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송끄란 축제 개막…교통사고 사망자만 4백여 명

입력 2019.04.13 (21:27) 수정 2019.04.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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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에서는 오늘(13일)부터 세계적인 물축제로 유명한 송끄란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축제 기간 동안 음주운전 등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4백 명이 넘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도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방콕에서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콕 시내 중심가를 꽉메운 사람들.

태국인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한데 어울려 물싸움을 벌입니다.

[멜라니/호주인 관광객 : "모두가 한곳에 모여 즐기니까 매우 재밌어요. 정말 훌륭한 축제입니다."]

죄와 불운을 씻기 위해 불상에 물을 뿌리던 태국 전통의식에서 시작된 쏭끄란 축제.

이 기간에 맞춰 외국 관광객들이 태국을 찾을 정도로 세계적인 물 축제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축제 기간 사고도 많습니다.

지나가는 차량이나 오토바이에 물을 뿌려대는데다 음주 운전도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송끄란 기간 일주일 동안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만 418명.

이가운데 60%는 음주 사고입니다.

교통사고 환자 급증으로 혈액이 모자라 태국 적십자사에서는 미리 헌혈 운동까지 벌일 정도입니다.

[우본완 짜룬루안릿/태국 적십자 회장 : "여행 중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다치고 수술받아야 하는 환자가 급증해 혈액이 많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올해부터 사망사고를 낸 음주운전자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하겠다며 특별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리와라 란십라마나쿤/태국 경찰청 차장 : "경찰은 음주운전자를 무조건 적발할 겁니다. 동승자도 경찰 판단에 따라 처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송끄란 기간 교통사고는 오히려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송끄란이 축제 때는 물놀이를 빙자한 성추행 사건도 많이 발생해 관광객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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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송끄란 축제 개막…교통사고 사망자만 4백여 명
    • 입력 2019-04-13 21:29:26
    • 수정2019-04-14 09: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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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에서는 오늘(13일)부터 세계적인 물축제로 유명한 송끄란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축제 기간 동안 음주운전 등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4백 명이 넘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도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방콕에서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콕 시내 중심가를 꽉메운 사람들. 태국인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한데 어울려 물싸움을 벌입니다. [멜라니/호주인 관광객 : "모두가 한곳에 모여 즐기니까 매우 재밌어요. 정말 훌륭한 축제입니다."] 죄와 불운을 씻기 위해 불상에 물을 뿌리던 태국 전통의식에서 시작된 쏭끄란 축제. 이 기간에 맞춰 외국 관광객들이 태국을 찾을 정도로 세계적인 물 축제로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축제 기간 사고도 많습니다. 지나가는 차량이나 오토바이에 물을 뿌려대는데다 음주 운전도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송끄란 기간 일주일 동안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만 418명. 이가운데 60%는 음주 사고입니다. 교통사고 환자 급증으로 혈액이 모자라 태국 적십자사에서는 미리 헌혈 운동까지 벌일 정도입니다. [우본완 짜룬루안릿/태국 적십자 회장 : "여행 중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다치고 수술받아야 하는 환자가 급증해 혈액이 많이 필요합니다."] 경찰은 올해부터 사망사고를 낸 음주운전자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하겠다며 특별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시리와라 란십라마나쿤/태국 경찰청 차장 : "경찰은 음주운전자를 무조건 적발할 겁니다. 동승자도 경찰 판단에 따라 처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송끄란 기간 교통사고는 오히려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송끄란이 축제 때는 물놀이를 빙자한 성추행 사건도 많이 발생해 관광객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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