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운영·감독까지…한빛 1호기, 총체적 관리 부실”

입력 2019.05.23 (07:18) 수정 2019.05.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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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빛 1호기 원자로의 열출력이 급증해 수동 정지한 사건과 관련해, 총체적인 관리부실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단체에선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비슷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하는데요.

정말 대형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황정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폐쇄하라! 폐쇄하라!"]

탈핵단체들이 한빛 1호기의 폐쇄를 촉구합니다.

불안하고 위험한 상태에서 무책임한 가동은 안된다는 겁니다.

당시 문제가 생긴 건 제어봉.

제어봉은 원자로 출력 조절장치로 올리면 출력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이 중 1개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자 차이를 확인한다며 더 높이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원자로 출력이 제한치 5%를 넘어 순간 18%까지 오른 겁니다.

시민단체들은,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도 제어봉 시험 과정에서 일어났다며 위험을 주장합니다.

[양이원영/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 "제어봉 조작 실수로 인해서 출력이 급증하는 것, 그건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형태인 거죠."]

그러나 한수원은 2분 만에 출력을 낮춰 사고 위험은 없었다고 반박합니다.

전문가들도 국내 원전은 안전장치를 꺼놓은 체르노빌과 달리 출력 25%까지 가면 자동정지된다고 설명합니다.

[김용수/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초기에 잠시 놓친 것이 체르노빌 사고 같이 폭주할 거라고 하는 것은 현대화된 원전의 설계를 비교해볼 때 너무 지나친 걱정입니다."]

하지만 무면허자가 제어봉을 조작한 정황, 출력이 제한치를 넘으면 즉시 원자로를 멈춰야 하는 것도 몰랐다는 점 등 운영기관의 문제는 심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감독기관인 원안위도 조사 등의 이유로 12시간 만에 수동정지를 시키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국내 원전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는 750건.

이 가운데 130여 건은 조작자 등 사람의 실수로 일어났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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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작·운영·감독까지…한빛 1호기, 총체적 관리 부실”
    • 입력 2019-05-23 07:27:04
    • 수정2019-05-23 22: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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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빛 1호기 원자로의 열출력이 급증해 수동 정지한 사건과 관련해, 총체적인 관리부실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단체에선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비슷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고 주장하는데요.

정말 대형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는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황정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폐쇄하라! 폐쇄하라!"]

탈핵단체들이 한빛 1호기의 폐쇄를 촉구합니다.

불안하고 위험한 상태에서 무책임한 가동은 안된다는 겁니다.

당시 문제가 생긴 건 제어봉.

제어봉은 원자로 출력 조절장치로 올리면 출력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이 중 1개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자 차이를 확인한다며 더 높이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원자로 출력이 제한치 5%를 넘어 순간 18%까지 오른 겁니다.

시민단체들은,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도 제어봉 시험 과정에서 일어났다며 위험을 주장합니다.

[양이원영/에너지전환포럼 사무처장 : "제어봉 조작 실수로 인해서 출력이 급증하는 것, 그건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형태인 거죠."]

그러나 한수원은 2분 만에 출력을 낮춰 사고 위험은 없었다고 반박합니다.

전문가들도 국내 원전은 안전장치를 꺼놓은 체르노빌과 달리 출력 25%까지 가면 자동정지된다고 설명합니다.

[김용수/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초기에 잠시 놓친 것이 체르노빌 사고 같이 폭주할 거라고 하는 것은 현대화된 원전의 설계를 비교해볼 때 너무 지나친 걱정입니다."]

하지만 무면허자가 제어봉을 조작한 정황, 출력이 제한치를 넘으면 즉시 원자로를 멈춰야 하는 것도 몰랐다는 점 등 운영기관의 문제는 심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감독기관인 원안위도 조사 등의 이유로 12시간 만에 수동정지를 시키는 등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합니다.

국내 원전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는 750건.

이 가운데 130여 건은 조작자 등 사람의 실수로 일어났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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