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돼지열병 29개 지역으로 확산…120만 마리 살처분

입력 2019.05.14 (12:31) 수정 2019.05.1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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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데, 지금까지 120만 마리가 넘는 돼지가 살처분됐습니다.

송금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닥에 쓰러져있는 돼지들을 우리에서 끌어냅니다.

베트남에서 올해 2월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이 첫 확인된 이후, 120만 마리 넘는 돼지가 살처분됐습니다.

[르엉 반 딘/베트남 박장성 주민 : "먼저 여기에 돼지들을 모아두는데, 이미 많은 돼지를 땅에 묻었습니다."]

베트남 최대 돼지 사육지인 남부 동나이성을 포함해 지금까지 베트남 29개 도시 2천3백여 마을 농가에서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인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돼지와 야생멧돼지 등에 전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달합니다.

지난 3월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는 베트남 정부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권고하고 적극적인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개발된 백신이 없어 돼지열병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풍 득 띠엔/베트남 농업부 차관 : "정부가 더 강력하게 조처를 하겠습니다. 감염이 확인되면 즉시 적절한 대응을 하고, 감염 농가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인 중국에서 발견된 이후, 몽골과 캄보디아, 홍콩 등 아시아 전역으로 퍼진 아프리카 돼지 열병.

베트남 정부는, 살처분 농가를 대상으로 지방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농가가 죽은 돼지를 매몰 처분하는 대신 강가에 버리거나 시장에 유통했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소비자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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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서 돼지열병 29개 지역으로 확산…120만 마리 살처분
    • 입력 2019-05-14 12:33:50
    • 수정2019-05-14 13:12:36
    뉴스 12
[앵커]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치사율이 100%에 달하는데, 지금까지 120만 마리가 넘는 돼지가 살처분됐습니다.

송금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닥에 쓰러져있는 돼지들을 우리에서 끌어냅니다.

베트남에서 올해 2월 아프리카 돼지열병 감염이 첫 확인된 이후, 120만 마리 넘는 돼지가 살처분됐습니다.

[르엉 반 딘/베트남 박장성 주민 : "먼저 여기에 돼지들을 모아두는데, 이미 많은 돼지를 땅에 묻었습니다."]

베트남 최대 돼지 사육지인 남부 동나이성을 포함해 지금까지 베트남 29개 도시 2천3백여 마을 농가에서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인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돼지와 야생멧돼지 등에 전염되면 치사율이 100%에 달합니다.

지난 3월 확산세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는 베트남 정부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을 권고하고 적극적인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개발된 백신이 없어 돼지열병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풍 득 띠엔/베트남 농업부 차관 : "정부가 더 강력하게 조처를 하겠습니다. 감염이 확인되면 즉시 적절한 대응을 하고, 감염 농가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돼지고기 생산국인 중국에서 발견된 이후, 몽골과 캄보디아, 홍콩 등 아시아 전역으로 퍼진 아프리카 돼지 열병.

베트남 정부는, 살처분 농가를 대상으로 지방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농가가 죽은 돼지를 매몰 처분하는 대신 강가에 버리거나 시장에 유통했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소비자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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