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드시고 일하세요” 농번기 ‘마을 급식’ 인기

입력 2019.05.24 (09:54) 수정 2019.05.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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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은 지금 모내기와 밭작물 수확으로 한해 농사 중 가장 바쁜 시기인데요.

농민들의 일손 부담을 덜기 위해 공동 급식을 지원하는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른 남해를 끼고 드넓게 펼쳐진 마늘밭.

수확을 마치면 모내기도 해야 해 농민들은 제대로 끼니 챙길 여유가 없습니다.

[이영균/마늘 재배 농민 : "(식사를) 한다고 해도 제대로 잘 먹거나 그러지는 못하는 거죠. 빨리 식사하고 오후에 일해야 하니까."]

하지만 이 마을 농민들은 농번기 한 달, 끼니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마을 공동급식이 운영되는 덕분입니다.

["일손을 멈추시고 점심 식사하러 오십시오."]

북엇국과 돼지고기 두루치기, 갓 딴 두릅으로 만든 튀김까지 10여 가지의 반찬이 차려졌습니다.

식사 준비를 맡은 주민들이 새벽부터 40인분 음식을 만들고 저마다 수확한 농산물을 가져와 식탁이 풍성합니다.

뙤약볕 아래 고단했던 농민들의 피로도 가십니다.

[이수인/경남 남해군 고현면 : "얼마나 편해요. 바로 일하러 가고 일하는 시간도 많고 여기 오면 모든 동네 주민 얼굴도 보고 좋잖아요."]

올해 처음 공동급식을 시작한 또 다른 마을.

농민들은 물론, 홀로 사는 어르신들도 함께해 유대감도 끈끈해집니다.

[정춘자/사천시 통정마을 : "아침 일찍 일하시고 오후 2시까지 계시다가 일하러 가시고 얼마나 좋습니까. 우리 마을에 엄청 '히트' 치고 있어요."]

경남에서 농번기 급식을 운영하는 마을은 올해 5백여 곳에 이릅니다.

자치단체가 농번기 동안 조리사 인건비와 재료비를 지원하고, 부족한 식재료는 주민들의 십시일반으로 충당합니다.

[김미선/경남 남해군 농업기술센터 : "여성 농업인의 일손을 덜어준다는 게 가장 큰 효과가 있고 (주민들이) 열심히 마을 일을 도와주셔서 공동급식 지원 사업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루 한 끼 이웃과 함께 먹는 따스한 밥 한술이 농민들의 고단함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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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 드시고 일하세요” 농번기 ‘마을 급식’ 인기
    • 입력 2019-05-24 09:56:40
    • 수정2019-05-24 09: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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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은 지금 모내기와 밭작물 수확으로 한해 농사 중 가장 바쁜 시기인데요.

농민들의 일손 부담을 덜기 위해 공동 급식을 지원하는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푸른 남해를 끼고 드넓게 펼쳐진 마늘밭.

수확을 마치면 모내기도 해야 해 농민들은 제대로 끼니 챙길 여유가 없습니다.

[이영균/마늘 재배 농민 : "(식사를) 한다고 해도 제대로 잘 먹거나 그러지는 못하는 거죠. 빨리 식사하고 오후에 일해야 하니까."]

하지만 이 마을 농민들은 농번기 한 달, 끼니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마을 공동급식이 운영되는 덕분입니다.

["일손을 멈추시고 점심 식사하러 오십시오."]

북엇국과 돼지고기 두루치기, 갓 딴 두릅으로 만든 튀김까지 10여 가지의 반찬이 차려졌습니다.

식사 준비를 맡은 주민들이 새벽부터 40인분 음식을 만들고 저마다 수확한 농산물을 가져와 식탁이 풍성합니다.

뙤약볕 아래 고단했던 농민들의 피로도 가십니다.

[이수인/경남 남해군 고현면 : "얼마나 편해요. 바로 일하러 가고 일하는 시간도 많고 여기 오면 모든 동네 주민 얼굴도 보고 좋잖아요."]

올해 처음 공동급식을 시작한 또 다른 마을.

농민들은 물론, 홀로 사는 어르신들도 함께해 유대감도 끈끈해집니다.

[정춘자/사천시 통정마을 : "아침 일찍 일하시고 오후 2시까지 계시다가 일하러 가시고 얼마나 좋습니까. 우리 마을에 엄청 '히트' 치고 있어요."]

경남에서 농번기 급식을 운영하는 마을은 올해 5백여 곳에 이릅니다.

자치단체가 농번기 동안 조리사 인건비와 재료비를 지원하고, 부족한 식재료는 주민들의 십시일반으로 충당합니다.

[김미선/경남 남해군 농업기술센터 : "여성 농업인의 일손을 덜어준다는 게 가장 큰 효과가 있고 (주민들이) 열심히 마을 일을 도와주셔서 공동급식 지원 사업이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루 한 끼 이웃과 함께 먹는 따스한 밥 한술이 농민들의 고단함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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