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교육부 차관인데” 공직자 사칭 사기, 국회의원 신고로 덜미
입력 2019.05.09 (19:27)
수정 2019.05.0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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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고위 공직자인 척하며 국가연구기관에 접근해 사업 자료와 연구사업비를 받아 챙기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공무원들이 상급 기관의 전화를 받으면 다시 확인하거나 거절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해양수산부 산하의 한 연구소로 들어옵니다.
자신을 해수부 차관 소개로 온 청와대 실장의 지인이라고 속인 56살 김 모 씨입니다.
이 연구소는 김 씨 말에 속아 국가 연구 과제와 사업 정보 일부를 알려줬습니다.
[피해 연구소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 수사가 진행될 거라고 하셔서 저희가 뭐라고 답변을 지금 드리기가 조금 어려운 상황..."]
부산의 한 대학에 전화를 걸 때는 교육부 차관을 사칭했습니다.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탁이라며, 자신들의 회사를 산학협력단에 넣어 달라고 했습니다.
이런 전화 뒤, 실제 드론 관련 연구 사업을 따내고 사무실까지 임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 연구기관이 발주한 110억 원대 용역사업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사칭 행각은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것만 5차례.
[문인호/영등포경찰서 수사과 집중수사팀장 : "대부분 상급 부서, 높은 곳에서 고위 공직자들이 전화 오면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그들이 소개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상담해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누군가 자신을 사칭하고 있다는 한 국회의원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일당 4명을 공무원 사칭 등의 혐의로 붙잡아 김 씨를 구속하고 통화 내역을 토대로 추가 범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정부의 고위 공직자인 척하며 국가연구기관에 접근해 사업 자료와 연구사업비를 받아 챙기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공무원들이 상급 기관의 전화를 받으면 다시 확인하거나 거절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해양수산부 산하의 한 연구소로 들어옵니다.
자신을 해수부 차관 소개로 온 청와대 실장의 지인이라고 속인 56살 김 모 씨입니다.
이 연구소는 김 씨 말에 속아 국가 연구 과제와 사업 정보 일부를 알려줬습니다.
[피해 연구소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 수사가 진행될 거라고 하셔서 저희가 뭐라고 답변을 지금 드리기가 조금 어려운 상황..."]
부산의 한 대학에 전화를 걸 때는 교육부 차관을 사칭했습니다.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탁이라며, 자신들의 회사를 산학협력단에 넣어 달라고 했습니다.
이런 전화 뒤, 실제 드론 관련 연구 사업을 따내고 사무실까지 임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 연구기관이 발주한 110억 원대 용역사업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사칭 행각은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것만 5차례.
[문인호/영등포경찰서 수사과 집중수사팀장 : "대부분 상급 부서, 높은 곳에서 고위 공직자들이 전화 오면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그들이 소개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상담해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누군가 자신을 사칭하고 있다는 한 국회의원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일당 4명을 공무원 사칭 등의 혐의로 붙잡아 김 씨를 구속하고 통화 내역을 토대로 추가 범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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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고위 공직자인 척하며 국가연구기관에 접근해 사업 자료와 연구사업비를 받아 챙기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공무원들이 상급 기관의 전화를 받으면 다시 확인하거나 거절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해양수산부 산하의 한 연구소로 들어옵니다.
자신을 해수부 차관 소개로 온 청와대 실장의 지인이라고 속인 56살 김 모 씨입니다.
이 연구소는 김 씨 말에 속아 국가 연구 과제와 사업 정보 일부를 알려줬습니다.
[피해 연구소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 수사가 진행될 거라고 하셔서 저희가 뭐라고 답변을 지금 드리기가 조금 어려운 상황..."]
부산의 한 대학에 전화를 걸 때는 교육부 차관을 사칭했습니다.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탁이라며, 자신들의 회사를 산학협력단에 넣어 달라고 했습니다.
이런 전화 뒤, 실제 드론 관련 연구 사업을 따내고 사무실까지 임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 연구기관이 발주한 110억 원대 용역사업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사칭 행각은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것만 5차례.
[문인호/영등포경찰서 수사과 집중수사팀장 : "대부분 상급 부서, 높은 곳에서 고위 공직자들이 전화 오면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그들이 소개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상담해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누군가 자신을 사칭하고 있다는 한 국회의원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일당 4명을 공무원 사칭 등의 혐의로 붙잡아 김 씨를 구속하고 통화 내역을 토대로 추가 범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정부의 고위 공직자인 척하며 국가연구기관에 접근해 사업 자료와 연구사업비를 받아 챙기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공무원들이 상급 기관의 전화를 받으면 다시 확인하거나 거절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해양수산부 산하의 한 연구소로 들어옵니다.
자신을 해수부 차관 소개로 온 청와대 실장의 지인이라고 속인 56살 김 모 씨입니다.
이 연구소는 김 씨 말에 속아 국가 연구 과제와 사업 정보 일부를 알려줬습니다.
[피해 연구소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 수사가 진행될 거라고 하셔서 저희가 뭐라고 답변을 지금 드리기가 조금 어려운 상황..."]
부산의 한 대학에 전화를 걸 때는 교육부 차관을 사칭했습니다.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탁이라며, 자신들의 회사를 산학협력단에 넣어 달라고 했습니다.
이런 전화 뒤, 실제 드론 관련 연구 사업을 따내고 사무실까지 임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모 연구기관이 발주한 110억 원대 용역사업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사칭 행각은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것만 5차례.
[문인호/영등포경찰서 수사과 집중수사팀장 : "대부분 상급 부서, 높은 곳에서 고위 공직자들이 전화 오면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그들이 소개해주는 사람을 만나서 상담해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누군가 자신을 사칭하고 있다는 한 국회의원의 신고가 접수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일당 4명을 공무원 사칭 등의 혐의로 붙잡아 김 씨를 구속하고 통화 내역을 토대로 추가 범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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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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