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이재민 사생활 배려…달라진 임시주거시설

입력 2019.04.10 (06:34) 수정 2019.04.1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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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 피해 이재민들은 그동안 학교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에서 생활을 했는데요.

공공기관 연수원부터 리조트, 아파트까지 숙소 지원이 잇따르면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불 발화지 인근에 있는 강원도 고성의 한 리조트입니다.

주변 마을이 잿더미로 변하자, 이달 말까지 객실 서른 개를 이재민 임시 숙소로 내놨습니다.

현재 5가족이 입주했는데, 독립된 공간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시설을 모두 갖췄습니다.

[이주성/이재민 : "여러 사람이 있는 거 하고 다르지. 생활이 여기가 더 낫겠지."]

설악권에 위치한 금융과 공공기관 연수원들도 연수시설을 임시 숙소로 개방했습니다.

466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연수원 객실 96개가 확보돼, 140여 명이 입주를 마쳤습니다.

[어재동/이재민 : "물도 잘 쓰고 난방도 괜찮아요. 우리가 조정 안 해도 자연적으로 조정이 되더라고요."]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산불 피해지역에 보유중인 임대주택 180채를 이재민 임시숙소로 지원합니다.

원룸이나 방 2개짜리 구조로, 모든 시설을 갖춰 한 가족이 사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이재민이 원하면 최대 2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이재민 : "불편한 점이 컨테이너는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아파트가 있다고 하니까 아파트를 선택해서 왔는데, 아, 너무 고맙죠."]

이밖에 한 주택업체는 비어 있는 임대아파트 224채를 이재민에게 임시 제공하기로 하고, 정부 주무부처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시설이 주로 도시지역에 몰려있다 보니, 아직 신청이 많지 않습니다.

고령층이 대부분인 이재민들은 농사를 지어야 한다며 멀리 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박성기/이재민 : "장화 신고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콘도 왔다 갔다 하기도 불편한 것 같고..."]

산불 이재민을 위한 임시 숙소가 과거 합숙 위주에서 벗어나 가족 사생활까지 배려하는 독립형 숙소 지원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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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피해 이재민 사생활 배려…달라진 임시주거시설
    • 입력 2019-04-10 06:37:17
    • 수정2019-04-10 06: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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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 피해 이재민들은 그동안 학교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에서 생활을 했는데요.

공공기관 연수원부터 리조트, 아파트까지 숙소 지원이 잇따르면서 이재민 임시주거시설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불 발화지 인근에 있는 강원도 고성의 한 리조트입니다.

주변 마을이 잿더미로 변하자, 이달 말까지 객실 서른 개를 이재민 임시 숙소로 내놨습니다.

현재 5가족이 입주했는데, 독립된 공간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시설을 모두 갖췄습니다.

[이주성/이재민 : "여러 사람이 있는 거 하고 다르지. 생활이 여기가 더 낫겠지."]

설악권에 위치한 금융과 공공기관 연수원들도 연수시설을 임시 숙소로 개방했습니다.

466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연수원 객실 96개가 확보돼, 140여 명이 입주를 마쳤습니다.

[어재동/이재민 : "물도 잘 쓰고 난방도 괜찮아요. 우리가 조정 안 해도 자연적으로 조정이 되더라고요."]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산불 피해지역에 보유중인 임대주택 180채를 이재민 임시숙소로 지원합니다.

원룸이나 방 2개짜리 구조로, 모든 시설을 갖춰 한 가족이 사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이재민이 원하면 최대 2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이재민 : "불편한 점이 컨테이너는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아파트가 있다고 하니까 아파트를 선택해서 왔는데, 아, 너무 고맙죠."]

이밖에 한 주택업체는 비어 있는 임대아파트 224채를 이재민에게 임시 제공하기로 하고, 정부 주무부처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시설이 주로 도시지역에 몰려있다 보니, 아직 신청이 많지 않습니다.

고령층이 대부분인 이재민들은 농사를 지어야 한다며 멀리 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박성기/이재민 : "장화 신고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콘도 왔다 갔다 하기도 불편한 것 같고..."]

산불 이재민을 위한 임시 숙소가 과거 합숙 위주에서 벗어나 가족 사생활까지 배려하는 독립형 숙소 지원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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