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트라이커’ 김진혁 K리그 득점 1위…“변신은 나의 힘!”

입력 2019.04.09 (21:48) 수정 2019.04.09 (22: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축구에서 골 잘 넣는 수비수를 흔히 '수트라이커'라고 하는데요.

대구의 '수트라이커' 김진혁은 아예 공격수로 변신해 깜짝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절묘한 트래핑 뒤 바이시클 킥으로 그림 같은 골을 넣은 김진혁.

바이시클 킥의 대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골과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멋진 득점포였습니다.

중거리 슛과 머리로도 골을 터트린 김진혁은 총 3골로 깜짝 득점 1위에 오르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습니다.

프로 5년 차 김진혁은 사실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공격수로 입단했지만, 187cm의 큰 키에 뛰어난 제공권을 바탕으로 지난 2년간은 중앙 수비수로 뛰었습니다.

올 시즌 에드가의 부상으로 임시 공격수 임무를 맡았다가 대구의 돌풍을 이끌고 있습니다.

팬들은 만능 '수트라이커'의 화려한 골에 열광했지만 정작 본인은 수비수에 욕심이 큽니다.

[김진혁/대구 : "아무래도 (출전 시간 때문에) 중앙 수비수로 뛰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하지만 어떤 자리든 경기장에 나설 수 있으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생존을 위해 포지션 변경의 승부수를 던진 신인 선수도 있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아들로 유명한 서울의 신재원은 공격수에서 측면 수비수로 변신해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페널티킥을 내주는 호된 신고식을 치렀지만, '수트라이커'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신재원/서울 : "형들이 라커룸 들어가서 재원이 데뷔전 치렀으니깐 박수 한 번 쳐주자, 할 거 다했다 얘. 데뷔전에 경고도 받고 PK도 주고 혼자서 할 거 다했다고... 골을 넣을 수 있다면 최대한 많이 넣고 싶습니다."]

포지션을 넘나드는 변신 귀재들의 활약이 올 시즌 K리그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트라이커’ 김진혁 K리그 득점 1위…“변신은 나의 힘!”
    • 입력 2019-04-09 21:50:35
    • 수정2019-04-09 22:54:42
    뉴스 9
[앵커]

축구에서 골 잘 넣는 수비수를 흔히 '수트라이커'라고 하는데요.

대구의 '수트라이커' 김진혁은 아예 공격수로 변신해 깜짝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절묘한 트래핑 뒤 바이시클 킥으로 그림 같은 골을 넣은 김진혁.

바이시클 킥의 대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골과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멋진 득점포였습니다.

중거리 슛과 머리로도 골을 터트린 김진혁은 총 3골로 깜짝 득점 1위에 오르며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습니다.

프로 5년 차 김진혁은 사실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공격수로 입단했지만, 187cm의 큰 키에 뛰어난 제공권을 바탕으로 지난 2년간은 중앙 수비수로 뛰었습니다.

올 시즌 에드가의 부상으로 임시 공격수 임무를 맡았다가 대구의 돌풍을 이끌고 있습니다.

팬들은 만능 '수트라이커'의 화려한 골에 열광했지만 정작 본인은 수비수에 욕심이 큽니다.

[김진혁/대구 : "아무래도 (출전 시간 때문에) 중앙 수비수로 뛰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하지만 어떤 자리든 경기장에 나설 수 있으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생존을 위해 포지션 변경의 승부수를 던진 신인 선수도 있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아들로 유명한 서울의 신재원은 공격수에서 측면 수비수로 변신해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에 데뷔했습니다.

페널티킥을 내주는 호된 신고식을 치렀지만, '수트라이커'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신재원/서울 : "형들이 라커룸 들어가서 재원이 데뷔전 치렀으니깐 박수 한 번 쳐주자, 할 거 다했다 얘. 데뷔전에 경고도 받고 PK도 주고 혼자서 할 거 다했다고... 골을 넣을 수 있다면 최대한 많이 넣고 싶습니다."]

포지션을 넘나드는 변신 귀재들의 활약이 올 시즌 K리그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