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플랫폼 택시 ‘웨이고’ 점수는?…승객도 기사도 불만
입력 2019.05.25 (06:52)
수정 2019.05.25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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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갈등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와 IT업계가 접점으로 내놓은 대안이 바로 '플랫폼 택시'인데요.
기존 택시에 앱을 연동하는 방식인데, 첫번째 포문을 연 게 '웨이고'입니다.
출시 두 달째, 잘 운행되고 있을까요?
김수영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리포트]
미래형 플랫폼 택시의 첫 번째 모델 '웨이고'.
기사들이 완전월급제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어, 승차 거부 없고 서비스가 좋단 점을 내세웠습니다.
[오광원/타고솔루션즈 대표/지난 3월 : "승차 거부를 할 이유가 없죠. 장거리, 단거리를 구분할 필요도 없고요."]
퇴근 시간대 서울 강남에서 '웨이고'를 불러 봤습니다.
호출 버튼을 누르자 가능한 택시가 없다고 나옵니다.
2시간이 넘도록 같은 메시지만 뜹니다.
사실상 승차 거부와 차이가 없습니다.
현재 웨이고 택시가 200대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출시 두 달이 된 지금까지 '웨이고' 이용자는 거의 드뭅니다.
[심태연/서울시 중구 : "이용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왜냐하면 주변에서 타봤다는 사람이 없으니까. 급한 상황에서 잡히지 않는 것은 아예 무시하게 되는 것 같아요."]
완전월급제는 잘 지켜지고 있을까.
기사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사납금 폐지는커녕, 전보다도 압박이 더 심해졌다고 털어놓습니다.
[이00/웨이고택시 운전자/음성변조 : "(법인 택시) 주간은 13만 원 정도 입금이고 야간은 15만 원인데, 저희한테 주간은 18만 원, 야간은 20~24만 원 찍어오라고 매일 압박을 하니까."]
8시간 40분으로 정해진 근무시간을 초과하는 날이 허다합니다.
[김00/웨이고택시 운전자/음성변조 : "저희가 손님을 골라 태우는 것도 아니고, 콜은 운이 상당히 크게 좌우를 하는데… 12시간 가까이 쉬지도 않고 그냥 운행하는 분도 있고요. 색깔만 다른 사납금 택시죠."]
웨이고를 운영하는 '타고솔루션즈' 측은 일부 운수업체가 사납금 관행을 없애는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며, 올해 안에 5천 대까지 늘려 승객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갈등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와 IT업계가 접점으로 내놓은 대안이 바로 '플랫폼 택시'인데요.
기존 택시에 앱을 연동하는 방식인데, 첫번째 포문을 연 게 '웨이고'입니다.
출시 두 달째, 잘 운행되고 있을까요?
김수영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리포트]
미래형 플랫폼 택시의 첫 번째 모델 '웨이고'.
기사들이 완전월급제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어, 승차 거부 없고 서비스가 좋단 점을 내세웠습니다.
[오광원/타고솔루션즈 대표/지난 3월 : "승차 거부를 할 이유가 없죠. 장거리, 단거리를 구분할 필요도 없고요."]
퇴근 시간대 서울 강남에서 '웨이고'를 불러 봤습니다.
호출 버튼을 누르자 가능한 택시가 없다고 나옵니다.
2시간이 넘도록 같은 메시지만 뜹니다.
사실상 승차 거부와 차이가 없습니다.
현재 웨이고 택시가 200대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출시 두 달이 된 지금까지 '웨이고' 이용자는 거의 드뭅니다.
[심태연/서울시 중구 : "이용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왜냐하면 주변에서 타봤다는 사람이 없으니까. 급한 상황에서 잡히지 않는 것은 아예 무시하게 되는 것 같아요."]
완전월급제는 잘 지켜지고 있을까.
기사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사납금 폐지는커녕, 전보다도 압박이 더 심해졌다고 털어놓습니다.
[이00/웨이고택시 운전자/음성변조 : "(법인 택시) 주간은 13만 원 정도 입금이고 야간은 15만 원인데, 저희한테 주간은 18만 원, 야간은 20~24만 원 찍어오라고 매일 압박을 하니까."]
8시간 40분으로 정해진 근무시간을 초과하는 날이 허다합니다.
[김00/웨이고택시 운전자/음성변조 : "저희가 손님을 골라 태우는 것도 아니고, 콜은 운이 상당히 크게 좌우를 하는데… 12시간 가까이 쉬지도 않고 그냥 운행하는 분도 있고요. 색깔만 다른 사납금 택시죠."]
웨이고를 운영하는 '타고솔루션즈' 측은 일부 운수업체가 사납금 관행을 없애는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며, 올해 안에 5천 대까지 늘려 승객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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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플랫폼 택시 ‘웨이고’ 점수는?…승객도 기사도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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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25 06:54:00
- 수정2019-05-25 06:55:29
[앵커]
갈등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와 IT업계가 접점으로 내놓은 대안이 바로 '플랫폼 택시'인데요.
기존 택시에 앱을 연동하는 방식인데, 첫번째 포문을 연 게 '웨이고'입니다.
출시 두 달째, 잘 운행되고 있을까요?
김수영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리포트]
미래형 플랫폼 택시의 첫 번째 모델 '웨이고'.
기사들이 완전월급제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어, 승차 거부 없고 서비스가 좋단 점을 내세웠습니다.
[오광원/타고솔루션즈 대표/지난 3월 : "승차 거부를 할 이유가 없죠. 장거리, 단거리를 구분할 필요도 없고요."]
퇴근 시간대 서울 강남에서 '웨이고'를 불러 봤습니다.
호출 버튼을 누르자 가능한 택시가 없다고 나옵니다.
2시간이 넘도록 같은 메시지만 뜹니다.
사실상 승차 거부와 차이가 없습니다.
현재 웨이고 택시가 200대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출시 두 달이 된 지금까지 '웨이고' 이용자는 거의 드뭅니다.
[심태연/서울시 중구 : "이용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왜냐하면 주변에서 타봤다는 사람이 없으니까. 급한 상황에서 잡히지 않는 것은 아예 무시하게 되는 것 같아요."]
완전월급제는 잘 지켜지고 있을까.
기사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사납금 폐지는커녕, 전보다도 압박이 더 심해졌다고 털어놓습니다.
[이00/웨이고택시 운전자/음성변조 : "(법인 택시) 주간은 13만 원 정도 입금이고 야간은 15만 원인데, 저희한테 주간은 18만 원, 야간은 20~24만 원 찍어오라고 매일 압박을 하니까."]
8시간 40분으로 정해진 근무시간을 초과하는 날이 허다합니다.
[김00/웨이고택시 운전자/음성변조 : "저희가 손님을 골라 태우는 것도 아니고, 콜은 운이 상당히 크게 좌우를 하는데… 12시간 가까이 쉬지도 않고 그냥 운행하는 분도 있고요. 색깔만 다른 사납금 택시죠."]
웨이고를 운영하는 '타고솔루션즈' 측은 일부 운수업체가 사납금 관행을 없애는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며, 올해 안에 5천 대까지 늘려 승객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갈등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와 IT업계가 접점으로 내놓은 대안이 바로 '플랫폼 택시'인데요.
기존 택시에 앱을 연동하는 방식인데, 첫번째 포문을 연 게 '웨이고'입니다.
출시 두 달째, 잘 운행되고 있을까요?
김수영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리포트]
미래형 플랫폼 택시의 첫 번째 모델 '웨이고'.
기사들이 완전월급제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어, 승차 거부 없고 서비스가 좋단 점을 내세웠습니다.
[오광원/타고솔루션즈 대표/지난 3월 : "승차 거부를 할 이유가 없죠. 장거리, 단거리를 구분할 필요도 없고요."]
퇴근 시간대 서울 강남에서 '웨이고'를 불러 봤습니다.
호출 버튼을 누르자 가능한 택시가 없다고 나옵니다.
2시간이 넘도록 같은 메시지만 뜹니다.
사실상 승차 거부와 차이가 없습니다.
현재 웨이고 택시가 200대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출시 두 달이 된 지금까지 '웨이고' 이용자는 거의 드뭅니다.
[심태연/서울시 중구 : "이용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왜냐하면 주변에서 타봤다는 사람이 없으니까. 급한 상황에서 잡히지 않는 것은 아예 무시하게 되는 것 같아요."]
완전월급제는 잘 지켜지고 있을까.
기사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사납금 폐지는커녕, 전보다도 압박이 더 심해졌다고 털어놓습니다.
[이00/웨이고택시 운전자/음성변조 : "(법인 택시) 주간은 13만 원 정도 입금이고 야간은 15만 원인데, 저희한테 주간은 18만 원, 야간은 20~24만 원 찍어오라고 매일 압박을 하니까."]
8시간 40분으로 정해진 근무시간을 초과하는 날이 허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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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고를 운영하는 '타고솔루션즈' 측은 일부 운수업체가 사납금 관행을 없애는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다며, 올해 안에 5천 대까지 늘려 승객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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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기자 swim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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