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나의 이름인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앵커]

100년전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운 독립운동가들 가운데는 여성 독립운동가들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덜 알려진 분들이 많지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들입니다.

그래서 이들 여성 독립운동가와 같은 이름을 가진 오늘의 2,30대 여성들을 저희 취재진이 만나봤습니다.

100년 전 동명의 여성독립운동가에게 전하는 이들의 메시지를 들어보시죠.

양예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꽃처럼 타오른 여성독립운동가들.

우리는 같은 이름의 그녀들을 만났습니다.

2019년 그녀들이 기억하는 100년 전 그녀들 100년 전 나의 이름인 그녀를 잊지 않겠습니다.

["안녕하세요. 29살 이효정이라고 합니다."]

Q.하는 일은?

["지금 웨딩드레스 샵에서 마케팅일을 담당 하고 있어요."]

Q.같은 이름의 독립 운동가가 있는 것을 알았나.

["전혀 몰랐는데 이번에 취재 요청 주시면서 알게 됐어요."]

Q. 여성 독립 운동가에 하고 싶은 말은?

[너무 평범한 일상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살지 않았나. 죄송하기도 했고 희생과 노력 용기가 있었기에 오늘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초구 의원 허은입니다."]

Q. 허은에 대해 말한다면?

["예전에는 현장에서 독립운동하신 분들을 조명하게 되는데 허은 여사는 독립군의 어머니라고 불리시는 분이더라고요."]

Q 같은 이름인 기분이 어떠한지?

["책임감이 생기는 것같더라구요. 같은 이름으로 여사님께 누를 끼치면 안되기 때문에."]

["이화여대 독어독문학과 19학번 재학중인 김마리아라고 합니다."]

Q.김마리아에 대해 알고 있는지?

["대한애국부인회 회장 맡으시고 여러가지 독립운동도 하시고 고문을 많이 받으시고 돌아가신 원인도 고문 후유증이라고 알고 있어요."]

Q. 여성독립운동가를 기억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성 독립운동가 얘기를 역사의 뒤안길에 있는 작은 일화로 여기지 않고 남성 독립운동가와 같이 당당한 영웅서사로 기억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웠지만 이름도 빛도 없었던 당신 우리의 이름인 당신을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