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분양가 폭리 맞나…국토부 검증 착수
입력 2019.04.22 (19:12)
수정 2019.04.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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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분양원가 공개제도가 5년 만에 다시 부활했죠.
위례신도시 단지들의 분양원가를 살펴봤더니 명확한 세부 기준이 없어 제대로 된 가격인지 비교하기 힘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분양가 거품 논란이 일자, 정부가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로또 분양'이란 소문에 평일 낮인데도 본보기 주택이 북적거립니다.
62개 분양원가 항목을 처음 공개한 북위례 힐스테이트에 이어,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또 다른 아파트 단지입니다.
역시 공공택지에 지어져 분양원가가 공개됐습니다.
두 아파트 단지의 가격을 비교했습니다.
분양가 거품 논란이 있었던 힐스테이트보다 건축비 총액이 더 올랐습니다.
공사비는 더 저렴하지만 3.3㎡당 599만 원으로 책정한 간접비와 가산비 때문입니다.
공사비보다 그 밖의 비용이 더 많이 책정됐습니다.
간접비는 분양사무실 운영이나 광고 홍보에, 가산비는 홈네트워크 설비 등에 쓰입니다.
세부항목 없이 총액만 기재하면 돼,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정확한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최승섭/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부장 : "단순히 총사업비를 시행사나 시공사가 가지고 있는 산식에 따라 마구잡이로 넣다 보니까 맞아도 그만 틀려도 그만. 아무도 검증할 수 없고."]
시행사 측은 법에서 정한 사항을 준수했으며, 임의로 가격을 높일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시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런 말씀을 드리면 좀 뭐하지만, 분양원가를 공개한 게 이게 기준도 없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현실하고 맞지 않아요. 이게 원가공개 항목 자체가..."]
국토교통부는 위례신도시 단지에 대한 분양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심사를 제대로 했는지 검토하는 한편, 시행사의 분양가 산정에 위법성이 있는지도 검증해 문제가 있다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분양원가 공개제도가 5년 만에 다시 부활했죠.
위례신도시 단지들의 분양원가를 살펴봤더니 명확한 세부 기준이 없어 제대로 된 가격인지 비교하기 힘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분양가 거품 논란이 일자, 정부가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로또 분양'이란 소문에 평일 낮인데도 본보기 주택이 북적거립니다.
62개 분양원가 항목을 처음 공개한 북위례 힐스테이트에 이어,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또 다른 아파트 단지입니다.
역시 공공택지에 지어져 분양원가가 공개됐습니다.
두 아파트 단지의 가격을 비교했습니다.
분양가 거품 논란이 있었던 힐스테이트보다 건축비 총액이 더 올랐습니다.
공사비는 더 저렴하지만 3.3㎡당 599만 원으로 책정한 간접비와 가산비 때문입니다.
공사비보다 그 밖의 비용이 더 많이 책정됐습니다.
간접비는 분양사무실 운영이나 광고 홍보에, 가산비는 홈네트워크 설비 등에 쓰입니다.
세부항목 없이 총액만 기재하면 돼,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정확한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최승섭/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부장 : "단순히 총사업비를 시행사나 시공사가 가지고 있는 산식에 따라 마구잡이로 넣다 보니까 맞아도 그만 틀려도 그만. 아무도 검증할 수 없고."]
시행사 측은 법에서 정한 사항을 준수했으며, 임의로 가격을 높일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시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런 말씀을 드리면 좀 뭐하지만, 분양원가를 공개한 게 이게 기준도 없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현실하고 맞지 않아요. 이게 원가공개 항목 자체가..."]
국토교통부는 위례신도시 단지에 대한 분양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심사를 제대로 했는지 검토하는 한편, 시행사의 분양가 산정에 위법성이 있는지도 검증해 문제가 있다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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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2 19:14:47
- 수정2019-04-22 22: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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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원가 공개제도가 5년 만에 다시 부활했죠.
위례신도시 단지들의 분양원가를 살펴봤더니 명확한 세부 기준이 없어 제대로 된 가격인지 비교하기 힘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분양가 거품 논란이 일자, 정부가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로또 분양'이란 소문에 평일 낮인데도 본보기 주택이 북적거립니다.
62개 분양원가 항목을 처음 공개한 북위례 힐스테이트에 이어,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또 다른 아파트 단지입니다.
역시 공공택지에 지어져 분양원가가 공개됐습니다.
두 아파트 단지의 가격을 비교했습니다.
분양가 거품 논란이 있었던 힐스테이트보다 건축비 총액이 더 올랐습니다.
공사비는 더 저렴하지만 3.3㎡당 599만 원으로 책정한 간접비와 가산비 때문입니다.
공사비보다 그 밖의 비용이 더 많이 책정됐습니다.
간접비는 분양사무실 운영이나 광고 홍보에, 가산비는 홈네트워크 설비 등에 쓰입니다.
세부항목 없이 총액만 기재하면 돼,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정확한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최승섭/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부장 : "단순히 총사업비를 시행사나 시공사가 가지고 있는 산식에 따라 마구잡이로 넣다 보니까 맞아도 그만 틀려도 그만. 아무도 검증할 수 없고."]
시행사 측은 법에서 정한 사항을 준수했으며, 임의로 가격을 높일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시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런 말씀을 드리면 좀 뭐하지만, 분양원가를 공개한 게 이게 기준도 없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현실하고 맞지 않아요. 이게 원가공개 항목 자체가..."]
국토교통부는 위례신도시 단지에 대한 분양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심사를 제대로 했는지 검토하는 한편, 시행사의 분양가 산정에 위법성이 있는지도 검증해 문제가 있다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분양원가 공개제도가 5년 만에 다시 부활했죠.
위례신도시 단지들의 분양원가를 살펴봤더니 명확한 세부 기준이 없어 제대로 된 가격인지 비교하기 힘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분양가 거품 논란이 일자, 정부가 검증에 착수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바 '로또 분양'이란 소문에 평일 낮인데도 본보기 주택이 북적거립니다.
62개 분양원가 항목을 처음 공개한 북위례 힐스테이트에 이어,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또 다른 아파트 단지입니다.
역시 공공택지에 지어져 분양원가가 공개됐습니다.
두 아파트 단지의 가격을 비교했습니다.
분양가 거품 논란이 있었던 힐스테이트보다 건축비 총액이 더 올랐습니다.
공사비는 더 저렴하지만 3.3㎡당 599만 원으로 책정한 간접비와 가산비 때문입니다.
공사비보다 그 밖의 비용이 더 많이 책정됐습니다.
간접비는 분양사무실 운영이나 광고 홍보에, 가산비는 홈네트워크 설비 등에 쓰입니다.
세부항목 없이 총액만 기재하면 돼,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정확한 비교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최승섭/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부장 : "단순히 총사업비를 시행사나 시공사가 가지고 있는 산식에 따라 마구잡이로 넣다 보니까 맞아도 그만 틀려도 그만. 아무도 검증할 수 없고."]
시행사 측은 법에서 정한 사항을 준수했으며, 임의로 가격을 높일 수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시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런 말씀을 드리면 좀 뭐하지만, 분양원가를 공개한 게 이게 기준도 없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현실하고 맞지 않아요. 이게 원가공개 항목 자체가..."]
국토교통부는 위례신도시 단지에 대한 분양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심사를 제대로 했는지 검토하는 한편, 시행사의 분양가 산정에 위법성이 있는지도 검증해 문제가 있다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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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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