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에 격추된 첨단 아파치헬기

⊙앵커: 미군이 자랑하는 최첨단 아파치 헬기가 어제 추락한 것은 미사일이나 대공포가 아닌 한 이라크 농민이 쏜 소총에 격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H-64 아파치 헬기는 미국 공격부대의 선봉에 서는 첨단공격 헬기로 한 대 가격이 170억원을 넘습니다.
미국 최정예 부대로 알려진 101공수사단의 핵심 전력이며 이번 이라크 전쟁에도 200대 이상이 투입됐습니다.
적외선 센서를 장비해 야간작전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고 조종사의 헬멧이 움직이는 대로 기관총이 자동으로 움직여 적을 사격합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0km를 넘고 탱크를 공격하기 위한 헬파이어 미사일은 물론 스팅어 미사일을 장착하면 적의 전투기까지 상대할 수 있습니다.
지난 91년 걸프전에서 가장 먼저 국경을 넘어가 이라크의 방공망을 무력화시킨 것도 바로 아파치 헬기 부대입니다.
그런데 이 아파치 헬기가 미사일이나 대공포가 아닌 소총 사격을 받아 추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이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조종사 2명은 생포됐습니다.
이라크 TV는 최고 성능의 미국 헬기가 농민 전투원이 쏜 총에 맞고 격추됐다고 보도해 미국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소총 사격으로 아파치 헬기를 격추한 것은 1차 세계 대전 이후 전투사에서 남을 만한 기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