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생활폐기물 소각장 이전 ‘난항’…주민·지자체 ‘반발’

입력 2019.04.25 (09:53) 수정 2019.04.2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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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의정부시가 사용연한이 다한 기존 소각장을 시 외곽으로 신축 이전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인근 주민은 물론, 주변 지자체까지 반발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정부시 장암동에 있는 생활폐기물 소각장입니다.

2001년에 지어져 20년 가까이 사용하다보니 시설 이곳 저곳이 낡았습니다.

폐기물 처리량도 하루 200톤까지 가능하지만 최근엔 170여 톤 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 관계자/음성변조 : "(기존 소각장) 내구연한이 15년인데요. 지금 18년 가까이 됐습니다."]

의정부시는 2016년 한국환경공단에서 기존 시설을 5년 정도 더 사용할 수 있다는 기술진단을 받고, 소각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 외곽에 있는 환경자원센터 내 부지가 이전 유력지로 거론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지역 80여 가구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기존 음식물과 재활용 처리시설만으로도 피해를 입고 있는데, 또 다른 시설이 들어오는 걸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김욱상/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 위원장 : "지금 현재 들어와 있는것 만으로도 너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지금 현재도 저희가 사진을 찍어서 매일 민원을 넣고 고발을 합니다."]

이전을 추진하는 곳이 시 경계에 있는 탓에 인근 양주와 포천시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주시의회는 최근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이전 건립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예정대로 진행이 되지 않을 경우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는 만큼 의정부시도 이전 계획을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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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 생활폐기물 소각장 이전 ‘난항’…주민·지자체 ‘반발’
    • 입력 2019-04-25 09:56:16
    • 수정2019-04-25 10: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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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의정부시가 사용연한이 다한 기존 소각장을 시 외곽으로 신축 이전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인근 주민은 물론, 주변 지자체까지 반발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정부시 장암동에 있는 생활폐기물 소각장입니다.

2001년에 지어져 20년 가까이 사용하다보니 시설 이곳 저곳이 낡았습니다.

폐기물 처리량도 하루 200톤까지 가능하지만 최근엔 170여 톤 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 관계자/음성변조 : "(기존 소각장) 내구연한이 15년인데요. 지금 18년 가까이 됐습니다."]

의정부시는 2016년 한국환경공단에서 기존 시설을 5년 정도 더 사용할 수 있다는 기술진단을 받고, 소각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 외곽에 있는 환경자원센터 내 부지가 이전 유력지로 거론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지역 80여 가구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기존 음식물과 재활용 처리시설만으로도 피해를 입고 있는데, 또 다른 시설이 들어오는 걸 이해할 수 없다는 겁니다.

[김욱상/소각장 반대 대책위원회 위원장 : "지금 현재 들어와 있는것 만으로도 너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지금 현재도 저희가 사진을 찍어서 매일 민원을 넣고 고발을 합니다."]

이전을 추진하는 곳이 시 경계에 있는 탓에 인근 양주와 포천시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주시의회는 최근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이전 건립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예정대로 진행이 되지 않을 경우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는 만큼 의정부시도 이전 계획을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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