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 신청 안해 현물 지원 배제…“신청 사실도 몰랐다” 반발

입력 2019.05.28 (21:35) 수정 2019.05.2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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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쓰레기매립지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현물 지원사업에 나섰는데요.

이 과정에서 신청기간을 놓친 주민들이 지원에서 배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아예 신청 기간을 몰랐다며 구제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매립지 주변 5개 동 주민들에게 가구별로 '현물'을 지원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쓰레기매립장으로 인해 환경 피해를 보는 주민들에게 보상하는 첫 현물 지원사업이었습니다.

해당 가구 수는 6,570 여세대.

하지만 절반 수준인 3천500여 가구만 신청했습니다.

주택가 일부 주민들은 현물지원 신청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항변합니다.

[하기정/경서동 주민참여연대 대표 : "현물이라고 하지만 돈과 똑같은 현금이나 마찬가지인데, 해당이 되는 가구들에 연락이라든가 우편에 대한 고지를 해줬으면 미신청 세대가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관련 내용을 자사 홈페이지와 지역 일간지 2곳에 공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수막과 안내문을 부착했고 지원 신청 기간도 한 차례 늘렸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자 고심에 빠졌습니다.

[홍윤기/매립지관리공사 대외협력처 : "마을별로 가지고 있는 예비비나 2018년 조성된 3매립장 주민지원사업비를 재원으로 해서 미신청 세대들에서 대해서 별도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해서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쓰레기매립지 피해 주민들에게 집행되는 현물 지원금은 모두 233억원.

이 지원금은 신청 가구 수로 나눠 배분되는데 미신청 세대를 구제하면, 세대별 보상 액수가 적어져 주민 간 갈등으로 번질 불씨를 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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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때 신청 안해 현물 지원 배제…“신청 사실도 몰랐다” 반발
    • 입력 2019-05-28 21:41:43
    • 수정2019-05-28 21:52:05
    뉴스9(경인)
[앵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쓰레기매립지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현물 지원사업에 나섰는데요.

이 과정에서 신청기간을 놓친 주민들이 지원에서 배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아예 신청 기간을 몰랐다며 구제방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매립지 주변 5개 동 주민들에게 가구별로 '현물'을 지원한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쓰레기매립장으로 인해 환경 피해를 보는 주민들에게 보상하는 첫 현물 지원사업이었습니다.

해당 가구 수는 6,570 여세대.

하지만 절반 수준인 3천500여 가구만 신청했습니다.

주택가 일부 주민들은 현물지원 신청이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항변합니다.

[하기정/경서동 주민참여연대 대표 : "현물이라고 하지만 돈과 똑같은 현금이나 마찬가지인데, 해당이 되는 가구들에 연락이라든가 우편에 대한 고지를 해줬으면 미신청 세대가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관련 내용을 자사 홈페이지와 지역 일간지 2곳에 공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수막과 안내문을 부착했고 지원 신청 기간도 한 차례 늘렸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자 고심에 빠졌습니다.

[홍윤기/매립지관리공사 대외협력처 : "마을별로 가지고 있는 예비비나 2018년 조성된 3매립장 주민지원사업비를 재원으로 해서 미신청 세대들에서 대해서 별도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해서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쓰레기매립지 피해 주민들에게 집행되는 현물 지원금은 모두 233억원.

이 지원금은 신청 가구 수로 나눠 배분되는데 미신청 세대를 구제하면, 세대별 보상 액수가 적어져 주민 간 갈등으로 번질 불씨를 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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