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홍위병” 2차 고발전…의원 1/5 이상 고발당해

입력 2019.04.29 (21:06) 수정 2019.04.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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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리력을 동원한 이번 국회 상황은 책임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정치적책임이 아닌 법적 책임, 처벌의 문제로 번질 전망입니다.

특히 국회선진화법의 처벌 조항이 강력해서, 상황에 따라선 현직 의원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여야는 서로 오늘(29일) 추가 고발했습니다.

전체 의원의 5분의 1이상이 고발당하는 사상 유례없는 고소고발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냉각기를 거쳤지만, 감정은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았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나는 더 이상 정치 안 할 사람이다, 내 이름으로 고발 조치 하겠다. 국회 질서를 바로잡고 마무리하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자신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눈을 감고 있습니다. 이러니까 독재정권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서로를 향한 말도 더 독해졌습니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을 막는 한국당 태도를 '도둑놈'에 비유했고,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너무 어렵습니다. 도둑놈이 매를 든다는 뜻입니다.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가 있겠습니까?"]

한국당은 공수처가 독재의 홍위병이 될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왕적 대통령에게 홍위병까지 선사할 공수처법은 한마디로 부패 척결의 칼이 아닌 정치 보복의 칼입니다."]

날선 공방은 추가 고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 의원 19명 등 21명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2차 고발했고, 정의당도 42명을 무더기 고발하며 힘을 실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법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이런 세력들에게 대해서는 어떠한 관용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한국당도 이해찬 대표를 모욕죄로 고발하고, 폭력 혐의로 민주당 의원 등 15명을 추가 고발하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선거의 룰도 제멋대로 바꿔 국회를 통째로 장악하겠다는 심보가 도둑놈 심보 아닌가요?"]

이미 전체 국회의원 다섯 명 중 한 명 이상이 고발된 상황.

패스트트랙 충돌이 길어지면서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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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둑놈”·“홍위병” 2차 고발전…의원 1/5 이상 고발당해
    • 입력 2019-04-29 21:09:25
    • 수정2019-04-29 21:52:32
    뉴스 9
[앵커]

물리력을 동원한 이번 국회 상황은 책임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정치적책임이 아닌 법적 책임, 처벌의 문제로 번질 전망입니다.

특히 국회선진화법의 처벌 조항이 강력해서, 상황에 따라선 현직 의원들이 내년 총선 출마를 못할 수도 있습니다.

여야는 서로 오늘(29일) 추가 고발했습니다.

전체 의원의 5분의 1이상이 고발당하는 사상 유례없는 고소고발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냉각기를 거쳤지만, 감정은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았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나는 더 이상 정치 안 할 사람이다, 내 이름으로 고발 조치 하겠다. 국회 질서를 바로잡고 마무리하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자신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눈을 감고 있습니다. 이러니까 독재정권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서로를 향한 말도 더 독해졌습니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을 막는 한국당 태도를 '도둑놈'에 비유했고,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너무 어렵습니다. 도둑놈이 매를 든다는 뜻입니다.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가 있겠습니까?"]

한국당은 공수처가 독재의 홍위병이 될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왕적 대통령에게 홍위병까지 선사할 공수처법은 한마디로 부패 척결의 칼이 아닌 정치 보복의 칼입니다."]

날선 공방은 추가 고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 의원 19명 등 21명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2차 고발했고, 정의당도 42명을 무더기 고발하며 힘을 실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법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이런 세력들에게 대해서는 어떠한 관용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한국당도 이해찬 대표를 모욕죄로 고발하고, 폭력 혐의로 민주당 의원 등 15명을 추가 고발하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선거의 룰도 제멋대로 바꿔 국회를 통째로 장악하겠다는 심보가 도둑놈 심보 아닌가요?"]

이미 전체 국회의원 다섯 명 중 한 명 이상이 고발된 상황.

패스트트랙 충돌이 길어지면서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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