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예상 밖 거센 항전

⊙앵커: 개전 초 별다른 저항을 하지 못했던 이라크군은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격이 계속될수록 거센 반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실상 연합군에 점령된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남부 움카스르.
이라크 국기가 여전히 나부끼는 적진을 향해 미 에이브러햄 탱크 한 대가 진격하면서 양측의 치열한 교전이 시작됩니다.
미군의 무차별 일제 포격에 이라크 수비대는 로켓포를 동원해 완강히 맞섭니다.
이라크군의 예상치 못한 반격에 당황한 미군이 잠시 주춤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사아프(이라크 공보장관): 움카슬 교전은 이라크군의 영웅적인 저항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기자: 현재 이라크군은 전국적인 방어는 포기한 채 바그다드를 비롯한 주요 도시 최후거점을 중심으로 정규군 35만여 명을 집중 배치한 상태입니다.
수도 바그다드 외곽에는 이라크 최정예 요원 8만명으로 구성된 공화국 수비대가 이중 방어선을 구축해 본격적인 시가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에는 두 개 사단이, 북부 유전지대에는 모술과 키르쿠크에도 각각 4개의 사단이 포진해 있습니다.
현재 이라크는 탱크 2000여 대, 대포 2100문, 전투기 300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영 연합군이 바그다드로 깊숙이 진입해 올수록 연합군의 진격에 제동을 거는 이라크의 반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