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유혈 충돌 확산…미·러 “내정간섭 중단”

입력 2019.05.02 (19:17) 수정 2019.05.0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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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위기와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이틀째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면서 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각각 과이도 국회의장과 마두로 대통령을 지원하는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는 간간이 총소리가 들리며 최루탄 연기가 자욱했습니다.

마두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 군 사이에 충돌이 일어난 겁니다.

시민단체는 이번 시위로 27살 여성이 총탄을 맞아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전날에도 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정부군은 취재 기자들에게도 고무탄을 발사해 기자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과이도/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오늘 여러분들에게 확실하게 말할 수 있씁니다. 우리는 쟁취할 것입니다. 베네수엘라는 변화할 것이고, 우리는 가까이에 와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에 군사작전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데 이어, 미국 합참의장도 대통령이 요청할 경우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던퍼드/미국 합참의장 :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지는 일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정보 수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요청이 있으면 지원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사태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는 장외에서 격돌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화통화에서 상대방을 향해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개입이 미·러 양국관계에 불안정 요소라고 지적했고,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의 간섭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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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유혈 충돌 확산…미·러 “내정간섭 중단”
    • 입력 2019-05-02 19:20:08
    • 수정2019-05-03 08:44:20
    뉴스 7
[앵커]

경제위기와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이틀째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면서 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각각 과이도 국회의장과 마두로 대통령을 지원하는 미국과 러시아는 서로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는 간간이 총소리가 들리며 최루탄 연기가 자욱했습니다.

마두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 군 사이에 충돌이 일어난 겁니다.

시민단체는 이번 시위로 27살 여성이 총탄을 맞아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전날에도 1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정부군은 취재 기자들에게도 고무탄을 발사해 기자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과이도/베네수엘라 국회의장 : "오늘 여러분들에게 확실하게 말할 수 있씁니다. 우리는 쟁취할 것입니다. 베네수엘라는 변화할 것이고, 우리는 가까이에 와 있습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베네수엘라에 군사작전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데 이어, 미국 합참의장도 대통령이 요청할 경우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던퍼드/미국 합참의장 :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지는 일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정보 수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요청이 있으면 지원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사태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는 장외에서 격돌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전화통화에서 상대방을 향해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개입이 미·러 양국관계에 불안정 요소라고 지적했고,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의 간섭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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