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중국 ‘일대일로’ 포럼…의도는?

입력 2019.04.23 (20:35) 수정 2019.04.2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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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미국이 강력히 견제하고 있습니다만, 시진핑 주석의 행보는 거침이 없습니다.

이번 주 중국에서는 제2회 일대일로 정상급 포럼이 열립니다.

베이징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양봉 특파원, 저희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만, 차근히 하나씩 짚어보죠.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어떤 계획입니까?

[기자]

네, 고대 동서양을 잇던 실크로드를 중국이 재현해 보겠다, 2013년 시 주석이 밝힌 내용입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까지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을 만든다는 구상인데요.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경제 벨트, '원 벨트 (one belt)와 동남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바닷길 ‘원 로드 (one road)' 그래서 한자로 ‘일대일로’라고 부릅니다.

중국의 대외적 영향력과 경제적 실리 확보라는 목적과 함께, 주변 국가 인프라 사업에 투자해 경제 공동체로서 협력한다는 취지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6년 만에, 126개 나라, 29개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일대일로 고위급 포럼’이 열리지 않습니까? 행사를 준비하는 베이징은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베이징은 큰 축제를 앞둔 분위기가 완연합니다.

시내 도로는 봄꽃으로 단장을 마쳤구요.

오늘부턴 경찰 경호도 한층 강화된 모습입니다.

25일에는 장차관급 포럼, 26일은 37개국 정상과 150여 개 나라 대표들이 참석하는 개막식, 27일은 정상포럼과 공동성명 채택 등 구체적 일정도 공개됐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서방의 견제를 의식한 듯 일대일로 포럼의 취지를 알리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우리의 파트너십이 지정학적 도구가 아니라 협력을 위한 플랫폼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평등하게 참여하길 바랍니다."]

관영매체들도 일대일로 성과 알리기에 분주합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일대일로 추진 6년 동안 중국과 관련국 화물무역이 6조 달러, 우리 돈 6천 82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중국 인민해방군 창건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칭다오 앞 바다에서 역대 최대규모 관함식이 열렸는데요.

중국은 지금 명실상부한 G2국가로서 경제력과 군사력을 과시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모습입니다.

[앵커]

미국의 견제가 만만치 않을 텐데요. 일대일로 사업이 계속 순항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된다는 것은 2차대전 이후 공고한 미국의 입지가 좁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도 가만히 있을리가 없는데요.

미국은 일대일로가 개발도상국을 빚더미에 빠뜨리는 채무함정 외교라고 비난하면서, 최근 유럽, 캐나다,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하는 개발금융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반면 시진핑 주석은 최근 유럽 순방에서 이탈리아, 스위스와도 일대일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외연을 계속 확대하는 모양새입니다.

미중 패권 경쟁이 더 격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 열차에 올라타고 싶지만, 미국과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이 두려운 주변국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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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3 20:38:34
    • 수정2019-04-23 20: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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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미국이 강력히 견제하고 있습니다만, 시진핑 주석의 행보는 거침이 없습니다.

이번 주 중국에서는 제2회 일대일로 정상급 포럼이 열립니다.

베이징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양봉 특파원, 저희가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만, 차근히 하나씩 짚어보죠.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어떤 계획입니까?

[기자]

네, 고대 동서양을 잇던 실크로드를 중국이 재현해 보겠다, 2013년 시 주석이 밝힌 내용입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까지 연결하는 거대 경제권을 만든다는 구상인데요.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을 연결하는 실크로드 경제 벨트, '원 벨트 (one belt)와 동남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연결하는 바닷길 ‘원 로드 (one road)' 그래서 한자로 ‘일대일로’라고 부릅니다.

중국의 대외적 영향력과 경제적 실리 확보라는 목적과 함께, 주변 국가 인프라 사업에 투자해 경제 공동체로서 협력한다는 취지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6년 만에, 126개 나라, 29개 국제기구가 참여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일대일로 고위급 포럼’이 열리지 않습니까? 행사를 준비하는 베이징은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베이징은 큰 축제를 앞둔 분위기가 완연합니다.

시내 도로는 봄꽃으로 단장을 마쳤구요.

오늘부턴 경찰 경호도 한층 강화된 모습입니다.

25일에는 장차관급 포럼, 26일은 37개국 정상과 150여 개 나라 대표들이 참석하는 개막식, 27일은 정상포럼과 공동성명 채택 등 구체적 일정도 공개됐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서방의 견제를 의식한 듯 일대일로 포럼의 취지를 알리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우리의 파트너십이 지정학적 도구가 아니라 협력을 위한 플랫폼이란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평등하게 참여하길 바랍니다."]

관영매체들도 일대일로 성과 알리기에 분주합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일대일로 추진 6년 동안 중국과 관련국 화물무역이 6조 달러, 우리 돈 6천 82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중국 인민해방군 창건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칭다오 앞 바다에서 역대 최대규모 관함식이 열렸는데요.

중국은 지금 명실상부한 G2국가로서 경제력과 군사력을 과시하는 데 주저함이 없는 모습입니다.

[앵커]

미국의 견제가 만만치 않을 텐데요. 일대일로 사업이 계속 순항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된다는 것은 2차대전 이후 공고한 미국의 입지가 좁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도 가만히 있을리가 없는데요.

미국은 일대일로가 개발도상국을 빚더미에 빠뜨리는 채무함정 외교라고 비난하면서, 최근 유럽, 캐나다,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하는 개발금융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반면 시진핑 주석은 최근 유럽 순방에서 이탈리아, 스위스와도 일대일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외연을 계속 확대하는 모양새입니다.

미중 패권 경쟁이 더 격화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 열차에 올라타고 싶지만, 미국과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이 두려운 주변국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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