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카드 꺼낸 바른미래…‘공수처 별도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입력 2019.04.29 (21:01) 수정 2019.04.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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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대치가 오늘(29일)로 닷새째입니다.

국회 사법개혁특위와 정치개혁특위, 잠시 뒤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국회 상황은 잠시 뒤 연결해 알아보도록 하고, 먼저 오늘(29일) 급변했던 국회 움직임부터 보겠습니다.

오늘(29일) 아침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공수처법안을 들고 이것도 같이 패스스트랙에 올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공수처에 반대하는 쪽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이 고민 끝에 이를 수용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당내 분란 속에 숙고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던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아침 회의에서 새 카드를 꺼냈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4당 합의 사안 이외의 내용을 담아서 바른미래당의 공수처 법안을 별도로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권은희 의원께서 대표 발의..."]

이른바 '권은희 법'을 새로 낼 테니, 이 법안도 패스트트랙에 올리자는 겁니다.

기소 여부를 일반인으로 구성된 심의위에서 정하고, 수사 대상은 부패 범죄까지 넓힌 안입니다.

공수처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자는 당내 공수처 안 반대파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등이 수용하지 않으면 패스트트랙 지정은 없다고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당내 내홍을 다독이면서 자신이 서명한 패스트트랙 처리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패스트트랙 절차가 마무리된다면 즉시 그간 의원님들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그런 노력들을 가장 집중하겠다는 말씀을..."]

공을 넘겨받은 민주당은 종일 회의에 회의를 거듭했습니다.

구멍가게에서 물건 바꿔치기하듯 할 수 있느냐, 바른미래당에 얼마만큼 양보할 거냐 등 반발도 나왔지만,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오늘이 마지막이어야 되고 더 이상 이 개혁 과제들이 끌려다니는 일 없도록 오늘 마무리를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패스트트랙 지정의 또 다른 축인 민주평화당에서도 이견이 나왔습니다.

다만 이 문제를 더 장기화할 수는 없다는 기류가 있어서, 결론을 내기 위한 의원 총회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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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전카드 꺼낸 바른미래…‘공수처 별도법안’ 패스트트랙 지정
    • 입력 2019-04-29 21:03:44
    • 수정2019-04-29 21:52:32
    뉴스 9
[앵커]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대치가 오늘(29일)로 닷새째입니다.

국회 사법개혁특위와 정치개혁특위, 잠시 뒤 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국회 상황은 잠시 뒤 연결해 알아보도록 하고, 먼저 오늘(29일) 급변했던 국회 움직임부터 보겠습니다.

오늘(29일) 아침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공수처법안을 들고 이것도 같이 패스스트랙에 올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공수처에 반대하는 쪽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이 고민 끝에 이를 수용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당내 분란 속에 숙고와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던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아침 회의에서 새 카드를 꺼냈습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4당 합의 사안 이외의 내용을 담아서 바른미래당의 공수처 법안을 별도로 발의하기로 했습니다. 권은희 의원께서 대표 발의..."]

이른바 '권은희 법'을 새로 낼 테니, 이 법안도 패스트트랙에 올리자는 겁니다.

기소 여부를 일반인으로 구성된 심의위에서 정하고, 수사 대상은 부패 범죄까지 넓힌 안입니다.

공수처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자는 당내 공수처 안 반대파 입장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등이 수용하지 않으면 패스트트랙 지정은 없다고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당내 내홍을 다독이면서 자신이 서명한 패스트트랙 처리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패스트트랙 절차가 마무리된다면 즉시 그간 의원님들 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그런 노력들을 가장 집중하겠다는 말씀을..."]

공을 넘겨받은 민주당은 종일 회의에 회의를 거듭했습니다.

구멍가게에서 물건 바꿔치기하듯 할 수 있느냐, 바른미래당에 얼마만큼 양보할 거냐 등 반발도 나왔지만,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오늘이 마지막이어야 되고 더 이상 이 개혁 과제들이 끌려다니는 일 없도록 오늘 마무리를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패스트트랙 지정의 또 다른 축인 민주평화당에서도 이견이 나왔습니다.

다만 이 문제를 더 장기화할 수는 없다는 기류가 있어서, 결론을 내기 위한 의원 총회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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