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실무협상에서 진전 이뤄야”…“유연성 필요”

입력 2019.04.27 (06:19) 수정 2019.04.27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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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27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미국의 한국 전문가에게 현재 북미 협상 교착 타개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의견을 들었습니다.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는 북미가 실무협상에서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고 미국 평화연구소의 북한 전문가는 시간이 지연되는 걸 경계하며 북미가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는 하노이 회담 결렬과 관련 북한의 준비가 아직 덜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리퍼트/前 주한 미국 대사 : "북한에서 변화가 일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북한이 그들의 정책에 의미있는 변화를 줄 준비나 의지가 상대적으로 안 돼 있는 것 같습니다."]

톱다운 방식도 좋지만 북미가 실무협상에서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퍼트/前 주한 미국 대사 : "추가 정상회담이 카드가 될 수 있냐고요? 물론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고 싶은 것은 실무급에서의 협상과 진전입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결과를 가져오는 데 실무협상이 정말 중요합니다. "]

북미가 비핵화 빅딜과 단계적 동시 이행을 각각 주장하는 상황, 프랭크 엄 미국 평화연구소 북한 선임 전문가는 북미 양측에 유연성을 촉구했습니다.

[프랭크 엄/미국 평화연구소 북한 선임 전문가 : "북미 간 간극을 메우려면 더 많은 진전을 이뤄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양측 모두 그들의 입장에서 더 큰 융통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

선(先) 서면 빅딜 합의, 후(後) 단계적 이행을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했습니다.

[프랭크 엄/미국 평화연구소 북한 선임 전문가 : "양측이 서면상으로 포괄적 빅딜에 동의하고, 이후 이행 과정은 북한이 신뢰를 느낄 수 있도록 단계적 점진적으로 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리퍼트 전 대사, 프랭크 엄 전문가 둘 모두 시간이 지체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마크 리퍼트/前 주한미국 대사 :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북한이 생산을 중단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상태가 더 길어지면, 핵 프로그램은 더 커지게 되고, 그것은 세계에 문제가 됩니다."]

[프랭크 엄/美 평화연구소 북한 선임 전문가 : "양측 모두 시간이 없어지고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재선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것이고, 그의 관심은 외교 같은 이슈에서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프랭크 엄 전문가는 북러 정상회담 이후에도 러시아가 제재 해제와 관련해 북한에 도움을 줄 여지는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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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퍼트 “실무협상에서 진전 이뤄야”…“유연성 필요”
    • 입력 2019-04-27 06:19:10
    • 수정2019-04-27 06: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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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27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미국의 한국 전문가에게 현재 북미 협상 교착 타개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의견을 들었습니다.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는 북미가 실무협상에서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고 미국 평화연구소의 북한 전문가는 시간이 지연되는 걸 경계하며 북미가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 대사는 하노이 회담 결렬과 관련 북한의 준비가 아직 덜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마크 리퍼트/前 주한 미국 대사 : "북한에서 변화가 일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북한이 그들의 정책에 의미있는 변화를 줄 준비나 의지가 상대적으로 안 돼 있는 것 같습니다."]

톱다운 방식도 좋지만 북미가 실무협상에서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퍼트/前 주한 미국 대사 : "추가 정상회담이 카드가 될 수 있냐고요? 물론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고 싶은 것은 실무급에서의 협상과 진전입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결과를 가져오는 데 실무협상이 정말 중요합니다. "]

북미가 비핵화 빅딜과 단계적 동시 이행을 각각 주장하는 상황, 프랭크 엄 미국 평화연구소 북한 선임 전문가는 북미 양측에 유연성을 촉구했습니다.

[프랭크 엄/미국 평화연구소 북한 선임 전문가 : "북미 간 간극을 메우려면 더 많은 진전을 이뤄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양측 모두 그들의 입장에서 더 큰 융통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

선(先) 서면 빅딜 합의, 후(後) 단계적 이행을 하나의 방안으로 제시했습니다.

[프랭크 엄/미국 평화연구소 북한 선임 전문가 : "양측이 서면상으로 포괄적 빅딜에 동의하고, 이후 이행 과정은 북한이 신뢰를 느낄 수 있도록 단계적 점진적으로 하는 것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리퍼트 전 대사, 프랭크 엄 전문가 둘 모두 시간이 지체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마크 리퍼트/前 주한미국 대사 :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북한이 생산을 중단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상태가 더 길어지면, 핵 프로그램은 더 커지게 되고, 그것은 세계에 문제가 됩니다."]

[프랭크 엄/美 평화연구소 북한 선임 전문가 : "양측 모두 시간이 없어지고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재선을 위한 절차에 들어갈 것이고, 그의 관심은 외교 같은 이슈에서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프랭크 엄 전문가는 북러 정상회담 이후에도 러시아가 제재 해제와 관련해 북한에 도움을 줄 여지는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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