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귀한 쌀’ 北 식량난 10년 새 최악…대화 응할까?

입력 2019.05.08 (21:03) 수정 2019.05.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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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현재 최근 10년 이래 식량 사정이 최악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천만 명이 넘는, 인구의 40% 정도가 식량 부족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북한이 이같은 식량지원 제안을 수용할 것인가도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류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최근 북한의 식량 사정을 조사한 유엔 '세계식량계획' 등은 북한이 최근 10년 사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부족한 식량은 136만 톤, 전체 인구의 40%인 천10만 명이 식량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리오 자파코스타/유엔식량농업기구 선임 경제전문가 : "특히 어린이와 영유아, 여성, 임산부, 수유 중인 여성이 식량 부족으로 인한 더 큰 위협에 놓여 있습니다."]

북한은 '쌀이 금보다 귀하다'며 주민들에게 연일 식량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제기구를 통해 식량지원을 요청한 만큼 현재의 교착상태를 풀 실마리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원은 국제기구를 통해 우회 지원하는 방식이 많이 거론됩니다.

정부는 2017년 국제기구에 8백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의결했지만 대북제재 문제로 집행하지 못했습니다.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해 정부가 직접 제공하는 방식도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의 조건으로 대북제재 완화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식량 지원을 수용할지, 대화에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최 강/아산정책연구소 부원장 : "인도적 지원은 인도적 지원이고, 핵과 미사일은 그것대로 분리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바로 대화의 재개로 갈 가능성은 낮고, 탐색전이 벌어지는 계기는 될 것 같습니다."]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발사 이후 악화된 국내외 대북 여론도 식량지원의 변수로 꼽힙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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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보다 귀한 쌀’ 北 식량난 10년 새 최악…대화 응할까?
    • 입력 2019-05-08 21:05:40
    • 수정2019-05-08 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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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현재 최근 10년 이래 식량 사정이 최악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천만 명이 넘는, 인구의 40% 정도가 식량 부족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북한이 이같은 식량지원 제안을 수용할 것인가도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류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최근 북한의 식량 사정을 조사한 유엔 '세계식량계획' 등은 북한이 최근 10년 사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부족한 식량은 136만 톤, 전체 인구의 40%인 천10만 명이 식량부족 상태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마리오 자파코스타/유엔식량농업기구 선임 경제전문가 : "특히 어린이와 영유아, 여성, 임산부, 수유 중인 여성이 식량 부족으로 인한 더 큰 위협에 놓여 있습니다."]

북한은 '쌀이 금보다 귀하다'며 주민들에게 연일 식량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제기구를 통해 식량지원을 요청한 만큼 현재의 교착상태를 풀 실마리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원은 국제기구를 통해 우회 지원하는 방식이 많이 거론됩니다.

정부는 2017년 국제기구에 8백만 달러를 공여하는 방안을 의결했지만 대북제재 문제로 집행하지 못했습니다.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해 정부가 직접 제공하는 방식도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의 조건으로 대북제재 완화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식량 지원을 수용할지, 대화에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최 강/아산정책연구소 부원장 : "인도적 지원은 인도적 지원이고, 핵과 미사일은 그것대로 분리 대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바로 대화의 재개로 갈 가능성은 낮고, 탐색전이 벌어지는 계기는 될 것 같습니다."]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발사 이후 악화된 국내외 대북 여론도 식량지원의 변수로 꼽힙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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