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논란 롯데, 사과는 받았지만 사과하지 않는다?

입력 2019.04.30 (21:49) 수정 2019.04.3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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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욕설 파문을 일으킨 두산 김태형 감독이 벌금 200만원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정수빈에게 큰 부상을 입혀 원인을 제공한 롯데 구단은 공식 사과 한 마디 없어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롯데 구승민이 148km의 빠른 직구로 두산 정수빈의 옆구리를 맞힌 사구 사건.

롯데는 부인했지만 고의성 짙은 사구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감독간 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졌고 흥분한 김태형 감독은 욕설까지 해 큰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김태형 감독과 양상문 감독에게 징계를 내렸습니다.

[류대환/KBO 사무총장 : "두산 김태형 감독에게는 벌금 200만 원을 부과했고, 롯데 양상문 감독에게는 엄중 경고 조치를 했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욕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롯데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두산의 핵심 전력인 정수빈은 현재 갈비뼈 골절과 폐 손상까지 입은 상태.

롯데 양감독은 정수빈의 빠른 완쾌를 바란다고 했지만 사구의 고의성은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맞힌 것 아닌데."]

롯데는 지난 4일 민병헌이 손가락 뼈가 부러지는 사구를 당했을 때 다음날 SK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았습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선 투수가 사구를 던졌을 때 종종 허리를 90도로 숙여 사과하는 등 선수들의 동업자 정신을 강조해 왔습니다.

[박병호/키움/지난 25일 : "서로 다들 선후배이기 때문에 인사하자고 약속을 했던 것이고, 지금도 그런 부분이 잘 이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과는 받았지만 사과하지 않는 롯데의 이율배반적인 행태는 동업자 정신과 거리가 멉니다.

롯데는 공식 사과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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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른 논란 롯데, 사과는 받았지만 사과하지 않는다?
    • 입력 2019-04-30 21:51:36
    • 수정2019-04-30 21: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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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욕설 파문을 일으킨 두산 김태형 감독이 벌금 200만원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정수빈에게 큰 부상을 입혀 원인을 제공한 롯데 구단은 공식 사과 한 마디 없어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심병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롯데 구승민이 148km의 빠른 직구로 두산 정수빈의 옆구리를 맞힌 사구 사건.

롯데는 부인했지만 고의성 짙은 사구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감독간 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졌고 흥분한 김태형 감독은 욕설까지 해 큰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김태형 감독과 양상문 감독에게 징계를 내렸습니다.

[류대환/KBO 사무총장 : "두산 김태형 감독에게는 벌금 200만 원을 부과했고, 롯데 양상문 감독에게는 엄중 경고 조치를 했습니다."]

김태형 감독은 욕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롯데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두산의 핵심 전력인 정수빈은 현재 갈비뼈 골절과 폐 손상까지 입은 상태.

롯데 양감독은 정수빈의 빠른 완쾌를 바란다고 했지만 사구의 고의성은 계속 부인하고 있습니다.

["일부러 맞힌 것 아닌데."]

롯데는 지난 4일 민병헌이 손가락 뼈가 부러지는 사구를 당했을 때 다음날 SK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았습니다.

올 시즌 프로야구에선 투수가 사구를 던졌을 때 종종 허리를 90도로 숙여 사과하는 등 선수들의 동업자 정신을 강조해 왔습니다.

[박병호/키움/지난 25일 : "서로 다들 선후배이기 때문에 인사하자고 약속을 했던 것이고, 지금도 그런 부분이 잘 이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과는 받았지만 사과하지 않는 롯데의 이율배반적인 행태는 동업자 정신과 거리가 멉니다.

롯데는 공식 사과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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