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대기 미군 진격 준비 완료

⊙앵커: 이렇게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대규모 미군병력이 속속 이라크 국경지대로 이동하며 공격태세를 완비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현지에서 김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한치 앞도 보기 어려운 모래바람 속에 17만 미영 연합군 병력이 이라크 국경쪽으로 속속 전진배치되고 있습니다.
바그다드를 향해 진군할 기갑사단을 선두로 병참부대에 이르기까지 국경으로 향하는 도로마다 군대 이동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나호(중령/미 해병대): 적들이 저항한다면 우리는 적들을 사살할 것입니다.
⊙기자: 이라크측이 부시 미 대통령의 최후통첩을 거부하면서 개전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미영 연합군은 조만간 내려질 공격명령에 대비해 만반의 채비를 갖춰가고 있습니다.
⊙프란시스(중령/영국 낙하산 부대): 여기에 우리가 배치돼서 수행하는 작전은 세계 평화를 위해 필요한 일입니다.
⊙영국군 사병: 지난 6개월 동안 훈련을 받아왔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도 만반의 준비가 돼 있습니다.
⊙기자: 이런 가운데 서방 국가들은 이라크의 보복공격이 우려되는 쿠웨이트 내의 자국민들에 대한 전면적인 소개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기정사실화되어 있는 개전을 앞두고 텅비어가고 있는 시내 곳곳에는 군병력이 진주해 있는 가운데 불투명한 앞날을 예고하듯 근래 최악의 모래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시티에서 KBS뉴스 김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