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잘~ 말아줘”…김밥, 매일 ‘변화’를 입다

입력 2019.04.29 (08:37) 수정 2019.04.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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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요즘 날씨가 정말 좋죠, 나들이 가기 안성맞춤인데요.

어린 시절 소풍 전날, 김밥을 먹고 싶은 마음에 밤잠 설쳤던 기억이 나는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은 김밥에 관한 이야기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어떤 김밥 좋아하세요?

[앵커]

저는 속이 꽉 찬 김밥을 좋아합니다.

저는 마요 김밥을 좋아합니다.

[기자]

저는 꼬투리 김밥을 좋아하는데요.

먹을 때 속재료가 나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하지만 밥에 비해 속재료가 많아 좋은데요.

확실히 예전에 비해 김밥에 들어가는 밥의 양은 적어지는 대신 속재료는 종류도 다양해지고 양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동그랗게 만 모습에서 네모나 캐릭터, 심지어 샌드위치 모양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도 변화무쌍한데요.

눈과 입은 물론 건강까지 꽉 찬 김밥 한 줄의 모든 것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어린 시절 소풍 때 먹던 도시락의 단골 메뉴이자, 현대인의 식사 대용으로도 인기가 많은 김밥.

우리가 아는 김밥은 19세기 조선 시대부터 정월 대보름 복을 기원하며 먹던 복쌈에서 유래했는데요.

특히, 취나물과 오곡밥을 버무려 김에 싼 게 우리나라 최초의 김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참기름과 소금으로 양념한 밥에 시금치나 단무지 등을 싸서 먹기 시작했고 1970년대 들어서 어묵, 소시지 등을 첨가해 지금의 김밥이 만들어지게 된 건데요.

최근 김밥이 다양한 재료와 형태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김밥 전문점에서도 각양각색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한 십여 가지의 김밥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두희/서울시 도봉구 : "제가 평소에 제육 덮밥을 좋아하는데 이게 (제육 덮밥 맛) 김밥으로도 나왔더라고요."]

꾸준히 사랑받는 참치 김밥부터 햄 대신 소불고기와 돼지고기볶음을 넣은 김밥까지 재료도 다양합니다.

최근 인기 있는 게살 김밥엔 김밥의 필수 재료 단무지가 빠졌는데요.

게살의 감칠맛과 고추냉이의 매운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맛이 강한 단무지를 빼고 유부와 오이를 더해 맛의 궁합을 살렸습니다.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하지만 기존의 인기 메뉴를 조합해 재출시하기도 하는데요.

부드러운 참치와 견과류를 함께 볶아 멸치를 한 줄에 담은 김밥도 있습니다.

[임한솔/김밥 업체 관계자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맛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실속형 김밥을 선호했는데요. 최근에는 가격은 조금 나가더라도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한 김밥 속에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김밥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더 색다른 김밥을 만나볼까요?

뭘 먹는 데, 우리가 흔히 먹는 김밥 같지는 않은데요.

얇은 김과, 뽀얀 쌀밥, 도톰한 달걀까지 분명 김밥이 맞습니다.

하와이식 김밥으로 불리는 무스비는 샌드위치와 비슷한 생김새인데요.

빵 대신에 김과 밥을, 달걀 지단 대신 오믈렛을, 나물과 채소 대신 샐러드를 얹어 만듭니다.

[안지현/하와이식 김밥 업체 관계자 :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무스비(하와이식 김밥)는 15가지 추천 메뉴가 있습니다. 기호에 따라 10여 종의 토핑을 넣어 드시면 더 다양하고 맛있는 무스비(하와이식 김밥)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밥의 종류도 달리하는데요.

퀴노아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슘, 철분과 같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아 봄철 춘곤증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잘게 다진 감자튀김과 베이컨이 들어간 이 메뉴든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국적인 맛을 선호한다면 포르투갈의 매운 고추로 만든 ‘피리피리’소스에 재운 닭 안심을 넣어 먹는 것도 좋습니다.

샌드위치를 닮은 김밥, 과연 그 맛은 어떨까요?

[김태린/서울시 강남구 : "김밥을 이렇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샌드위치보다 훨씬 든든하고 건강에도 좋고요."]

이번엔 나들이에서 시선 사로잡을 김밥 도시락 만나볼까요.

[이연화/푸드 아티스트 : "요즘 날씨가 좋아 피크닉 많이 가시죠. 어떤 김밥을 쌀까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제가 재미있게 만들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캐릭터 김밥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드릴게요."]

초밥 물로 간을 한 밥에 비트 가루를 더해 분홍색을 입혀 줍니다.

작게 자른 김에 비트 밥과 소시지를 올려 함께 말아내면 ‘꽃 김밥’이 되는데요.

캐릭터 김밥은 썰어낸 단면에 모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엔 귀여운 ‘토끼 김밥’을 만들어봅니다.

길게 자른 김에 밥을 펴 준비한 뒤 양 끝에 맛살을 놓고 말아 뒤집어 줍니다.

뒤집은 면에 다시 밥을 펴고 얇게 말아 반으로 가른 김밥과 우엉을 얹어 한 번 더 말아주면 토끼 모양이 됩니다.

[이연화/푸드 아티스트 : "토끼 눈을 만들 건데요. 한 가지는 김 펀치를 이용해 눈을 찍어 내 주시고요. 두 번째는 작은 가위로 동그랗게 오려 주시고 세 번째는 검정깨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잘라낸 김과 검은깨로 토끼의 눈과 수염까지 붙여주면 ‘토끼 김밥’ 탄생합니다.

인기 캐릭터를 닮은 김밥도 만나볼까요.

먼저 치자 가루를 이용해 밥에 물을 들입니다.

길게 자른 김에 청 치자 밥을 올리고 김에 싼 달걀 지단과 노란 치자 밥을 얹어 말아내는데요.

여기에 소시지와 김을 이용해 눈, 코, 입을 만들어주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캐릭터 김밥이 됩니다.

다양한 재료와 형태로 이색 변신 중인 김밥.

유쾌한 변신을 꾀한 김밥과 함께 봄나들이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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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잘~ 말아줘”…김밥, 매일 ‘변화’를 입다
    • 입력 2019-04-29 08:45:56
    • 수정2019-04-29 09: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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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 시간입니다.

요즘 날씨가 정말 좋죠, 나들이 가기 안성맞춤인데요.

어린 시절 소풍 전날, 김밥을 먹고 싶은 마음에 밤잠 설쳤던 기억이 나는데요.

김기흥 기자, 오늘은 김밥에 관한 이야기 준비하셨다고요?

[기자]

어떤 김밥 좋아하세요?

[앵커]

저는 속이 꽉 찬 김밥을 좋아합니다.

저는 마요 김밥을 좋아합니다.

[기자]

저는 꼬투리 김밥을 좋아하는데요.

먹을 때 속재료가 나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하지만 밥에 비해 속재료가 많아 좋은데요.

확실히 예전에 비해 김밥에 들어가는 밥의 양은 적어지는 대신 속재료는 종류도 다양해지고 양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동그랗게 만 모습에서 네모나 캐릭터, 심지어 샌드위치 모양에 이르기까지 그 형태도 변화무쌍한데요.

눈과 입은 물론 건강까지 꽉 찬 김밥 한 줄의 모든 것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어린 시절 소풍 때 먹던 도시락의 단골 메뉴이자, 현대인의 식사 대용으로도 인기가 많은 김밥.

우리가 아는 김밥은 19세기 조선 시대부터 정월 대보름 복을 기원하며 먹던 복쌈에서 유래했는데요.

특히, 취나물과 오곡밥을 버무려 김에 싼 게 우리나라 최초의 김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참기름과 소금으로 양념한 밥에 시금치나 단무지 등을 싸서 먹기 시작했고 1970년대 들어서 어묵, 소시지 등을 첨가해 지금의 김밥이 만들어지게 된 건데요.

최근 김밥이 다양한 재료와 형태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김밥 전문점에서도 각양각색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한 십여 가지의 김밥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두희/서울시 도봉구 : "제가 평소에 제육 덮밥을 좋아하는데 이게 (제육 덮밥 맛) 김밥으로도 나왔더라고요."]

꾸준히 사랑받는 참치 김밥부터 햄 대신 소불고기와 돼지고기볶음을 넣은 김밥까지 재료도 다양합니다.

최근 인기 있는 게살 김밥엔 김밥의 필수 재료 단무지가 빠졌는데요.

게살의 감칠맛과 고추냉이의 매운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맛이 강한 단무지를 빼고 유부와 오이를 더해 맛의 궁합을 살렸습니다.

신제품을 출시하기도 하지만 기존의 인기 메뉴를 조합해 재출시하기도 하는데요.

부드러운 참치와 견과류를 함께 볶아 멸치를 한 줄에 담은 김밥도 있습니다.

[임한솔/김밥 업체 관계자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맛보다는 가격이 저렴한 실속형 김밥을 선호했는데요. 최근에는 가격은 조금 나가더라도 한 끼 식사로도 훌륭한 김밥 속에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김밥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더 색다른 김밥을 만나볼까요?

뭘 먹는 데, 우리가 흔히 먹는 김밥 같지는 않은데요.

얇은 김과, 뽀얀 쌀밥, 도톰한 달걀까지 분명 김밥이 맞습니다.

하와이식 김밥으로 불리는 무스비는 샌드위치와 비슷한 생김새인데요.

빵 대신에 김과 밥을, 달걀 지단 대신 오믈렛을, 나물과 채소 대신 샐러드를 얹어 만듭니다.

[안지현/하와이식 김밥 업체 관계자 :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무스비(하와이식 김밥)는 15가지 추천 메뉴가 있습니다. 기호에 따라 10여 종의 토핑을 넣어 드시면 더 다양하고 맛있는 무스비(하와이식 김밥)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밥의 종류도 달리하는데요.

퀴노아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칼슘, 철분과 같은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아 봄철 춘곤증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잘게 다진 감자튀김과 베이컨이 들어간 이 메뉴든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국적인 맛을 선호한다면 포르투갈의 매운 고추로 만든 ‘피리피리’소스에 재운 닭 안심을 넣어 먹는 것도 좋습니다.

샌드위치를 닮은 김밥, 과연 그 맛은 어떨까요?

[김태린/서울시 강남구 : "김밥을 이렇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재미있는 것 같아요. 샌드위치보다 훨씬 든든하고 건강에도 좋고요."]

이번엔 나들이에서 시선 사로잡을 김밥 도시락 만나볼까요.

[이연화/푸드 아티스트 : "요즘 날씨가 좋아 피크닉 많이 가시죠. 어떤 김밥을 쌀까 고민이 많으실 텐데요. 제가 재미있게 만들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캐릭터 김밥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드릴게요."]

초밥 물로 간을 한 밥에 비트 가루를 더해 분홍색을 입혀 줍니다.

작게 자른 김에 비트 밥과 소시지를 올려 함께 말아내면 ‘꽃 김밥’이 되는데요.

캐릭터 김밥은 썰어낸 단면에 모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번엔 귀여운 ‘토끼 김밥’을 만들어봅니다.

길게 자른 김에 밥을 펴 준비한 뒤 양 끝에 맛살을 놓고 말아 뒤집어 줍니다.

뒤집은 면에 다시 밥을 펴고 얇게 말아 반으로 가른 김밥과 우엉을 얹어 한 번 더 말아주면 토끼 모양이 됩니다.

[이연화/푸드 아티스트 : "토끼 눈을 만들 건데요. 한 가지는 김 펀치를 이용해 눈을 찍어 내 주시고요. 두 번째는 작은 가위로 동그랗게 오려 주시고 세 번째는 검정깨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잘라낸 김과 검은깨로 토끼의 눈과 수염까지 붙여주면 ‘토끼 김밥’ 탄생합니다.

인기 캐릭터를 닮은 김밥도 만나볼까요.

먼저 치자 가루를 이용해 밥에 물을 들입니다.

길게 자른 김에 청 치자 밥을 올리고 김에 싼 달걀 지단과 노란 치자 밥을 얹어 말아내는데요.

여기에 소시지와 김을 이용해 눈, 코, 입을 만들어주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캐릭터 김밥이 됩니다.

다양한 재료와 형태로 이색 변신 중인 김밥.

유쾌한 변신을 꾀한 김밥과 함께 봄나들이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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