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방화·살인 희생자 유가족 “장례 연기…정부 사과 요구”

입력 2019.04.19 (12:12) 수정 2019.04.19 (13: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경남 진주의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 속보입니다.

이번 사건의 희생자 유가족들이 당초 오늘부터 예정됐던 장례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재락 기자! 사건 희생자 유가족들이 장례 일정을 연기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네, 지난 17일 경남 진주의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5명의 장례가 무기한 연기됐는데요.

희생자 유가족들은 오늘 오전 합동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식 사과 없이는 희생자들에 대한 발인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 대표는 이번 사건이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 소홀 등 국가적 인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경찰 등 정부 기관이 공식 사과해 달라며,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으면 합동 영결식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당초 이번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3명의 합동 영결식은 오늘, 다른 2명은 내일 발인할 예정이었지만, 오늘 아침 장례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한편, 법무부는 이번 사건의 피해 유가족에 대한 장례비와 상해 피해자에 대한 치료비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의 피의자 안인득의 신원이 어제 공개됐는데요,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경찰은 어제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건의 피의자 42살 안인득의 실명과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점, 범죄예방을 위해 신상공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안씨를 상대로 계획 범죄 여부와 범행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안씨가 계속 횡설수설하고 있어 수사 진행은 더딘 상황입니다.

안씨는 흉기를 휘두른 것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자신의 행적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현재로선 현장검증의 의미가 적어, 현장검증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안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살인의 고의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안씨의 추가 정신병력 기록이나 주변 탐문 수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주에서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파트 방화·살인 희생자 유가족 “장례 연기…정부 사과 요구”
    • 입력 2019-04-19 12:16:32
    • 수정2019-04-19 13:12:37
    뉴스 12
[앵커]

경남 진주의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 속보입니다.

이번 사건의 희생자 유가족들이 당초 오늘부터 예정됐던 장례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재락 기자! 사건 희생자 유가족들이 장례 일정을 연기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네, 지난 17일 경남 진주의 아파트 방화, 살인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5명의 장례가 무기한 연기됐는데요.

희생자 유가족들은 오늘 오전 합동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식 사과 없이는 희생자들에 대한 발인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 대표는 이번 사건이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 소홀 등 국가적 인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경찰 등 정부 기관이 공식 사과해 달라며,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으면 합동 영결식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들은 당초 이번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3명의 합동 영결식은 오늘, 다른 2명은 내일 발인할 예정이었지만, 오늘 아침 장례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한편, 법무부는 이번 사건의 피해 유가족에 대한 장례비와 상해 피해자에 대한 치료비를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사건의 피의자 안인득의 신원이 어제 공개됐는데요,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경찰은 어제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건의 피의자 42살 안인득의 실명과 얼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점, 범죄예방을 위해 신상공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안씨를 상대로 계획 범죄 여부와 범행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안씨가 계속 횡설수설하고 있어 수사 진행은 더딘 상황입니다.

안씨는 흉기를 휘두른 것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자신의 행적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현재로선 현장검증의 의미가 적어, 현장검증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안씨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살인의 고의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안씨의 추가 정신병력 기록이나 주변 탐문 수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주에서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