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죽었다”…한국당, 국회 밖 투쟁 나서기로

[앵커]

한국당은 좌파정변이다,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표현을 동원해, 강력 반발했습니다.

광화문에 농성장을 만들고 전국을 돌며 규탄대회를 하겠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패스트트랙 저지 실패 직후, 다시 드러누운 한국당 의원들.

이런 순간을 예견한 듯한 현수막도 내걸었습니다.

["오늘 죽은 민주주의를 위해서 다같이 추념..."]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이 불법,위법이었으니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겁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저희는) 비폭력, 무저항으로 싸웠습니다. (저들은) 흉기에 가까운 도구들을 사용하면서 우리들의 정의로운 민주 투쟁에 압박을 하고..."]

대응책 마련을 위해 소집된 의원 총회에선 원색적 표현이 나왔고,

[정용기/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어제 그 일을 4.29 좌파 정변이라고 불러야 될 것이라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항의 표시라며 삭발한 의원도 있었습니다.

의원직 총사퇴 얘기도 나왔습니다.

[박인숙/자유한국당 의원 :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됩니다. 저는 의원직 총사퇴를 건의합니다."]

한국당 지도부는 투쟁 수위를 높일 방침입니다.

광화문에 천막 농성장을 만들고, 선거제 반대 서명운동, 전국 순회투쟁 등을 검토 중입니다.

패스트트랙을 막아내지는 못했지만 결속력을 높였고, 야당의 모습을 보였다는 자평도 나왔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을 넘어서, 보수 우파를 넘어서 모두 큰 빅텐트 안에서 우파를 하나 되게 하여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걸고..."]

한국당은 당분간 장외투쟁에 집중해 보수 결집에 나설 계획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원내에서 할 일은 없다고 했지만, 여론의 추이는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