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뒤에 숨은 비밀…덧칠 벗겨내니 ‘천사’ 나타나
입력 2019.05.09 (06:45)
수정 2019.05.0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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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세기 네덜란드 유명 화가의 그림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비밀이 발견됐습니다.
벽으로 그려진 부분의 물감을 벗겨보니 천사가 나타난 건데, 화가가 사망한 뒤 누군가 덧칠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린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소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얀 베르메르의 작품입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느낌의 '진주 귀걸이 소녀'를 그린 바로 그 작가입니다.
독일 드레스덴 박물관이 외과용 칼과 현미경을 활용한 2년 간의 정교한 작업을 통해 그림 속에 감춰진 비밀을 발견했습니다.
벽면 부분의 물감을 벗겨내보니 어린 천사의 모습이 나타난 겁니다.
[크리스프 숄츠/독일 드레스덴 예술박물관 복원전문가 : "두 색감 층 사이에 오염된 층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층 다음에 덧붙여진 색이 나타나는데 보시다시피 여기 회색과 누런색으로 나타납니다."]
가장 바깥층의 물감 재료는 베르메르가 사망하고 수십년 뒤인 1700년 즈음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르메르가 숨진 뒤 누군가 천사 모습을 덧칠해 지운 것으로 추정되는데, 누가 왜 그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슈테판 코야/드레스덴 회화갤러리 관장 : "누군가 당시 유명했던 화가를 따라하려 했던 것으로 추측합니다. 유명했던 렘브란트와 달리 베르메르는 무명이었습니다."]
베르메르는 빛과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해 주로 고요한 실내에 있는 여성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확인된 작품이 30여 점에 불과하고 작품에 제작연도를 잘 적어놓지 않아 베일에 쌓인 화가이기도 합니다.
박물관은 앞으로 몇주 동안 작품을 전시한 뒤 다시, 나머지 절반 부분에 대한 복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17세기 네덜란드 유명 화가의 그림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비밀이 발견됐습니다.
벽으로 그려진 부분의 물감을 벗겨보니 천사가 나타난 건데, 화가가 사망한 뒤 누군가 덧칠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린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소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얀 베르메르의 작품입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느낌의 '진주 귀걸이 소녀'를 그린 바로 그 작가입니다.
독일 드레스덴 박물관이 외과용 칼과 현미경을 활용한 2년 간의 정교한 작업을 통해 그림 속에 감춰진 비밀을 발견했습니다.
벽면 부분의 물감을 벗겨내보니 어린 천사의 모습이 나타난 겁니다.
[크리스프 숄츠/독일 드레스덴 예술박물관 복원전문가 : "두 색감 층 사이에 오염된 층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층 다음에 덧붙여진 색이 나타나는데 보시다시피 여기 회색과 누런색으로 나타납니다."]
가장 바깥층의 물감 재료는 베르메르가 사망하고 수십년 뒤인 1700년 즈음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르메르가 숨진 뒤 누군가 천사 모습을 덧칠해 지운 것으로 추정되는데, 누가 왜 그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슈테판 코야/드레스덴 회화갤러리 관장 : "누군가 당시 유명했던 화가를 따라하려 했던 것으로 추측합니다. 유명했던 렘브란트와 달리 베르메르는 무명이었습니다."]
베르메르는 빛과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해 주로 고요한 실내에 있는 여성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확인된 작품이 30여 점에 불과하고 작품에 제작연도를 잘 적어놓지 않아 베일에 쌓인 화가이기도 합니다.
박물관은 앞으로 몇주 동안 작품을 전시한 뒤 다시, 나머지 절반 부분에 대한 복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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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작 뒤에 숨은 비밀…덧칠 벗겨내니 ‘천사’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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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5-09 08:14:47
[앵커]
17세기 네덜란드 유명 화가의 그림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비밀이 발견됐습니다.
벽으로 그려진 부분의 물감을 벗겨보니 천사가 나타난 건데, 화가가 사망한 뒤 누군가 덧칠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린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소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얀 베르메르의 작품입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느낌의 '진주 귀걸이 소녀'를 그린 바로 그 작가입니다.
독일 드레스덴 박물관이 외과용 칼과 현미경을 활용한 2년 간의 정교한 작업을 통해 그림 속에 감춰진 비밀을 발견했습니다.
벽면 부분의 물감을 벗겨내보니 어린 천사의 모습이 나타난 겁니다.
[크리스프 숄츠/독일 드레스덴 예술박물관 복원전문가 : "두 색감 층 사이에 오염된 층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층 다음에 덧붙여진 색이 나타나는데 보시다시피 여기 회색과 누런색으로 나타납니다."]
가장 바깥층의 물감 재료는 베르메르가 사망하고 수십년 뒤인 1700년 즈음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르메르가 숨진 뒤 누군가 천사 모습을 덧칠해 지운 것으로 추정되는데, 누가 왜 그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슈테판 코야/드레스덴 회화갤러리 관장 : "누군가 당시 유명했던 화가를 따라하려 했던 것으로 추측합니다. 유명했던 렘브란트와 달리 베르메르는 무명이었습니다."]
베르메르는 빛과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해 주로 고요한 실내에 있는 여성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확인된 작품이 30여 점에 불과하고 작품에 제작연도를 잘 적어놓지 않아 베일에 쌓인 화가이기도 합니다.
박물관은 앞으로 몇주 동안 작품을 전시한 뒤 다시, 나머지 절반 부분에 대한 복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17세기 네덜란드 유명 화가의 그림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비밀이 발견됐습니다.
벽으로 그려진 부분의 물감을 벗겨보니 천사가 나타난 건데, 화가가 사망한 뒤 누군가 덧칠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열린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소녀,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얀 베르메르의 작품입니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느낌의 '진주 귀걸이 소녀'를 그린 바로 그 작가입니다.
독일 드레스덴 박물관이 외과용 칼과 현미경을 활용한 2년 간의 정교한 작업을 통해 그림 속에 감춰진 비밀을 발견했습니다.
벽면 부분의 물감을 벗겨내보니 어린 천사의 모습이 나타난 겁니다.
[크리스프 숄츠/독일 드레스덴 예술박물관 복원전문가 : "두 색감 층 사이에 오염된 층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층 다음에 덧붙여진 색이 나타나는데 보시다시피 여기 회색과 누런색으로 나타납니다."]
가장 바깥층의 물감 재료는 베르메르가 사망하고 수십년 뒤인 1700년 즈음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베르메르가 숨진 뒤 누군가 천사 모습을 덧칠해 지운 것으로 추정되는데, 누가 왜 그랬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슈테판 코야/드레스덴 회화갤러리 관장 : "누군가 당시 유명했던 화가를 따라하려 했던 것으로 추측합니다. 유명했던 렘브란트와 달리 베르메르는 무명이었습니다."]
베르메르는 빛과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해 주로 고요한 실내에 있는 여성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습니다.
확인된 작품이 30여 점에 불과하고 작품에 제작연도를 잘 적어놓지 않아 베일에 쌓인 화가이기도 합니다.
박물관은 앞으로 몇주 동안 작품을 전시한 뒤 다시, 나머지 절반 부분에 대한 복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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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석 기자 ksy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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