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3명 홍역 추가 확진…접촉자 관리 허술·확산 우려

입력 2019.04.09 (06:22) 수정 2019.04.0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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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서 영아 5명이 홍역에 집단 감염된 가운데, 영아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접촉자도 급증해 홍역 확산이 우려되는데, 정작 대전시의 대응은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영아 5명에 이어 홍역 의심증상을 보이던 영아 3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모두 생후 10개월 이하로 최초 발병 영아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아기들입니다.

[주영일/대전시 보건정책팀장 : "같은 병실이 한 명이고 그 윗층 병실이 한 명이고, 한 명은 파악이 안 됐습니다."]

확진 환자 8명 중 2명은 윗층 다른 병실에 입원한 영아로 확인돼 공기중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가 파악한 확진 환자 접촉자는 173명, 하지만 접촉자 수를 환자 주소지별로 각 자치단체가 따로 하면서 구멍이 생겼습니다.

베트남에 다녀온 뒤 처음 홍역이 발병한 아기는 대전지역 병원에 입원했지만 주소가 공주시라는 이유로 이 아기와 함께 접촉한 사람들의 경우 대전시가 관리대상에서 뺀 겁니다.

[임묵/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한 명은 공주가 소재지고, 한 명은 세종시가 주소지기 때문에 각 공주시와 세종시에서 관리하는 부분이고 6명만 우리 대전시에서 관리하는 환자가 되겠습니다."]

또 환자가 하루 수백 명인 병원인데 같은 층 병실의 입원환자 위주로 파악했습니다.

비판이 일자 대전시는 뒤늦게 접촉자 수를 파악해 860명으로 수정하고 긴급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고도 아직 감염병 발생 이후 대응체계는 여전히 허술합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보다 주소지 관할만 따지는 한심한 보건 행정, 철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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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아 3명 홍역 추가 확진…접촉자 관리 허술·확산 우려
    • 입력 2019-04-09 06:22:29
    • 수정2019-04-09 07: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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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에서 영아 5명이 홍역에 집단 감염된 가운데, 영아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접촉자도 급증해 홍역 확산이 우려되는데, 정작 대전시의 대응은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영아 5명에 이어 홍역 의심증상을 보이던 영아 3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모두 생후 10개월 이하로 최초 발병 영아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아기들입니다.

[주영일/대전시 보건정책팀장 : "같은 병실이 한 명이고 그 윗층 병실이 한 명이고, 한 명은 파악이 안 됐습니다."]

확진 환자 8명 중 2명은 윗층 다른 병실에 입원한 영아로 확인돼 공기중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가 파악한 확진 환자 접촉자는 173명, 하지만 접촉자 수를 환자 주소지별로 각 자치단체가 따로 하면서 구멍이 생겼습니다.

베트남에 다녀온 뒤 처음 홍역이 발병한 아기는 대전지역 병원에 입원했지만 주소가 공주시라는 이유로 이 아기와 함께 접촉한 사람들의 경우 대전시가 관리대상에서 뺀 겁니다.

[임묵/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한 명은 공주가 소재지고, 한 명은 세종시가 주소지기 때문에 각 공주시와 세종시에서 관리하는 부분이고 6명만 우리 대전시에서 관리하는 환자가 되겠습니다."]

또 환자가 하루 수백 명인 병원인데 같은 층 병실의 입원환자 위주로 파악했습니다.

비판이 일자 대전시는 뒤늦게 접촉자 수를 파악해 860명으로 수정하고 긴급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고도 아직 감염병 발생 이후 대응체계는 여전히 허술합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보다 주소지 관할만 따지는 한심한 보건 행정, 철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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