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농산물도 ‘신선 유통’…신기술 개발

입력 2019.04.24 (09:50) 수정 2019.04.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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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공해 자연 환경 덕분에 섬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날씨가 안 좋기라도 하면 배가 움직이지 못해 유통에 애를 먹었는데요.

보다 신선한 상태에서 소비자들의 식탁까지 농산물을 유통할 수 있는 포장, 수송 기술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명이나물과 섬쑥부쟁이.

3~4월, 봄철에 생산되는 울릉도의 대표적 특산물입니다.

그동안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한 채 육지까지 가져오는 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기상 악화로 뱃길이라도 막히면, 그냥 버려지는 농산물도 많았습니다.

[한귀숙/울릉도 명이나물 재배 농가 : "배 편이 안 좋고, 신선도 유지도 재래 방법으로 늘 이렇게 하니까 잘 되지도 않고 해서..."]

이런 고민 해결을 위해 신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갓 수확한 나물을 하루 정도 일정 온도에서 냉장 보관하고, 부패와 냄새를 막을 수 있는 특수 포장 필름에 담는 방식입니다.

그 결과, 명이 나물의 신선도 유지 기간은 기존 10일에서 22일로, 섬쑥부쟁이는 12일에서 25일로 두 배이상 늘었습니다.

[최지원/농촌진흥청 저장유통과 : "(산나물은) 호흡량이 높고, 수분 함량이 높아서 수확한 다음에 유통 중에 좋지 않은 냄새가 발생하거나 시들고 부패하기 쉬운 특성이 있습니다."]

나물을 별도로 건조시킬 필요가 없어, 노동력 절감과 농가 소득 증대도 기대됩니다.

[성미숙/경기도 수원시 : "명이나물을 간장에 절인 장아찌로만 먹어봤는데 이렇게 신선하게 생채로 먹을 수 있다고 하니까 반갑고..."]

농촌진흥청은 신선도 문제 때문에 그동안 항공편을 이용해 수출하던 깻잎과 딸기 등도 신기술을 적용하면 배편으로 수출이 가능해져 유통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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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마을 농산물도 ‘신선 유통’…신기술 개발
    • 입력 2019-04-24 09:53:18
    • 수정2019-04-24 09: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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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공해 자연 환경 덕분에 섬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날씨가 안 좋기라도 하면 배가 움직이지 못해 유통에 애를 먹었는데요.

보다 신선한 상태에서 소비자들의 식탁까지 농산물을 유통할 수 있는 포장, 수송 기술이 개발됐다고 합니다.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명이나물과 섬쑥부쟁이.

3~4월, 봄철에 생산되는 울릉도의 대표적 특산물입니다.

그동안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한 채 육지까지 가져오는 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기상 악화로 뱃길이라도 막히면, 그냥 버려지는 농산물도 많았습니다.

[한귀숙/울릉도 명이나물 재배 농가 : "배 편이 안 좋고, 신선도 유지도 재래 방법으로 늘 이렇게 하니까 잘 되지도 않고 해서..."]

이런 고민 해결을 위해 신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갓 수확한 나물을 하루 정도 일정 온도에서 냉장 보관하고, 부패와 냄새를 막을 수 있는 특수 포장 필름에 담는 방식입니다.

그 결과, 명이 나물의 신선도 유지 기간은 기존 10일에서 22일로, 섬쑥부쟁이는 12일에서 25일로 두 배이상 늘었습니다.

[최지원/농촌진흥청 저장유통과 : "(산나물은) 호흡량이 높고, 수분 함량이 높아서 수확한 다음에 유통 중에 좋지 않은 냄새가 발생하거나 시들고 부패하기 쉬운 특성이 있습니다."]

나물을 별도로 건조시킬 필요가 없어, 노동력 절감과 농가 소득 증대도 기대됩니다.

[성미숙/경기도 수원시 : "명이나물을 간장에 절인 장아찌로만 먹어봤는데 이렇게 신선하게 생채로 먹을 수 있다고 하니까 반갑고..."]

농촌진흥청은 신선도 문제 때문에 그동안 항공편을 이용해 수출하던 깻잎과 딸기 등도 신기술을 적용하면 배편으로 수출이 가능해져 유통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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