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클럽 승합차 사고…“신호 위반·일부 안전띠 미착용”

입력 2019.05.16 (17:07) 수정 2019.05.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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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인천 송도의 한 축구클럽 승합차가 교차로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해, 초등학생 2명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축구클럽 승합차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차 안에 있던 아이들 일부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피해가 컸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란 승합차 중간 부분이 움푹 들어가 신호대 기둥에 박혀 있습니다.

차 밖으로 빠져나온 아이 한 명은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습니다.

어젯밤 7시 58분쯤, 인천시 송도동의 한 교차로에서 인천 사설 축구클럽 승합차와 또 다른 승합차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축구클럽 승합차에 타고 있던 8살 A 군 등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차량 충돌 뒤 승합차가 인도로 밀려나면서 길을 걷던 대학생 한 명도 다쳤습니다.

아이들은 인근 실내 축구장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경찰은 축구클럽 승합차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를 지나다가 옆쪽에서 오던 또 다른 승합차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저쪽에서 과속하면서 신호위반 하지 않았나... 반대 차량은 블랙박스 봤는데 파란불에 들어간 게 찍혀요."]

축구클럽은 해당 차량을 통학차로 등록하지 않았고, 보호자나 인솔자도 없었습니다.

차량에 탑승한 초등학생 가운데 일부는 안전띠를 매지 않았습니다.

[소방 구급대원 : "(아이를) 꺼낼 당시에는 안전띠를 몸에 걸릴 수 있는 공간이 있지 않았어요."]

인근 주민들은 교통사고로 인한 아이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정희선/인근 주민 : "제가 알기에는 저희 애하고 1학년 다른 반 친구여서 너무 안타까워요. 차 태워 보내는 부모들의 마음이 불안할 것 같아요."]

사고가 난 뒤 주민들은 교차로에 조성된 교통섬의 나무 등이 시야를 가려 사고가 빈번하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어, 경찰과 구청 측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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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신호 위반·일부 안전띠 미착용”
    • 입력 2019-05-16 17:16:02
    • 수정2019-05-16 17: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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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인천 송도의 한 축구클럽 승합차가 교차로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해, 초등학생 2명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축구클럽 승합차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차 안에 있던 아이들 일부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아 피해가 컸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란 승합차 중간 부분이 움푹 들어가 신호대 기둥에 박혀 있습니다.

차 밖으로 빠져나온 아이 한 명은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습니다.

어젯밤 7시 58분쯤, 인천시 송도동의 한 교차로에서 인천 사설 축구클럽 승합차와 또 다른 승합차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축구클럽 승합차에 타고 있던 8살 A 군 등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차량 충돌 뒤 승합차가 인도로 밀려나면서 길을 걷던 대학생 한 명도 다쳤습니다.

아이들은 인근 실내 축구장서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경찰은 축구클럽 승합차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를 지나다가 옆쪽에서 오던 또 다른 승합차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저쪽에서 과속하면서 신호위반 하지 않았나... 반대 차량은 블랙박스 봤는데 파란불에 들어간 게 찍혀요."]

축구클럽은 해당 차량을 통학차로 등록하지 않았고, 보호자나 인솔자도 없었습니다.

차량에 탑승한 초등학생 가운데 일부는 안전띠를 매지 않았습니다.

[소방 구급대원 : "(아이를) 꺼낼 당시에는 안전띠를 몸에 걸릴 수 있는 공간이 있지 않았어요."]

인근 주민들은 교통사고로 인한 아이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정희선/인근 주민 : "제가 알기에는 저희 애하고 1학년 다른 반 친구여서 너무 안타까워요. 차 태워 보내는 부모들의 마음이 불안할 것 같아요."]

사고가 난 뒤 주민들은 교차로에 조성된 교통섬의 나무 등이 시야를 가려 사고가 빈번하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어, 경찰과 구청 측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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