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장 “산불 이재민께 사과”…피해 주민 “한전이 모든 책임”
입력 2019.04.25 (09:38)
수정 2019.04.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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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성산불의 발화 원인자로 지목된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이 어제 산불 피해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모든 책임은 한전에 있다며, 분명한 피해 보상 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한전 전주에서 시작된 불티가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에 대해 한전 입장을 밝히기 위해섭니다.
김 사장은 먼저, 피해 주민 150여 명 앞에서 한전이 고성산불의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종갑/한국전력 사장 : "이번 산불이 한전 설비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또, 산불 피해 사망자 유가족에게 무릎 꿇고 사죄했습니다.
김 사장은 경찰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지자체·주민 비대위 등과 논의해 민사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보상 범위나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껴, 이재민들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고성 산불 이재민 : "지금 화재 난 지 21일이 지났고, 이재민들 아직도 불편하신 분들 집 다 잃고 사업하시는 분들, 사업장 다 잃고 일도 못 하고 못 먹고 사는데 대책을 갖고 와야 하는 것 아닙니까."]
모든 책임은 한전에 있다며, 산불 피해를 한전이 전액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노장현/고성산불피해이재민 비대위원장 : "우리는 형사고 민사고 모릅니다. 그 책임은 모든 게 한전에 있다는 걸 분명히 이 자리에서 밝혀둡니다."]
이후, 한전과 주민비대위는 비공개 협상을 통해, 산불 피해 보상을 위한 TF팀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한전 사장이 산불 피해의 책임을 약속했지만, 보상 범위와 시기 등 세부사항이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고성산불의 발화 원인자로 지목된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이 어제 산불 피해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모든 책임은 한전에 있다며, 분명한 피해 보상 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한전 전주에서 시작된 불티가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에 대해 한전 입장을 밝히기 위해섭니다.
김 사장은 먼저, 피해 주민 150여 명 앞에서 한전이 고성산불의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종갑/한국전력 사장 : "이번 산불이 한전 설비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또, 산불 피해 사망자 유가족에게 무릎 꿇고 사죄했습니다.
김 사장은 경찰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지자체·주민 비대위 등과 논의해 민사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보상 범위나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껴, 이재민들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고성 산불 이재민 : "지금 화재 난 지 21일이 지났고, 이재민들 아직도 불편하신 분들 집 다 잃고 사업하시는 분들, 사업장 다 잃고 일도 못 하고 못 먹고 사는데 대책을 갖고 와야 하는 것 아닙니까."]
모든 책임은 한전에 있다며, 산불 피해를 한전이 전액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노장현/고성산불피해이재민 비대위원장 : "우리는 형사고 민사고 모릅니다. 그 책임은 모든 게 한전에 있다는 걸 분명히 이 자리에서 밝혀둡니다."]
이후, 한전과 주민비대위는 비공개 협상을 통해, 산불 피해 보상을 위한 TF팀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한전 사장이 산불 피해의 책임을 약속했지만, 보상 범위와 시기 등 세부사항이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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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전 사장 “산불 이재민께 사과”…피해 주민 “한전이 모든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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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4-25 10: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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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산불의 발화 원인자로 지목된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이 어제 산불 피해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모든 책임은 한전에 있다며, 분명한 피해 보상 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한전 전주에서 시작된 불티가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에 대해 한전 입장을 밝히기 위해섭니다.
김 사장은 먼저, 피해 주민 150여 명 앞에서 한전이 고성산불의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종갑/한국전력 사장 : "이번 산불이 한전 설비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또, 산불 피해 사망자 유가족에게 무릎 꿇고 사죄했습니다.
김 사장은 경찰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지자체·주민 비대위 등과 논의해 민사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보상 범위나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껴, 이재민들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고성 산불 이재민 : "지금 화재 난 지 21일이 지났고, 이재민들 아직도 불편하신 분들 집 다 잃고 사업하시는 분들, 사업장 다 잃고 일도 못 하고 못 먹고 사는데 대책을 갖고 와야 하는 것 아닙니까."]
모든 책임은 한전에 있다며, 산불 피해를 한전이 전액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노장현/고성산불피해이재민 비대위원장 : "우리는 형사고 민사고 모릅니다. 그 책임은 모든 게 한전에 있다는 걸 분명히 이 자리에서 밝혀둡니다."]
이후, 한전과 주민비대위는 비공개 협상을 통해, 산불 피해 보상을 위한 TF팀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한전 사장이 산불 피해의 책임을 약속했지만, 보상 범위와 시기 등 세부사항이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고성산불의 발화 원인자로 지목된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이 어제 산불 피해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모든 책임은 한전에 있다며, 분명한 피해 보상 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한전 전주에서 시작된 불티가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에 대해 한전 입장을 밝히기 위해섭니다.
김 사장은 먼저, 피해 주민 150여 명 앞에서 한전이 고성산불의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종갑/한국전력 사장 : "이번 산불이 한전 설비에서 비롯됐다는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또, 산불 피해 사망자 유가족에게 무릎 꿇고 사죄했습니다.
김 사장은 경찰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지자체·주민 비대위 등과 논의해 민사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보상 범위나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껴, 이재민들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고성 산불 이재민 : "지금 화재 난 지 21일이 지났고, 이재민들 아직도 불편하신 분들 집 다 잃고 사업하시는 분들, 사업장 다 잃고 일도 못 하고 못 먹고 사는데 대책을 갖고 와야 하는 것 아닙니까."]
모든 책임은 한전에 있다며, 산불 피해를 한전이 전액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노장현/고성산불피해이재민 비대위원장 : "우리는 형사고 민사고 모릅니다. 그 책임은 모든 게 한전에 있다는 걸 분명히 이 자리에서 밝혀둡니다."]
이후, 한전과 주민비대위는 비공개 협상을 통해, 산불 피해 보상을 위한 TF팀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한전 사장이 산불 피해의 책임을 약속했지만, 보상 범위와 시기 등 세부사항이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하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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