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면서’ 걷는다!’…스토리텔링 산책길

입력 2019.04.19 (21:38) 수정 2019.04.2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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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정말 완연한 봄 날씨입니다.

주말에 등산이나 산책 코스 찾으시는 분 많으실 텐데요.

그냥 걷는 게 심심하다면, 이야기꾼들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김유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시의 한 산책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남한산성까지 12킬로미터 가량 이어져 있습니다.

조선 시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선조들이 지나던 관문입니다.

광주시에선 이 길을 '한양 삼십리 누리길'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산책로 곳곳에 이야기꾼, 스토리텔러를 배치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길의 역사적 의미를 탐방객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섭니다.

[한양 삼십 리 누리길 이야기꾼 : "장원급제를 기원하며 돌탑을 쌓아 올렸는데, 너희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간절한 마음으로 그 돌탑에 돌을 올려놓으면 반드시 그 소원이 이뤄질 것이다."]

과거 시험 길에 합격을 기원하며 소원을 빌었다는 돌탑과 바위 등이 대표적인 관광 코스입니다.

전문 연극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까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탐방 코스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지원/경기도 광주시 : "옛날 선비들이 어떤 마음으로 과거 시험을 보러 한양삼십리 누리길을 걸었을까 생각해보니까 이 길이 평범해 보이지 않았고..."]

조선 시대 과거 시험길의 의미를 되살려, 수능 수험생을 위한 합격 기원 코스도 준비돼 있습니다.

[신동헌/경기도 광주시장 : "곳곳에 스토리텔러들이 만든 많은 이야기 거리가 있거든요. 한 번 와보시면 많은 재미 거리가 여기에 담겨져 있습니다."]

탐방 코스는 총 네 개 구간.

완만한 산책로로 큰 부담 없이 자연을 만끽하고, 역사도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탐방객들이 찾기 쉬운 명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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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으면서’ 걷는다!’…스토리텔링 산책길
    • 입력 2019-04-19 21:45:26
    • 수정2019-04-22 07:27:08
    뉴스9(경인)
[앵커]

이제 정말 완연한 봄 날씨입니다.

주말에 등산이나 산책 코스 찾으시는 분 많으실 텐데요.

그냥 걷는 게 심심하다면, 이야기꾼들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김유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시의 한 산책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남한산성까지 12킬로미터 가량 이어져 있습니다.

조선 시대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던 선조들이 지나던 관문입니다.

광주시에선 이 길을 '한양 삼십리 누리길'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산책로 곳곳에 이야기꾼, 스토리텔러를 배치했습니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길의 역사적 의미를 탐방객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섭니다.

[한양 삼십 리 누리길 이야기꾼 : "장원급제를 기원하며 돌탑을 쌓아 올렸는데, 너희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간절한 마음으로 그 돌탑에 돌을 올려놓으면 반드시 그 소원이 이뤄질 것이다."]

과거 시험 길에 합격을 기원하며 소원을 빌었다는 돌탑과 바위 등이 대표적인 관광 코스입니다.

전문 연극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까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탐방 코스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이지원/경기도 광주시 : "옛날 선비들이 어떤 마음으로 과거 시험을 보러 한양삼십리 누리길을 걸었을까 생각해보니까 이 길이 평범해 보이지 않았고..."]

조선 시대 과거 시험길의 의미를 되살려, 수능 수험생을 위한 합격 기원 코스도 준비돼 있습니다.

[신동헌/경기도 광주시장 : "곳곳에 스토리텔러들이 만든 많은 이야기 거리가 있거든요. 한 번 와보시면 많은 재미 거리가 여기에 담겨져 있습니다."]

탐방 코스는 총 네 개 구간.

완만한 산책로로 큰 부담 없이 자연을 만끽하고, 역사도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탐방객들이 찾기 쉬운 명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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