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워싱턴행…‘비핵화 중재안’ 설득 나설 듯

입력 2019.04.10 (12:03) 수정 2019.04.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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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늘(10일) 오후 출국합니다.

의전 절차를 생략하고, 비핵화 의제에만 집중하는 1박 3일짜리 실무 방문인데요.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북미 대화를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해법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이 오늘 미국 워싱턴으로 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어제 국무회의 :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11일) 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펜스 부통령과 접견하고, 모레(12일) 새벽, 약 2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고 돌아오는 1박 3일 일정입니다.

단 2시간 정상 회담을 위해 왕복 30시간을 비행하는 건데, 북미 대화가 더 늦춰져선 안된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위해 내일(11일)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 참석도 취소했습니다.

[김현종/국가안보실 2차장 : "(북미) 대화의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 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개최되는 것입니다."]

청와대는 비핵화 최종 목적지에 대해 한미 간 의견이 같다고 강조하면서 대북 제재 틀도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우리 정부의 중재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일괄 타결', 북한은 '단계적 비핵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합의는 포괄적으로 하되, 북한의 구체적 조치에 따라 단계적 보상을 해주는 '중재안'을 설득해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뒤 40여일 만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시 한 번 북미 대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한반도 정세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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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오늘 워싱턴행…‘비핵화 중재안’ 설득 나설 듯
    • 입력 2019-04-10 12:04:59
    • 수정2019-04-10 13: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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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늘(10일) 오후 출국합니다.

의전 절차를 생략하고, 비핵화 의제에만 집중하는 1박 3일짜리 실무 방문인데요.

'하노이 핵 담판' 결렬 이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북미 대화를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해법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 대통령이 오늘 미국 워싱턴으로 향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어제 국무회의 :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11일) 밤.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펜스 부통령과 접견하고, 모레(12일) 새벽, 약 2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고 돌아오는 1박 3일 일정입니다.

단 2시간 정상 회담을 위해 왕복 30시간을 비행하는 건데, 북미 대화가 더 늦춰져선 안된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위해 내일(11일)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 참석도 취소했습니다.

[김현종/국가안보실 2차장 : "(북미) 대화의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 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개최되는 것입니다."]

청와대는 비핵화 최종 목적지에 대해 한미 간 의견이 같다고 강조하면서 대북 제재 틀도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우리 정부의 중재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일괄 타결', 북한은 '단계적 비핵화'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합의는 포괄적으로 하되, 북한의 구체적 조치에 따라 단계적 보상을 해주는 '중재안'을 설득해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뒤 40여일 만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시 한 번 북미 대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한반도 정세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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