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피해 여성 고소 ‘반격’…수사단은 윤중천부터 겨냥

입력 2019.04.10 (12:20) 수정 2019.04.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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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을 무고로 고소했습니다.

수사단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김 전 차관이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사단은 우선적으로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과거에 벌였던 사업들을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첫 수사가 진행된 지난 2013년.

당시 여성 A씨는 2008년에 윤중천 씨의 별장에서 윤 씨와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결론은 무혐의.

A씨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바뀌었다며 믿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무혐의 처분을 받고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김 전 차관이 그제 A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A씨가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거짓으로 진술을 했다는 게 김 전 차관 측의 주장입니다.

피해를 당했다는 또다른 여성, 혹은 경찰 수사팀이 A씨의 거짓 진술을 유도했다는 겁니다.

이같은 주장은 2013년 검찰의 1차 수사 때 검찰의 논리와 판박이입니다.

피해 여성들은 당시 검찰이 피해 사실을 규명하기보다는 경찰 조사의 문제점을 찾으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비리 의혹을 파헤치는 데 초반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윤 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건설사 대표 등 주변 인물들을 잇따라 소환했습니다.

이 건설사는 2012년 일산의 한 병원의 공사를 따냈고, 이 과정에서 윤 씨가 입찰방해로 입건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과거 사업 과정에서 수익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횡령이나 배임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압수물 분석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검찰은 윤 씨를 소환해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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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의, 피해 여성 고소 ‘반격’…수사단은 윤중천부터 겨냥
    • 입력 2019-04-10 12:21:45
    • 수정2019-04-10 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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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을 무고로 고소했습니다.

수사단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김 전 차관이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사단은 우선적으로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과거에 벌였던 사업들을 면밀히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첫 수사가 진행된 지난 2013년.

당시 여성 A씨는 2008년에 윤중천 씨의 별장에서 윤 씨와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의 결론은 무혐의.

A씨의 진술이 수사 과정에서 바뀌었다며 믿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무혐의 처분을 받고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김 전 차관이 그제 A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A씨가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거짓으로 진술을 했다는 게 김 전 차관 측의 주장입니다.

피해를 당했다는 또다른 여성, 혹은 경찰 수사팀이 A씨의 거짓 진술을 유도했다는 겁니다.

이같은 주장은 2013년 검찰의 1차 수사 때 검찰의 논리와 판박이입니다.

피해 여성들은 당시 검찰이 피해 사실을 규명하기보다는 경찰 조사의 문제점을 찾으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비리 의혹을 파헤치는 데 초반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윤 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건설사 대표 등 주변 인물들을 잇따라 소환했습니다.

이 건설사는 2012년 일산의 한 병원의 공사를 따냈고, 이 과정에서 윤 씨가 입찰방해로 입건됐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윤 씨가 과거 사업 과정에서 수익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횡령이나 배임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압수물 분석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검찰은 윤 씨를 소환해 관련 의혹을 캐물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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