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사퇴도 분당도 없다?…갈등 증폭

입력 2019.05.01 (21:10) 수정 2019.05.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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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미래당은 패스스트트랙 지정 이후, 갈등이 또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사퇴 요구를 받은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들이 연일 출석을 거부하자 아예 다른 사람으로 최고위원 2명을 지명했습니다.

정면 돌파하겠다는 겁니다.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패스트트랙 지정을 마치고 처음으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오늘(1일)도 지도부에는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의원들이 많이 참석을 못 했습니다."]

분열할 때가 아니라던 손학규 대표, 미뤄왔던 카드를 꺼냈습니다.

최고위원 셋이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출석을 거부해 온 게 거의 한 달.

대표가 지명하는 몫의 두 명 최고위원에 국민의당 출신 주승용 국회부의장, 문병호 전 의원을 임명한 겁니다.

사퇴는 없다는 답변이기도 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당무가 전반적으로 지금 정지돼 있는 상황에서 당무 집행을 정상화해야 되겠습니다."]

어제(4월 30일), 패스트트랙 지정을 마친 뒤 당 화합을 강조하며 눈물까지 흘렸던 김관영 원내대표.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서로 핥아 주고 치유합시다."]

역시 스스로 판단이 아닌 외부 요구로 사퇴할 뜻이 없다고 했습니다.

정면 돌파를 택한 겁니다.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해 온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은 원천무효라며 즉각 반발했고, 국민의당 출신 김수민 최고위원도 가세했습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의원/바른정당 출신 : "정족수 미달로 최고위원회의가 성립이 안 됐습니다. 사과하고 또 즉각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철회하고..."]

보궐선거 참패 직후 수면으로 떠오른 '한지붕 두 가족'의 갈등이 패스트트랙 국면의 사보임 논란을 거쳐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당 내홍이 이어지다 보니, 분당 얘기도 함께 나옵니다.

그렇지만 당내 어느 쪽도 당을 떠나겠다는 얘기를 먼저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당분간 계파 간 충돌이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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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 사퇴도 분당도 없다?…갈등 증폭
    • 입력 2019-05-01 21:13:41
    • 수정2019-05-02 08: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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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미래당은 패스스트트랙 지정 이후, 갈등이 또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사퇴 요구를 받은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들이 연일 출석을 거부하자 아예 다른 사람으로 최고위원 2명을 지명했습니다.

정면 돌파하겠다는 겁니다.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패스트트랙 지정을 마치고 처음으로 열린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오늘(1일)도 지도부에는 빈자리가 많았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의원들이 많이 참석을 못 했습니다."]

분열할 때가 아니라던 손학규 대표, 미뤄왔던 카드를 꺼냈습니다.

최고위원 셋이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출석을 거부해 온 게 거의 한 달.

대표가 지명하는 몫의 두 명 최고위원에 국민의당 출신 주승용 국회부의장, 문병호 전 의원을 임명한 겁니다.

사퇴는 없다는 답변이기도 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당무가 전반적으로 지금 정지돼 있는 상황에서 당무 집행을 정상화해야 되겠습니다."]

어제(4월 30일), 패스트트랙 지정을 마친 뒤 당 화합을 강조하며 눈물까지 흘렸던 김관영 원내대표.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서로 핥아 주고 치유합시다."]

역시 스스로 판단이 아닌 외부 요구로 사퇴할 뜻이 없다고 했습니다.

정면 돌파를 택한 겁니다.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해 온 바른정당 출신 최고위원들은 원천무효라며 즉각 반발했고, 국민의당 출신 김수민 최고위원도 가세했습니다.

[하태경/바른미래당 의원/바른정당 출신 : "정족수 미달로 최고위원회의가 성립이 안 됐습니다. 사과하고 또 즉각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철회하고..."]

보궐선거 참패 직후 수면으로 떠오른 '한지붕 두 가족'의 갈등이 패스트트랙 국면의 사보임 논란을 거쳐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당 내홍이 이어지다 보니, 분당 얘기도 함께 나옵니다.

그렇지만 당내 어느 쪽도 당을 떠나겠다는 얘기를 먼저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당분간 계파 간 충돌이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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