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외교 ‘위기’?…정몽규 “중동 독점에 반대했다 낙선”
입력 2019.04.08 (21:49)
수정 2019.04.0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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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FIFA 평의회 위원직과 AFC 부회장직 연임에 실패하면서 한국 축구 외교는 위기에 놓였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AFC를 독점해온 중동 세력에 반대했다가 낙선했다고 해명했지만 향후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피파 평의회 위원 선거.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후보 7명 가운데 5명이나 당선되는 투표에서 인도, 필리핀 후보에도 밀려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권역별 부회장 투표에서조차 몽골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져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아시아 축구 최강국의 위상에 맞지 않는 스포츠 외교 참사 수준입니다.
정 회장은 중동 국가와의 마찰을 낙선 이유로 꼽았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중동 세력들이 상당 기간 (아시아축구연맹을) 독점을 해왔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반대 목소리를 낸 게 낙선의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외신들은 정 회장이 주도권을 쥔 카타르의 반대편에 섰다가 패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뚜렷한 선거 전략도 없었고 외교력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일부에서는 한국 축구의 위상에 비해 아시아에 기여하는 바가 적어 외면받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3년 아시안컵 유치전 등 주요 현안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그러나 축구협회의 상황인식에선 아직도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 "AFC는 아시아 축구를 위해서 노력하는거고, 우리는 한국 축구를 위해서 노력해야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거는 크게 염려되지 않습니다."]
러시아월드컵과 아시안컵 실패로 리더십에 위기를 맞기도 했던 정몽규 회장은 국제무대에서도 설 자리를 잃어 한국 축구 외교는 암흑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FIFA 평의회 위원직과 AFC 부회장직 연임에 실패하면서 한국 축구 외교는 위기에 놓였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AFC를 독점해온 중동 세력에 반대했다가 낙선했다고 해명했지만 향후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피파 평의회 위원 선거.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후보 7명 가운데 5명이나 당선되는 투표에서 인도, 필리핀 후보에도 밀려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권역별 부회장 투표에서조차 몽골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져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아시아 축구 최강국의 위상에 맞지 않는 스포츠 외교 참사 수준입니다.
정 회장은 중동 국가와의 마찰을 낙선 이유로 꼽았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중동 세력들이 상당 기간 (아시아축구연맹을) 독점을 해왔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반대 목소리를 낸 게 낙선의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외신들은 정 회장이 주도권을 쥔 카타르의 반대편에 섰다가 패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뚜렷한 선거 전략도 없었고 외교력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일부에서는 한국 축구의 위상에 비해 아시아에 기여하는 바가 적어 외면받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3년 아시안컵 유치전 등 주요 현안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그러나 축구협회의 상황인식에선 아직도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 "AFC는 아시아 축구를 위해서 노력하는거고, 우리는 한국 축구를 위해서 노력해야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거는 크게 염려되지 않습니다."]
러시아월드컵과 아시안컵 실패로 리더십에 위기를 맞기도 했던 정몽규 회장은 국제무대에서도 설 자리를 잃어 한국 축구 외교는 암흑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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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외교 ‘위기’?…정몽규 “중동 독점에 반대했다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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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08 21:51:42
- 수정2019-04-08 22:14:37
[앵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FIFA 평의회 위원직과 AFC 부회장직 연임에 실패하면서 한국 축구 외교는 위기에 놓였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AFC를 독점해온 중동 세력에 반대했다가 낙선했다고 해명했지만 향후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피파 평의회 위원 선거.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후보 7명 가운데 5명이나 당선되는 투표에서 인도, 필리핀 후보에도 밀려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권역별 부회장 투표에서조차 몽골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져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아시아 축구 최강국의 위상에 맞지 않는 스포츠 외교 참사 수준입니다.
정 회장은 중동 국가와의 마찰을 낙선 이유로 꼽았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중동 세력들이 상당 기간 (아시아축구연맹을) 독점을 해왔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반대 목소리를 낸 게 낙선의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외신들은 정 회장이 주도권을 쥔 카타르의 반대편에 섰다가 패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뚜렷한 선거 전략도 없었고 외교력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일부에서는 한국 축구의 위상에 비해 아시아에 기여하는 바가 적어 외면받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3년 아시안컵 유치전 등 주요 현안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그러나 축구협회의 상황인식에선 아직도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 "AFC는 아시아 축구를 위해서 노력하는거고, 우리는 한국 축구를 위해서 노력해야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거는 크게 염려되지 않습니다."]
러시아월드컵과 아시안컵 실패로 리더십에 위기를 맞기도 했던 정몽규 회장은 국제무대에서도 설 자리를 잃어 한국 축구 외교는 암흑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FIFA 평의회 위원직과 AFC 부회장직 연임에 실패하면서 한국 축구 외교는 위기에 놓였습니다.
정몽규 회장은 AFC를 독점해온 중동 세력에 반대했다가 낙선했다고 해명했지만 향후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피파 평의회 위원 선거.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후보 7명 가운데 5명이나 당선되는 투표에서 인도, 필리핀 후보에도 밀려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 권역별 부회장 투표에서조차 몽골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져 연임에 실패했습니다.
아시아 축구 최강국의 위상에 맞지 않는 스포츠 외교 참사 수준입니다.
정 회장은 중동 국가와의 마찰을 낙선 이유로 꼽았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중동 세력들이 상당 기간 (아시아축구연맹을) 독점을 해왔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반대 목소리를 낸 게 낙선의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외신들은 정 회장이 주도권을 쥔 카타르의 반대편에 섰다가 패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뚜렷한 선거 전략도 없었고 외교력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일부에서는 한국 축구의 위상에 비해 아시아에 기여하는 바가 적어 외면받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3년 아시안컵 유치전 등 주요 현안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그러나 축구협회의 상황인식에선 아직도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홍명보/대한축구협회 전무 : "AFC는 아시아 축구를 위해서 노력하는거고, 우리는 한국 축구를 위해서 노력해야하는 부분이 있으니까 그거는 크게 염려되지 않습니다."]
러시아월드컵과 아시안컵 실패로 리더십에 위기를 맞기도 했던 정몽규 회장은 국제무대에서도 설 자리를 잃어 한국 축구 외교는 암흑기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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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석 기자 ljs2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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