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해상 지진…해저 온실가스 저장소도 ‘불안’

입력 2019.05.03 (12:23) 수정 2019.05.0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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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동해 해역 지진이 잇따르자 포항 앞바다에 있는 이산화탄소 저장 시설에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해당 시설의 영구적인 폐쇄를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우뚝 솟은 철 구조물이 보입니다.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해저 암반층에 주입해 저장하는 시설로 지난 2017년 산업통상부가 국내 최초로 건설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까지 이산화탄소 만 톤을 주입해야 하지만, 2017년 포항 지진 이후 가동은 중단됐습니다.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소는 잠정 중단된 상태지만, 여전히 지하 8백여 미터에는 이산화탄소 백 톤 정도가 묻혀 있는 상태입니다.

포항시는 해당 시설이 암반 사이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다 유체압을 높여 단층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특히 최근 동해 지진이 잇따른 만큼 저장소 영구 폐쇄를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김종식/경북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 : "국내외 학자에 의하면 미소 지진이 유발된다는 발표도 있습니다. 저장된 이산화탄소가 있다면 이것이 다시 유출됨으로 해서 자연환경과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고..."]

전문가들은 포항 앞바다의 활성단층 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다만, 안정된 해저 암반층을 골라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건설하면 안전한 운영과 함께 온실 가스 감축 성과도 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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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따른 해상 지진…해저 온실가스 저장소도 ‘불안’
    • 입력 2019-05-03 12:25:25
    • 수정2019-05-03 1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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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동해 해역 지진이 잇따르자 포항 앞바다에 있는 이산화탄소 저장 시설에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해당 시설의 영구적인 폐쇄를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우뚝 솟은 철 구조물이 보입니다.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해저 암반층에 주입해 저장하는 시설로 지난 2017년 산업통상부가 국내 최초로 건설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까지 이산화탄소 만 톤을 주입해야 하지만, 2017년 포항 지진 이후 가동은 중단됐습니다.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소는 잠정 중단된 상태지만, 여전히 지하 8백여 미터에는 이산화탄소 백 톤 정도가 묻혀 있는 상태입니다.

포항시는 해당 시설이 암반 사이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다 유체압을 높여 단층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특히 최근 동해 지진이 잇따른 만큼 저장소 영구 폐쇄를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김종식/경북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 : "국내외 학자에 의하면 미소 지진이 유발된다는 발표도 있습니다. 저장된 이산화탄소가 있다면 이것이 다시 유출됨으로 해서 자연환경과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고..."]

전문가들은 포항 앞바다의 활성단층 조사가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다만, 안정된 해저 암반층을 골라 이산화탄소 저장소를 건설하면 안전한 운영과 함께 온실 가스 감축 성과도 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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