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청문회, ‘35억 주식’ 논란…“남편이 해서 잘 몰라”
입력 2019.04.11 (06:05)
수정 2019.04.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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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국회에서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35억여 원에 달하는 주식 보유 사실과 거래 과정에서의 불법 여부가 하루 종일 논란이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남편이 한 일이라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을 했고, "헌법재판관 되면 조건 없이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법대 출신 60대 남성이 주류인 헌재 재판관, 사상 처음으로 지방대 출신 40대 여성인 이미선 후보가 지명되자 다양성에 대한 기대가 나왔습니다.
[이미선/헌법재판관 후보자 : "일단 제가 여성이고, 그 다음에 이른바 비주류라고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35억여 원에 이르는 보유 주식이 청문회를 모두 삼켜버렸습니다.
5천여 회에 이르는 잦은 거래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주광덕/자유한국당 의원 : "재판은 뒷전이고 판사는 부업이 아닌가..."]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워렌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주식 투자해서 남편하고 하는게 더 낫지 않아요?"]
여당에서조차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금태섭/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도 검사 생활을 했는데 검사가 될 때 '공무원은 주식 해서 안 된다'고 배웠습니다."]
이 후보자는 남편이 자신의 이름으로 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미선/헌법재판관 후보자 :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 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습니다. 종목 선정 수량 선정은 배우자가 다…."]
하지만,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워습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 "적어도 남편이 그런 행위를 하더라도 부인이 법관으로 있으면서 차명이든 어떻든 그 명의를 쓰게끔 하면 안 된다..."]
결국 이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면서 몸을 낮췄습니다.
[이미선/헌법재판관 후보자 : "만약 제가 재판관 임명이 된다면 주식을 조건 없이 처분하도록 하겠습니다."]
야당은 이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의회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청와대에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청와대가 이 후보자를 최종 임명할 경우 여야간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어제 국회에서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35억여 원에 달하는 주식 보유 사실과 거래 과정에서의 불법 여부가 하루 종일 논란이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남편이 한 일이라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을 했고, "헌법재판관 되면 조건 없이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법대 출신 60대 남성이 주류인 헌재 재판관, 사상 처음으로 지방대 출신 40대 여성인 이미선 후보가 지명되자 다양성에 대한 기대가 나왔습니다.
[이미선/헌법재판관 후보자 : "일단 제가 여성이고, 그 다음에 이른바 비주류라고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35억여 원에 이르는 보유 주식이 청문회를 모두 삼켜버렸습니다.
5천여 회에 이르는 잦은 거래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주광덕/자유한국당 의원 : "재판은 뒷전이고 판사는 부업이 아닌가..."]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워렌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주식 투자해서 남편하고 하는게 더 낫지 않아요?"]
여당에서조차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금태섭/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도 검사 생활을 했는데 검사가 될 때 '공무원은 주식 해서 안 된다'고 배웠습니다."]
이 후보자는 남편이 자신의 이름으로 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미선/헌법재판관 후보자 :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 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습니다. 종목 선정 수량 선정은 배우자가 다…."]
하지만,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워습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 "적어도 남편이 그런 행위를 하더라도 부인이 법관으로 있으면서 차명이든 어떻든 그 명의를 쓰게끔 하면 안 된다..."]
결국 이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면서 몸을 낮췄습니다.
[이미선/헌법재판관 후보자 : "만약 제가 재판관 임명이 된다면 주식을 조건 없이 처분하도록 하겠습니다."]
야당은 이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의회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청와대에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청와대가 이 후보자를 최종 임명할 경우 여야간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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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선 청문회, ‘35억 주식’ 논란…“남편이 해서 잘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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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11 06:05:04
- 수정2019-04-11 08: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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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국회에서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35억여 원에 달하는 주식 보유 사실과 거래 과정에서의 불법 여부가 하루 종일 논란이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남편이 한 일이라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을 했고, "헌법재판관 되면 조건 없이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법대 출신 60대 남성이 주류인 헌재 재판관, 사상 처음으로 지방대 출신 40대 여성인 이미선 후보가 지명되자 다양성에 대한 기대가 나왔습니다.
[이미선/헌법재판관 후보자 : "일단 제가 여성이고, 그 다음에 이른바 비주류라고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35억여 원에 이르는 보유 주식이 청문회를 모두 삼켜버렸습니다.
5천여 회에 이르는 잦은 거래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주광덕/자유한국당 의원 : "재판은 뒷전이고 판사는 부업이 아닌가..."]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워렌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주식 투자해서 남편하고 하는게 더 낫지 않아요?"]
여당에서조차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금태섭/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도 검사 생활을 했는데 검사가 될 때 '공무원은 주식 해서 안 된다'고 배웠습니다."]
이 후보자는 남편이 자신의 이름으로 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미선/헌법재판관 후보자 :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 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습니다. 종목 선정 수량 선정은 배우자가 다…."]
하지만,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워습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 "적어도 남편이 그런 행위를 하더라도 부인이 법관으로 있으면서 차명이든 어떻든 그 명의를 쓰게끔 하면 안 된다..."]
결국 이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면서 몸을 낮췄습니다.
[이미선/헌법재판관 후보자 : "만약 제가 재판관 임명이 된다면 주식을 조건 없이 처분하도록 하겠습니다."]
야당은 이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의회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청와대에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청와대가 이 후보자를 최종 임명할 경우 여야간 대립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어제 국회에서는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35억여 원에 달하는 주식 보유 사실과 거래 과정에서의 불법 여부가 하루 종일 논란이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남편이 한 일이라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을 했고, "헌법재판관 되면 조건 없이 주식을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법대 출신 60대 남성이 주류인 헌재 재판관, 사상 처음으로 지방대 출신 40대 여성인 이미선 후보가 지명되자 다양성에 대한 기대가 나왔습니다.
[이미선/헌법재판관 후보자 : "일단 제가 여성이고, 그 다음에 이른바 비주류라고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35억여 원에 이르는 보유 주식이 청문회를 모두 삼켜버렸습니다.
5천여 회에 이르는 잦은 거래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주광덕/자유한국당 의원 : "재판은 뒷전이고 판사는 부업이 아닌가..."]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워렌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처럼 주식 투자해서 남편하고 하는게 더 낫지 않아요?"]
여당에서조차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금태섭/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도 검사 생활을 했는데 검사가 될 때 '공무원은 주식 해서 안 된다'고 배웠습니다."]
이 후보자는 남편이 자신의 이름으로 한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미선/헌법재판관 후보자 :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 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습니다. 종목 선정 수량 선정은 배우자가 다…."]
하지만,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워습니다.
[김도읍/자유한국당 의원 : "적어도 남편이 그런 행위를 하더라도 부인이 법관으로 있으면서 차명이든 어떻든 그 명의를 쓰게끔 하면 안 된다..."]
결국 이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면서 몸을 낮췄습니다.
[이미선/헌법재판관 후보자 : "만약 제가 재판관 임명이 된다면 주식을 조건 없이 처분하도록 하겠습니다."]
야당은 이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의회와의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청와대에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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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원 기자 roedie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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