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오기, 멸종 40년 만에 ‘다시 날다’

입력 2019.05.23 (07:40) 수정 2019.05.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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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을 마지막으로 한 번도 발견되지 않은 천연기념물 따오기가 40년 만에 다시 우리 하늘을 날았습니다.

따오기 복원 사업 10년 만에 맺은 결실입니다.

따오기 40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현장,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고 긴 부리와 붉은 얼굴, 하얀 깃털을 지닌 큰 새들이 하나둘씩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황새목 저어새과의 천연기념물 198호 따오기입니다.

["따옥 따옥 따옥 소리, 보이지 않네..."]

옛 동요에 등장할 만큼 친숙했지만 1979년 발견된 이래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경남 창녕군이 2008년에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 한 쌍은 복원사업 10년 만에 360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멸종 40년의 의미를 담아 40마리가 야생에 방사됐습니다.

[한정우/창녕군수 : "창녕의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따오기가 건강하게 살아갈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번에 방사된 따오기는 지난 석 달 동안 먹이 섭취와 비행 등 야생 적응 훈련을 받아왔습니다.

따오기마다 위치추적기를 달고, 방사장 인근에는 인공 서식지도 만들었습니다.

앞서 일본에서 방사된 따오기의 3년 생존율은 40%.

야생에 방사된 따오기 마흔 마리의 위치와 움직임은 상황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복원센터는 국내 첫 야생 방사인 데다 천적이나 날씨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따오기 3년 생존율을 30%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성진/박사/우포 따오기 복원센터 : "AI가 왔을 때가 제일 힘든 시기였고요, (따오기) 날려 보내는 느낌은 참 감개무량합니다. 너무 기쁘고요. (따오기가) 나가서 잘 살 수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이번 방사 결과에 따라 남은 따오기 3백여 마리도 순차적으로 자연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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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오기, 멸종 40년 만에 ‘다시 날다’
    • 입력 2019-05-23 07:51:02
    • 수정2019-05-23 08: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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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는 1979년을 마지막으로 한 번도 발견되지 않은 천연기념물 따오기가 40년 만에 다시 우리 하늘을 날았습니다.

따오기 복원 사업 10년 만에 맺은 결실입니다.

따오기 40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현장,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고 긴 부리와 붉은 얼굴, 하얀 깃털을 지닌 큰 새들이 하나둘씩 힘차게 날아오릅니다.

황새목 저어새과의 천연기념물 198호 따오기입니다.

["따옥 따옥 따옥 소리, 보이지 않네..."]

옛 동요에 등장할 만큼 친숙했지만 1979년 발견된 이래 국내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경남 창녕군이 2008년에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 한 쌍은 복원사업 10년 만에 360여 마리로 늘었습니다.

멸종 40년의 의미를 담아 40마리가 야생에 방사됐습니다.

[한정우/창녕군수 : "창녕의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따오기가 건강하게 살아갈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번에 방사된 따오기는 지난 석 달 동안 먹이 섭취와 비행 등 야생 적응 훈련을 받아왔습니다.

따오기마다 위치추적기를 달고, 방사장 인근에는 인공 서식지도 만들었습니다.

앞서 일본에서 방사된 따오기의 3년 생존율은 40%.

야생에 방사된 따오기 마흔 마리의 위치와 움직임은 상황실에서 24시간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복원센터는 국내 첫 야생 방사인 데다 천적이나 날씨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따오기 3년 생존율을 30%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성진/박사/우포 따오기 복원센터 : "AI가 왔을 때가 제일 힘든 시기였고요, (따오기) 날려 보내는 느낌은 참 감개무량합니다. 너무 기쁘고요. (따오기가) 나가서 잘 살 수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이번 방사 결과에 따라 남은 따오기 3백여 마리도 순차적으로 자연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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