 가입해야 함.

일반 보험의 보험료는 부담되고, 보험은 굳이 들 필요 없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보험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분들에게 적합.

다양한 보장을 원한다면 기존 암보험이나 실비보험 추천.

층간소음, 스키보험, 레저보험 등등 다른 화재보험이나 실비보험에서 보장해주지 않는 부분 중 큰돈으로 가입하긴 부담스러운 보험인데, 나에게 꼭 필요할 것 같다, 큰 보장은 아니더라도 적은 보장이라도 받고 싶다 하는 분들이 드는 건 나쁘지 않아.

[앵커]

가입 전에 주의할 점이 있다면?

[답변]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설계사 수수료와 사무실 비용 등이 들지 않지만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가 어렵죠.

약관을 꼼꼼하게 보고 의문이 생기면 콜센터에 반드시 물어보신 후에 가입하셔야 함.

절차가 간단하고 심사도 까다롭지 않아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지만, 약관과 보장범위를 잘 따져보지 않고 덜컥 가입했다가 정작 필요할 때 무용지물이 될 수 있어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히 결정해야.

보험료가 저렴해질수록 보장범위도 적어지기 때문에, 무조건 보험료가 싼 것을 고를 게 아니라 내게 꼭 필요한 보장항목이 포함됐는지, 진단금은 적절한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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