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독립유공자 후손들, 감격의 ‘한국 국적 회복’

입력 2019.04.12 (06:36) 수정 2019.04.1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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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어제, 미국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서 독립 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한국 국적증서 수여식이 전 세계 재외공관 최초로 열렸습니다.

국적법이 개정되면서 독립 유공자 후손들은 나이나 거주지에 상관없이 재외공관에서 국적을 회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립 유공자 후손들이 손을 들고 국민선서를 합니다.

수십 년 만에 국적 증서를 손에 든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연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웅천/김인즙 선생 손자 :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 축사도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선택해주신 여러분 국적 취득을 환영하고 축하합니다."]

독립유공자 김인즙 선생의 손자 김웅천 씨와 백경준 선생의 딸 백순옥 씨는 자신의 뿌리를 되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백순옥/백경준 선생 딸 : "아까 애국가 부를 때도 막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막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로구나 다시 한번 느꼈어요."]

김인즙 선생은 을사늑약에 반대해 거리 시위를 하고 상소문을 올리다 일본 헌병에 체포됐으며 백경준 선생은 독립군 활동을 하다가 평양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습니다.

2010년 국적법이 개정되면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국적 회복은 나이와 상관없이 거주지 공관장 앞에서 선서만 하는 간소한 절차로 변경됐습니다.

[김완중/LA 총영사 :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나이나 거주지역에 상관 없이 언제든지 영사관을 통해서 국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요건이 개정됐습니다."]

이날 전 세계 공관 가운데 최초로 국민 선서를 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앞으로 한국에 입국할 경우 대한민국 국민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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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독립유공자 후손들, 감격의 ‘한국 국적 회복’
    • 입력 2019-04-12 06:45:13
    • 수정2019-04-12 07: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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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어제, 미국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에서 독립 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한국 국적증서 수여식이 전 세계 재외공관 최초로 열렸습니다.

국적법이 개정되면서 독립 유공자 후손들은 나이나 거주지에 상관없이 재외공관에서 국적을 회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립 유공자 후손들이 손을 들고 국민선서를 합니다.

수십 년 만에 국적 증서를 손에 든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연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웅천/김인즙 선생 손자 :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 축사도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선택해주신 여러분 국적 취득을 환영하고 축하합니다."]

독립유공자 김인즙 선생의 손자 김웅천 씨와 백경준 선생의 딸 백순옥 씨는 자신의 뿌리를 되찾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백순옥/백경준 선생 딸 : "아까 애국가 부를 때도 막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막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로구나 다시 한번 느꼈어요."]

김인즙 선생은 을사늑약에 반대해 거리 시위를 하고 상소문을 올리다 일본 헌병에 체포됐으며 백경준 선생은 독립군 활동을 하다가 평양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습니다.

2010년 국적법이 개정되면서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국적 회복은 나이와 상관없이 거주지 공관장 앞에서 선서만 하는 간소한 절차로 변경됐습니다.

[김완중/LA 총영사 :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나이나 거주지역에 상관 없이 언제든지 영사관을 통해서 국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요건이 개정됐습니다."]

이날 전 세계 공관 가운데 최초로 국민 선서를 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앞으로 한국에 입국할 경우 대한민국 국민과 같은 대우를 받게 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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