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의 꿈’ 30년…‘법외노조’ 넘어 “교육행복 시대로”

입력 2019.05.28 (21:45) 수정 2019.05.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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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교조를 두고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2013년에 통보받은 법외노조 위치는 여전합니다.

창립 30년을 맞은 ​전교조의 성과와 과제를 박예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989년, 전교조는 천5백여 명 해직이라는 탄압과 함께 탄생했습니다.

[이부영/전교조 창립 회원 :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매를 든다는 것은 아무리 사랑의 매라고 해도 있을 수 없다고 해서, 학교문화를 전반적으로 바꿔 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1999년, 10년 만에 합법노조가 된 뒤에도 곡절을 겪었습니다.

학업성취도 평가 같은 현안에선 정부와 충돌했고, 시국선언 등으로 여러 차례 무더기 징계를 당했습니다.

2013년, 법외노조로 통보받고 다시 법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권정오/전교조 위원장 : "현정부에서도 해결되고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다시 한 번 이문제를 즉각 해결할 것을 촉구합니다."]

정부가 법외노조 지정을 취소하거나 국제노동기구 핵심 협약을 비준하면 되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김종진/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 : "국제노동기구 협약을 비준한다 하더라도 국내법과 연동된 것은 개정이 필요한데 현재 여야 구도상 개정하기가 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한때 10만 명에 달했던 조합원은 6만 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정치 편향적이다, 기득권 지키기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비판도 새겨야 할 지적입니다.

[이종배/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 : "입시 공정성, 사교육비, 교육의 질 등 현실에 문제 많아. 이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할 때."]

30살을 맞은 전교조 앞에는 안팎의 신뢰를 회복하고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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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교육의 꿈’ 30년…‘법외노조’ 넘어 “교육행복 시대로”
    • 입력 2019-05-28 21:53:36
    • 수정2019-05-28 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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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교조를 두고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2013년에 통보받은 법외노조 위치는 여전합니다.

창립 30년을 맞은 ​전교조의 성과와 과제를 박예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989년, 전교조는 천5백여 명 해직이라는 탄압과 함께 탄생했습니다.

[이부영/전교조 창립 회원 :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매를 든다는 것은 아무리 사랑의 매라고 해도 있을 수 없다고 해서, 학교문화를 전반적으로 바꿔 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1999년, 10년 만에 합법노조가 된 뒤에도 곡절을 겪었습니다.

학업성취도 평가 같은 현안에선 정부와 충돌했고, 시국선언 등으로 여러 차례 무더기 징계를 당했습니다.

2013년, 법외노조로 통보받고 다시 법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권정오/전교조 위원장 : "현정부에서도 해결되고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다시 한 번 이문제를 즉각 해결할 것을 촉구합니다."]

정부가 법외노조 지정을 취소하거나 국제노동기구 핵심 협약을 비준하면 되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습니다.

[김종진/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 : "국제노동기구 협약을 비준한다 하더라도 국내법과 연동된 것은 개정이 필요한데 현재 여야 구도상 개정하기가 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한때 10만 명에 달했던 조합원은 6만 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정치 편향적이다, 기득권 지키기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비판도 새겨야 할 지적입니다.

[이종배/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 대표 : "입시 공정성, 사교육비, 교육의 질 등 현실에 문제 많아. 이 문제에 더 집중해야 할 때."]

30살을 맞은 전교조 앞에는 안팎의 신뢰를 회복하고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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