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대북 제재 유지”…무역협상에는 ‘신경전’

입력 2019.04.28 (17:04) 수정 2019.04.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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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골프 회동을 끝으로 1박 2일간의 정상회담을 마쳤습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해 대북 제재를 유지하는 데는 양 정상이 일치했지만, 미·일 무역 협상을 놓고는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일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비핵화 공조 방안과, 미·일 무역 협상이었습니다.

회담 직후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북미 협상 프로세스를 전망하고, 진행 방식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일 정상은 대북 제재와 제재 유지를 위한 '공동의 결의'를 논의했다고 윌리엄 해커티 주일 미국 대사가 로이터 통신에 전했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는 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미국 강경파의 입장에 아베 총리가 힘을 보탠 것입니다.

미·일 무역 협상을 놓고는 양국 정상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말 일본을 방문할 때 서명할 수도 있다며, 급속한 타결을 희망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협상이 아주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빨리 진행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다음달) 제가 방문할 때쯤이면 서명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아베 총리는 크게 호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현재 일본은 미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지만, 대조적으로 미국은 일본산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수출하는 미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없애는 등 신속하고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지만,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가 끝나는 7월 이후까지 협상 타결을 늦출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양국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 클럽에서 역대 4번째 골프 회동을 가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26일 트럼프 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의 49번째 생일 만찬에 참석하는 등 각별한 우의를 다졌지만, 일본 언론들은 '불협화음', '급한 성질의 트럼프' 등의 말로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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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 정상 “대북 제재 유지”…무역협상에는 ‘신경전’
    • 입력 2019-04-28 17:07:39
    • 수정2019-04-28 21: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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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골프 회동을 끝으로 1박 2일간의 정상회담을 마쳤습니다.

북한 비핵화를 위해 대북 제재를 유지하는 데는 양 정상이 일치했지만, 미·일 무역 협상을 놓고는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정영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일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는 비핵화 공조 방안과, 미·일 무역 협상이었습니다.

회담 직후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북미 협상 프로세스를 전망하고, 진행 방식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일 정상은 대북 제재와 제재 유지를 위한 '공동의 결의'를 논의했다고 윌리엄 해커티 주일 미국 대사가 로이터 통신에 전했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전까지는 제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미국 강경파의 입장에 아베 총리가 힘을 보탠 것입니다.

미·일 무역 협상을 놓고는 양국 정상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말 일본을 방문할 때 서명할 수도 있다며, 급속한 타결을 희망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협상이 아주 빨리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빨리 진행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다음달) 제가 방문할 때쯤이면 서명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아베 총리는 크게 호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현재 일본은 미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지만, 대조적으로 미국은 일본산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수출하는 미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없애는 등 신속하고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지만,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가 끝나는 7월 이후까지 협상 타결을 늦출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양국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 클럽에서 역대 4번째 골프 회동을 가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26일 트럼프 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의 49번째 생일 만찬에 참석하는 등 각별한 우의를 다졌지만, 일본 언론들은 '불협화음', '급한 성질의 트럼프' 등의 말로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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