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력갱생으로 제재 타격줘야”…대미·핵 언급 자제

입력 2019.04.11 (21:06) 수정 2019.04.11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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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는 노동당 핵심 간부들이 모두 모인 당중앙위 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대북제재를 강력한 자력갱생정책으로 대응하겠다며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한 비판이나 핵무력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경제발전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동당 핵심 간부들이 모두 모인 자리.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문 없이 끝난 하노이 회담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가장 강조한 건 자력갱생, 25번이나 자력갱생을 거론하며 제재에 맞서 적대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자고 강조했습니다.

[北 조선중앙 TV : "경제 강국 건설이 주되는 정치적 과업으로 나선 오늘(11일) 자력갱생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전당, 전국, 전민이 총돌격전, 총결사전을 과감히 벌임으로써..."]

김 위원장은 그러나 대미 강경 발언이나 핵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이른바 일괄타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력갱생을 바탕으로 당분간 체제 결속과 경제에 집중하면서 국제 사회의 제재를 버티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단기간 내에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런 판단 하에 장기전 대비 태세로 들어간 것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다른 간부들과 함께 주석단에 앉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석단에 혼자 앉았습니다.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위상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단 국무위원회라는 명칭은 계속 사용해 '주석'직 신설 등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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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자력갱생으로 제재 타격줘야”…대미·핵 언급 자제
    • 입력 2019-04-11 21:08:33
    • 수정2019-04-11 22:10:04
    뉴스 9
[앵커]

북한에서는 노동당 핵심 간부들이 모두 모인 당중앙위 전원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대북제재를 강력한 자력갱생정책으로 대응하겠다며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대한 비판이나 핵무력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경제발전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동당 핵심 간부들이 모두 모인 자리.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문 없이 끝난 하노이 회담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가장 강조한 건 자력갱생, 25번이나 자력갱생을 거론하며 제재에 맞서 적대세력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자고 강조했습니다.

[北 조선중앙 TV : "경제 강국 건설이 주되는 정치적 과업으로 나선 오늘(11일) 자력갱생을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전당, 전국, 전민이 총돌격전, 총결사전을 과감히 벌임으로써..."]

김 위원장은 그러나 대미 강경 발언이나 핵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이른바 일괄타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력갱생을 바탕으로 당분간 체제 결속과 경제에 집중하면서 국제 사회의 제재를 버티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단기간 내에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이 희박하다, 그런 판단 하에 장기전 대비 태세로 들어간 것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다른 간부들과 함께 주석단에 앉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석단에 혼자 앉았습니다.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위상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북한은 단 국무위원회라는 명칭은 계속 사용해 '주석'직 신설 등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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