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와 독수리가 만나면…’ 슈퍼 매치는 뜨거워~

입력 2019.05.01 (21:50) 수정 2019.05.0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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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 K리그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

만나기만 하면 골이 쏟아지는 서울과 인천의 경인 더비 등 주목할만한 라이벌전이 많습니다.

최근엔 전북과 서울의 앞글자를 딴 '전설 매치'가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뭐니뭐니해도 최고는 서울과 수원의 슈퍼 매치죠.

통산 87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FC서울의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망치 이임생 감독에게 펀치를 날렸는데요.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공격수와 수비수로 출전해 날카로움과 투지를 보여줬던 최용수와 이임생.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지낸 48살 동갑내기 두 감독이 슈퍼매치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3년 만의 슈퍼매치를 치르게 된 최용수 감독은 이임생 감독의 별명을 폭로하며 먼저 강공에 나섰습니다.

[최용수/FC서울 감독 : "별명이 특이했던 거 같습니다. 망치입니다. (머리 모양이요? 이임생 감독님이 당황해 하시는데요.)"]

[이임생/수원 삼성 감독 : "사실, 망치라는 별명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크라머 감독 님이 계셨는데, 제가 헤딩을 잘한다고 해머, 해머라고 했던 게 (망치가 됐는데) 제가 뭐 최 감독을 (머리로) 박거나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최 감독은 그러면서 백패스를 싫어하는 이임생 감독의 스타일을 꿰뚫어보며 공격축구를 하자고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최용수/FC서울 감독 : "이번 슈퍼 매치는 절친 이 감독이 '노빠꾸'(노 백패스)축구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최 감독의 자극에도 불구하고 이임생 감독은 '바른생활 사나이' 답게 교과서같은 답을 읊었습니다.

[이임생/수원 삼성 감독 :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축구가 굉장히 높은 수준의 축구를 열망하시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 87번째 슈퍼매치의 승자는 누가될지 5월 5일 어린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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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치와 독수리가 만나면…’ 슈퍼 매치는 뜨거워~
    • 입력 2019-05-01 21:54:12
    • 수정2019-05-01 21:57:08
    뉴스 9
[앵커]

프로축구 K리그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

만나기만 하면 골이 쏟아지는 서울과 인천의 경인 더비 등 주목할만한 라이벌전이 많습니다.

최근엔 전북과 서울의 앞글자를 딴 '전설 매치'가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뭐니뭐니해도 최고는 서울과 수원의 슈퍼 매치죠.

통산 87번째 슈퍼매치를 앞두고 FC서울의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망치 이임생 감독에게 펀치를 날렸는데요.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공격수와 수비수로 출전해 날카로움과 투지를 보여줬던 최용수와 이임생.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지낸 48살 동갑내기 두 감독이 슈퍼매치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됐습니다.

3년 만의 슈퍼매치를 치르게 된 최용수 감독은 이임생 감독의 별명을 폭로하며 먼저 강공에 나섰습니다.

[최용수/FC서울 감독 : "별명이 특이했던 거 같습니다. 망치입니다. (머리 모양이요? 이임생 감독님이 당황해 하시는데요.)"]

[이임생/수원 삼성 감독 : "사실, 망치라는 별명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크라머 감독 님이 계셨는데, 제가 헤딩을 잘한다고 해머, 해머라고 했던 게 (망치가 됐는데) 제가 뭐 최 감독을 (머리로) 박거나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최 감독은 그러면서 백패스를 싫어하는 이임생 감독의 스타일을 꿰뚫어보며 공격축구를 하자고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최용수/FC서울 감독 : "이번 슈퍼 매치는 절친 이 감독이 '노빠꾸'(노 백패스)축구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최 감독의 자극에도 불구하고 이임생 감독은 '바른생활 사나이' 답게 교과서같은 답을 읊었습니다.

[이임생/수원 삼성 감독 :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런 축구가 굉장히 높은 수준의 축구를 열망하시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K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 87번째 슈퍼매치의 승자는 누가될지 5월 5일 어린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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